the Great Gatsby (Fitzgerald)

등장인물들을 싫어하면서도 이야기를, 책 자체와 문장들에 매료되어서 읽었다. 새로운 독서 경험. 클라이맥스로 치달을 때의 개츠비의 아집과 데이지의 맹한 무책임이 미웠지만 그 모든 것을 담은 문장에서 눈을 뗄 수도 없었다. 유럽문학의 전통은 이제 필요없어, 라고 어깨 쫙 펴고 서 있는 작가가 눈에 보인다. 미네소타의 평평한 풍경도.... 이야기가 끝난 후, 대공황이 불어닥쳤다지, 미국에는, 그래도 피츠제럴드의 이 아름다운 소설은 남았지. 반짝반짝 빛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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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읽는 Gatsby.
ch.1엔 아직 그가 직접 등장하기 전.그런데 Daisy가 너무 너무 재수없다. 욕할 뻔. 적어도 여주인공인데 이럴리가 없쟈나... 하면서 읽고는 있는데. 자기 말대로 beautiful fool 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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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9-1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었어 이책? 지윤이는 무척 좋아하던데 나는 도무지 좋아할수없었던.... 영어로 읽었다면 좀 달랐을까 했었는데.

유부만두 2016-09-16 09:56   좋아요 0 | URL
글쎄요.. 데이지나 그 남편이 너무 멍충이들이라... 뭐 이런것들 얘길 읽어야하나 싶어요. 문장도 뭐 평이한 느낌이구요. 지윤인 젊어서 다른 느낌으로 읽었을까요? 아직 초반인데 꾸역꾸역 읽는중이에요.
 

책이 늘었다. 1불에 득템했던 The corrections 는 친한 언니에게 남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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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8-26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한 언니 감사히 받을게요~ ㅎㅎ 근데 진짜 두껍다!
 

낯선 계간지이지만 여름에 어울리는 표지에 단편소설집이라... 10불이라서 샀다.

미국단편 수상작인 How Sylvie Failed to Become a Better Person Through Yoga 는... 제목이 줄거리인 귀여운 이야기. 김금희 작가 생각도 났지만..그녀의 소설집을 다 읽진 않았...

스티븐 킹을 읽은 직후라 자꾸 피칠갑을 상상하게 된다. 모두가 살인범이고 싸이코 강도.... 얌전한 결말에 실망하는 나는 독한 독자.

밤에 문열고 잠들지 말라고, Sylvie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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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등학생 딸이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집 밖에선 다른 모습으로 행동한다. 사교생활도 없이 착실한 직장인으로 딸만 바라보며 엄격하게 살아온 엄마는 가슴이, 생활과 믿음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린다. 하지만 딸은 엄마와 마찬가지로 '사람'이고 운명과 바깥 세상에 당하기만 하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욕망하고 선택하고, 실수에서 천천히 배워가는 중이었다. 실은, 엄마도 그렇다. 그 지독한 여름, 딸과 엄마는 자라난다. 먼 훗날, 그 여름을 그들은 각각 다른 의미로 기억할것이다.

 

소설은 아주 재미있다. 99년에 나온 스트라우트의 초기 소설이라 최근작 Lucy Barton에서 보이는 절제된 호흡과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쏟아낸다. 내밀한, 그리고 농염한 묘사가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뭐 어때? 욕망하고 놓치고 아파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부끄러운 건 아니다. 미니시리즈 같은 (미국 모녀인데 어쩐지 한국 엄마딸 같았다, 특히 가위 장면) 딸과 엄마의 이야기가 강하고 아프게 와닿는다. 곧 개정된 번역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새를 못 참고 읽어버렸다. 아, 나의 토요일 밤을 하얗게 불태웠어. 에이미가 에미(엄마)가 아니라 딸이름이라고 쓰면 아짐개그라고 돌맞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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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4-2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 하나도 안 읽고 있는데 이 책 떙기네..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일단 위시 리스트에!
에이미가 에미가 아니라 딸이름이라는 개그에 풋 했으니 나도 역시 아짐...ㅎㅎ

유부만두 2016-04-26 07:30   좋아요 0 | URL
이야기 틀은 흔한 드라마인듯하지만 인물들 속내 묘사가 압권이에요. 재밌게 읽었어요! (딸이 없는 에미지만요;;;;)

2016-04-27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6-04-27 23:03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