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리부트 - 자라지 않은 아재

[ ] 어용시민의 탄생;포스트트루스 시대의 반지성주의 - 실제 일어난 일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으로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팩트는 열띤 인정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사일 뿐이다. 139-140

[ ] 사실을 가장한 감정과 신념이 지배하는 정치, 반권위주의가 아니라 하나의 권위를 거부하기 위해 또다른 권위에 기대는 습속, 김어준을 비롯해 대항 미디어로 평가되는 <나는꼼수다> 등의 팟캐스트들은 ‘포스트오소리티‘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151

[ ] 그 중심에서 한 시대를 이끌고 있었던 구루 김어준은 ‘무학의 통찰‘을 수시로 외쳤다....<나꼼수>가 반지성주의 및 음모론과 만나 일으켰던 시너지, 그 시너지의 효과,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 그들이 도달해 있는 위치는 비판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음모론은 ‘당신이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라는 자부심으로 이어진다. 이는 실제적인 근거가 빈약하고 일련의 환상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나르시시즘적이다. 그런데 이 나르시시즘은 ‘나는 언제나 소수이면서 또한 소수자의 위치를 점한다. 그러므로 나는 정의롭고 옳다‘라는 자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런 피해자 서사와 만난 나르시시즘 안에서 ‘어용시민‘이 탄생한다. 152-153

[ ] 이들의 활동은 단수한 비지니스가 아니라 진심의 비지니스, 신념의 비지니스인 것이다. 난감함은 여기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154/ 프레임 전쟁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전쟁의 핵심은 프레임만 있을 뿐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내용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 결국 프레임만 남는다는 것은 포스트트루스의 정의 그 자체다. 155/진보와 어용과 지식인이 한자리에 설 수 있는 놀라운 광경은 반동적 반지성주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156

[ ] 괴물이라는 말로 느껴야 했던 죄책감과 수치심은, 다시 문재인이 집권했을 때, 그들은 이 복잡한 감정을 사유를 결여한 자긍심으로 뭉쳐냈다. 158/ 수치심을 모르는 이율배반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161

볕뉘

0. 선악의 서사가 잃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지 않은가? 정치에만 기댄다는 어리석음은 어찌할 것인가? 비평이 필요한 지점이 여기가 아닐까? 당신은 어디쯤 서 있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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