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저자, 강연자, 연구자 그리고 대중 사이

 

책을 내지만 사람들은 책을 보지 않는다.  저자는 강연을 하되,  대중은 책의 깊이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많되 소통하거나 연구실적을 나눌 길이 없다. 학회는 있되 학회에서 듣는 사람은 전문? 연구자들만 있다. 학회지는 많지만 학회지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있더라도 관련분야 밖의 독자들은 없다. 나눌꺼리는 많지만 사이 사이 층은 얇고 모두 떨어져 있어 연결되지 않는다. 말하게 하는 법, 알고 있는 것 밖의 것을 연결하는 법, 책 속의 것을 질문하는 법, 아는 이를 끌어내는 법, 얇고 얇은 벽 사이를 관통하는 일들. 그런 시도나 실험, 기획. 진짜 삶문제를 잘 추스려내는 일. 맥락에 있는 분들이 서로를 확인하는 일. 모여 같이 기대는 것이 더 낫다는 확신을 불어넣는 일. 한두번의 시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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