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
윌리엄 A. 서든 지음, 최은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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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혹시 칼 포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나로서는 그의 책 몇페이지  읽다가, '나중에..'라고 생각하고 덮은 적이 있고 과학철학자로서 그의 위치는 최고라고 생각이 된다. 

(일단 이 책의 말미에 그의 이론이 소개되어 그냥 반가웠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예측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서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과학'이란 학문의 일면, 정확히는 사회과학의 예측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는게 타당할거 같다. 

물론 중간에 기상 예측이라는 자연과학적인 부분이 자리잡고 있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챕터를 읽다보면, 칼 포퍼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저자가 비중을 두고 있는 부분은 사회과학의 예측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예측으로 명성과 부를 쌓는 사람들의 허상에 대해 낱낱이 그 사례와 통계를 들어가며 그 실상을 보여준다. 

일단 제일 먼저 경제 예측, 그리고 그와 유사한 주식시장의 예측... 이러한 부분은 최근에 들어서 많이 부각되는, 예측이 부정확하다고 이미 많이 알려진 부분이다. 

두번째로 경영 전략에 대한 부분, 이어서 기상 예측. 

개인적으로 기상 예측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많이 봐서 익히 알고 있던 부분인데, 그래도 정리해서 읽을 수 있어 도움이 좀 되었다. 

결국 2일 뒤의 예측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10~14일이 지나면 예측이 불가능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인구 예측 등, 저자는 실제 사회과학에서 예측이란 것이 왜 잘 맞지 않는지에 대해 복잡계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좀 의아했던 점은, 인용된 통계가 모조리 90년대 것이라는점..그래서 혹시나 해서 책의 앞을 봤더니.. 1996년도에 출판된 책이다. 헉~ 

아마존을 검색해봐도 최근에 나온 책은 99년도 판...ㅡㅡ; 

도대체 언제적 책을 번역해서 낸건지..그래서 별 하나 깎았다. 

읽다보면 저자가 당시에 예측이 틀렸다고 지적한 부분 중 현재에서 현실이 되어있는 몇가지 사례가 있어 이 책의 번역이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큰 흐름은 지금 읽어도 받아들이기에 타당기에(즉 저자가 책을 쓴 뒤 10년이 지난 뒤에도 그 예측 수준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은거 같다), 어쩌면 저자의 논지가 설득력 있고 맞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는 10년이 넘었음에도 이 책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울러.... ㅡㅡ; 그동안 산 주식 관련 책들 싸그리 중고로 내놓아야 하는지..고민이 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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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악의 번영 - 비판적 경제 입문서
다니엘 코엔 지음, 이성재.정세은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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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모로 참 흥미로운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경제 관련 서적들이 대부분 미국과 관련된 저자들의 책인데, 일단 프랑스의 석학이 쓴 책이다. 

그리고 경제 위기에 발맞춰 출간되어 최근까지도 쏟아져나오는 베스트셀러들처럼, 현재에 집중한 책이라기보다는 과거의 흐름으로 현재까지 이야기를 이어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와 경제 흐름, 그리고 경제사조를 넘나들며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경제학자들이 쓴 책을 보다보면, 숫자와 알 수 없는 복잡한 이론들이 난무해서 페이지를 마구 넘기거나, 심난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책은 일단 숫자를 떠나서 역사속 이야기를 기반으로 쉽게 풀어서 들려준다. 

가깝게는 유럽의 봉건제부터 시작해서, 세계대전 시기와 대공황 시기, 그리고 최근의 세계화와 미국으로 인한 경제 위기까지 큰 흐름을 보여주는 점에 참으로 고마운 책이었다. 

게다가, 인도와 중국의 등장에 대해서도 한 챕터를 할애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미래의 신경제에 대한 저자의 바램과 현재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 미국 중심의 사고로 쓰여진 책들을 보다보니, 이 책의 시각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솔직히 공감도 더 많이 되었다.)

다만 이 책의 아쉬움이라면,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서구 중심, 특히 유럽 중심의 사고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유럽은 다 겪을걸 겪었고, 미국은 그걸 보지 못해서 뒤따라고 왔고, 심지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신흥국도 그 길을 뒤따라 가고 있다는 저자의 논지는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이러한 분석과 그 근거들에는 귀기울일만 하며, 어찌되었든 이 책은 별 다섯개짜리 흥미로운 책으로 대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책 표지에도 써있다시피 '비판적 경제 입문서'라는 말처럼 입문서적인 측면이 강해서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그러한 배경지식이 풍부할수록 그 재미가 급증한다는 점이다.  

추천 독자는... 경제 서적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 

비추 독자는... 서구 중심 사관이라면 절대 싫어하는,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  

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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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받은 구원 영원한가 비교신학 시리즈 9
마이클 호튼 외 지음, 이한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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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할때 필요한 책... 신앙의 근원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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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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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리먼사태가 터지고 한참 경제 위기에 대한 아마츄어 논평가들의 글이 다음 아고라를 떠들썩하게 만들 무렵, 하나의 글이 기억이 난다(불행히 닉네임은 기억이 안난다). 

작금의 경제 위기는 미국의 중국 길들이기라는 측면에서 논리를 풀어냈던 글이다. 

개인적으로 그 글을 읽으며 음모론적이면서도, 그 어떤 음모론보다 개연성을 갖추고 있으며 말이 되는 음모론이라고 생각했다. 

요악하자면, 살을 주고 뼈를 받아내는 손자병법의 지침 그대로 미국이 시행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일본이 프라자 합의로 미국에게 당했던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동산 거품 등 여러가지를 노리고 한꺼번에 터트리기 위해 시작한 작전의 첫 폭발이 바로 작금의 경제 위기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책도 비슷한 논리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선 그 경제 위기 자체가 겨냥한 것은 중국이라는 말은 안나온다. 

다만 미국이 중국을 여러 측면에서 겨냥하고 견제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중국이 그에 대해 대비해야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또한 어느 정도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시작된 논리이나, 지금 돌아가는 위엔화 절상 문제, 무역 불균형 문제, 중국의 자원 확보 노력(달러화 풀기) 등 여러 면에서 수긍이 가는 논리이다. 

게다가 저자의 약력이나 배경, 중국인이라는 점을 볼때 허투로 이런 글을 쓴건 아닐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거 같다. 

 추천 대상 독자는... 

1. 대중/대미 무역 관련 종사자, 환율과 관련된 직업군 

2. 작금의 경제 위기와 앞으로의 경제 흐름에 관심이 있는 사람. 

3. 음모론에 관심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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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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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나는 '경쟁'에 대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경쟁에 따른 결과도 경쟁의 성과에 따라 나눠가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승자 독식사회는 너무나 잔인하지만, 승자에게 합당한 결과를 주기 위한 어느 정도의 합당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특히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현대 경제 시스템은 멀리와도 너무 멀리 와버린거 같다. 

저자는 이러한 현대 경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하며, 무엇이 착시를 일으키고 있는지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장하준 교수의 책은 한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그가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며, 균형을 잡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는 경제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석훈 교수와는 약간 다른 입장이지만, 신자유주의 그리고 현대경제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며, 하나의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단순한 비판서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표현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고, 잘못 보고 있는, 아니 잘못 믿고 있는 점을 조목 조목 반박한다. 

신자유주의는 절대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경제 시스템이 절대 아니라는 것! 

이 대명제에는 크게 공감하며 그의 비판에도 많이 수긍이 간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여러가지 어려운 부분들을 최대한 쉽게 풀어냈으며, 그의 다른 저작을 읽지 않은 사람도, 앞 책들과 무관하게 쉽게 흐름을 잡고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말만 무성한 작금의 현실과 대한민국 경제 및 미래에 대해 여러 유권자들에게 건전하고 균형잡힌 시각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큰 바램이 생길 정도로 좋은 책이다 

이러한 책이 많이 팔렸다니, 다음 투표가 기대될 정도이다.  

다만, 이 책의 제목처럼 그들이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던 것처럼, 이 책에서도 말하지 않는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게, 지적 회의주의자들에겐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 독자는...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 특히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합리적이고 좋다고 착각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겠지... 싶다. 

읽으면 화날 사람들... 지금 정책을 결정하는 몇몇 사람들... 

왜냐면 그들이 숨기고 있고, 왜곡한 것들을 낱낱이 까발렸으니까...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이기때문에 책을 구해서 보는걸 추천! 

이 책은 2011년 필독서라 불려도 아깝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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