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 - 세계문화예술기행 1
박완서 지음 / 학고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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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것.
그들을 그렇게 내 시선대로만 바라보는 것.
그 자체가 그들에게 "모독"이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섬섬한 글을 쓰는... 박완서라는 작가에 대한 믿음과 역시 티벳/네팔 지역의 여행 이야기라는 점에서 선뜻 손이 갔다.

그러나
그녀의 "모독"에는 100% 공감을 하면서도
단 며칠에 불과한 패키지 여행에서 그녀가 말하는 대단함...이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수년에 걸친 경험이 아닌...스쳐가는 인연의 생각의 끝이 어찌 그리 같을수가....

적잖은 놀라움과 적잖은 갈등....중.....--:;;;

말과 글과 생각은 그 현실과 어느 만큼의 비례가 성립되는 것인지...
지식과 가슴의 표현이 정녕 같아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내 여행 또한 그러할 것이기에...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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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 '인도'라는 이름의 거울
이옥순 지음 / 푸른역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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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그대로...
인도를 거울 삼아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잘못된 오리엔탈리즘을 조목 조목 이야기 한 책이다.       

 인도를 식민지화 한 영국이 그들을 쉽게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인도에 대한 환상들... 그것은,,

그들은 신비하고 정체(도와 명상의 나라로만...)되어 있으며 수동적이라는 "박제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그렇게 박제된 인도에 대한 환상을 그대로 수용하여 그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말하고 싶은 우리들의 "복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다.       

 
저자는 우리 어린 시절 열라 열심히 읽어댔던 셜록 홈즈 시리즈와 소공녀, 비밀의 화원( 이 책의 등장 인물 중에는 인도로 갔다가 병에 걸리거나 죽거나...몹쓸 경험들을 한다. 알게 모르게 인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주입하는 것) 

그리고 영화 시티 오브 조이 등등등과

우리의 강석경, 류시화,이지상 외 여러 작품을 실례로 들어 알게 모르게 영국으로부터 박제된 오리엔탈리즘을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 의식의 우를 꼬집고 있다.            

 

인도..라는 글자가 들어간 거의 모든(뻥이 넘 심했나?) 인쇄물들을 까발리고 있기 때문에...읽다가 중간에 두어번...

"그래서 어쩌란거지?"
"어쩔까나..."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더럽고, 위험하며, 가난을 순순히 받아들이는(저자는 과연 그러할까? 라고 반문한다) 인도....로만 알고 있는 그들에 대한 우리들의 부정적(또한 환상적) 시각이 이제는 좀 더 자유로와지길 원하는... 작가의 애정어린 바램이라고 이해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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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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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을 썼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이다.

난 백년의 고독은 읽지 않았다.

제목이...웬지...그 책 읽고나면 백년은 고독할 거 같아서 두려웠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나도 두렵지만...사실이다. ㅠㅠ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은...그럼 안그랬냐고??

이런 질문은 제발 하지마라. 책마다 제목마다 다 그러면 복잡해서 어케사냐...유난히 그렇게 거슬리는 것들이 가끔 있는 것 뿐...알잖냐.(근데 왜 자꾸 반말이 나올까나..요...--:;;;;;)

 이 책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은...주인공이 아흔살의 노인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아흔 번 째 생일에 14살의 소녀와 자축하기로 결심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적판이 나올 정도로...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기다렸다고 하고...또 그만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을 것이고...읽을 것이며....나름대로의 찬사 내지는 악의를 드러내겠지만...

 
이런 기분은...
정말...
뭐냐...
뭐냔말이닷!!

 
몹시 잘 이해되고 있는 듯 해서...난 몹시 화가 날라고도 하며..
뭐라고 말하기 몹시...
싫으므로...

기냥 하나만 묻자,
너희들은...'아흔 살의 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나는....

한번도 없다...

는 데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왜 생각 안해 봤는지도 모르겠고 왜 충격 받았는지도 모르겠으나...내 내 자꾸 그것이 거슬렸다.

그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해적판을 만들면서까지.. 다.. 나처럼 이런 식으로..아흔살의 슬픔과 고독, 性을 짐작하고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는 것에서 잠시 위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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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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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증오했을까?

그 해답을 찾아간 41년의 시간..

그 세월을,, 덮어버릴 수 없는 더한 열정속에서 살아야했던 노장의 독백......은,

너무나 담담하고

너무나 이성적이어서 오히려 뜨겁다.

결국 헨릭은....

"어느날 우리의 심장, 영혼, 육신으로 뚫고 들어와서 꺼질 줄 모르고 영원히 불타오르는 정열에 우리 삶의 의미가 있다고 자네는 생각하나? 그것을 체험했다면, 우리는 헛산 것이 아니겠지?"

라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그같은 체험을 성큼 받아들일 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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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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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키 씨가 태엽감는 새를 쓸 무렵 심심풀이?로 썼던 글을 묶어서 내 놓은...기가 막힌 책.

여기서 기가 막히다 함은...

너무 어이가 없다.

그럭저럭 괜찮다.

음.........암튼 여러가지로 풀이 될 수 있는...... 복잡 미묘한 것입니다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 책을 보다 하루키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야, 그걸 글이라고 썼냐. 그러고도 니가 소설가냐, 인세 받아 밥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냐~~~" 뭐 이런...

 

그런데 또 어떤 한국 독자는 이 책을 보고 하루키씨에게 편지를 써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 당신의 글을 읽고 저는 바로 여행 가방을 쌌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벌어진 곳을 찾아다닐 생각으로요. 그리고 지금 저는 고쿠분지의 재즈 카페를 찾아가고 있답니다. 오호호~"

 
(이상 내 생각)

-..-

 

대체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책을 샀을 것이므로 전자 쪽이겠지요...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너무 건질라하면 안될 거 같아요~ 히~

 
나는 약간..... 무조건적인.... 하루키에 대한 허접한 의리라고나 할까??

그런 것도...물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로도 매우 유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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