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정글에서 살아남기
이철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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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MBA라는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은 과정이구요. 그러나 한동안 MBA가 뭐의 약자인지도 잘 몰랐으며, 그 과정이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상당히 표면적인 내용의 소개만 있을뿐, 그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은 적다고 느껴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듀크 MBA 동문 홈페이지에 갔을때, 이 책에 대한 단상이 적혀있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해서 사보았구요. 사실 흥미진진하고 자세한 내용이 있을거라는 기대를 무척이나 하였고..

이 책은 그 기대에 반절은 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객관적인 관점으로 표면만 쓱쓱 훑고 지나가는 소개서가 아닌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흥미롭고, 또한 주관적 입장이 반영되어 상당히 읽기 편했습니다. 또한 나름대로 그 생활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리고 몇페이지 안되지만 저자의 부인되시는 분이 적어놓은 글들은 또다른 흥미로움을 던져줬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이런 책들이 가지는 한계일지 모르지만, 저자의 성취 중심으로 엮어져 있어 읽는 분에 따라서는 거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 과정의 의미에 대해선 나름대로 저자가 풀어놓으려고 했으나, 역시나 그 과정의 자세한 커리큘럼이라던지, 어떤 걸 어떻게 배운다는 점, 이러한 것들은 부족한 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MBA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 그리고 피상적으로 생각만 하시는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정리할 기회를 주는 책인거 같습니다.

요즘은 MBA를 다녀와도 힘든 시기이며, 실제 미국에서는 MBA를 지원하는 사람이 줄었다는 내용의 글을 MBA 사이트에서 봤었는데, 이 책은 이런 시점에서 나름대로 하나의 도움을 줄 책인거 같습니다. 참 재미있고 편하게 읽고, 그리고 정리를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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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을 떠들어라, 기억시켜라 - 다른 미래 시리즈 5
데비 앨런 외 65명 지음, 이양준 옮김 / 글담출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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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책 자체가 하나의 성공한 홍보 전략이라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자기 홍보의 비결을 전해받아 묶은 책... 이 책은 그 아이디어와 제목만으로도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책 자체의 내용은 아주 피상적이며 독자에게 책값을 하는지 사실 의심스럽다. 66명의 저자가 2쪽에서 3쪽 정도의 글로 자신의 홍보 비결을 요약한다는 점이 매력일 수도 있으나 반면 내용이 가볍고 피상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또다른 한계로 작용한다. 그리고 책이 각론에서는 다 다른 이야기로 보이나, 결국은 하나의 주제로 귀결된다. '네가 하는 일을 떠들어라. 그리고 기억시켜라'로!

자기 PR의 시대라 다들 말을 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젊은 교수님들은 항상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전공 실력에서 서울대나 서울쪽의 학교 학생들과 차이가 나는 거 같니? 절대 아니야. 비슷비슷한거 같아. 그렇다면 너희와 그 아이들의 차이가 뭔지 아니? 영어, 그리고 스피치, 스케일이다.' 어느 여자 교수님께서 내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서울 애들은 80%밖에 모르는데 120% 아는것처럼 자신있게 말하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우리 학교 애들은 120% 알아도 80% 밖에 표현을 못하니... ' 겸손은 아직도 분명한 미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를 명확히 내세우고 정확히 인식시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첫걸음에 대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길.. 이 책은 첫걸음일 뿐이니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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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시장의 최후의 승자
레지나 헤르츠린거 지음, 노지연 옮김 / 현실과미래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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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하바다 경영 대학원의 보고서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병원들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우리 병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어느 정도 제시하고 있다. 곧 우리나라의 의료 시장은 개방되어 세계적 수준의 병원들이 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병원들은 손놓고 대책없이 시장을 내줘야만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우리가 지킬 수 있도록 하나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화'라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전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경영은 뜻을 이루어가는 삶의 지혜'라는 어느 컨설팅 회사의 말처럼, 겉만 따라 하는게 아닌 그 제도의 깊은 이해와 나아가 존재적 이유를 명확히 해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발걸음을 내딛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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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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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죠지 클루니 주연의 '솔라리스'를 본 뒤 뭔가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고 인터넷을 뒤져 '솔라리스'란 영화들!과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였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가 3시간짜리 대작이지만, 나로선 볼 기회가 없고... 또한 무엇보다 원작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설을 집어 들었다.

난 가끔 외계인이 존재한다면(사실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어떤 형태일까 상상을 해보곤 했다.. 그리고 항상 나의 결론은.. 아마 지구의 방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일 확률이 높을 것으로 결론내리곤 했다. 이 책은 솔라리스라는 미지의 행성을 소재로 우주의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 전제를 흔들어 놓고 있다. 우리의 방식으로 교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러나 생명체는 '물'과 '유기물'들의 조합이라는 테제는 지극히 지구적이라는 생각이다. 마치 각 나라의 문화가 서로 상반될 수 있는 것처럼 외계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우리의 상식 또는 우리의 물리 법칙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사실 날 사로잡은 이야기는 솔라리스라는 미지의 행성체라기보다는.. 그 솔라리스라는 행성이 보여주는 특성들이었다 각 사람의 정신의 기저에 가지고 있는 열망, 또는 상처... 지구에서 X선을 솔라리스에 쬐는 실험이 있은 뒤... 솔라리스는 인간을 상대로 마치 실험을 하는 것처럼 어떤 '존재'를 물질화시킨다. 주인공 켈빈과 자살로 죽은 그의 아내 '레아', 그리고 그 외 승무원들의 이야기들..

사실 외계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보단 인간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내겐 더욱 다가왔다. 부부싸움이 부른 아내의 죽음... 그리고 켈빈의 대응들... 마치 '여름향기'에서 심장 이식을 받은 뒤 손예진이 송승헌과 헷갈리는 것처럼.. 켈빈도 처음엔 헷갈려 한다.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과거라는걸 떠앉고 살아간다. 그러한 과거가 자신의 눈 앞에 실체화되어 나타나고..

나아가 소설 이상의 비약일지 모르지만...때론 그걸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상황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사실 솔라리스가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실험을 하고 있다는 가정처럼.... 나 자신도 그들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대답은? 이 책을 읽어보고 스스로 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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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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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자면... 나중에 부인이 생기면 꼭 주고 싶고! 주위의 애가 생긴 어머니들에게 선물해야할때 주고 싶고.. 저 자신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입니다. ^.^ 사실 연세대 소아 정신과 전문의라는 직함이 저를 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했으나, 저자 본인의 큰아이에 대한 경험과 그에 대한 많은 고민이 제가 이 책을 읽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들... 참으로 중요하고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참으로 아프고 힘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흔한 말로.. '애엄마'되기가 절대 쉽지 않다는 것.. 배워야 한다는 것...

사실 그냥 애 낳고 키우는 걸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고... 남자도 여자도 서로 배우고 노력하고... 세 인격체가 화합해나가야 한다는 점도 생각하게 하더군요. 무엇보다 여자 특히 어머니들을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정말 잘해주고..이해해주고..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들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져주고..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생각되네요. 무엇보다 이론적 바탕에 본인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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