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방송에서 본 것인데, 마침 유튭에도 있길래 퍼왔다.


한국을 동경하다 한국에 건너 온 한 이라크 여성을 그리고 있는 짧은 다큐멘터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하여 세 세대만에 선진국에, 혹은 (보수적으로 잡아서) 그 근방에 다다른 놀라운 나라이다. 아마 지금 후진국이거나 중진국인 나라들에게 발전 모델이 되어 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일 수도 있겠다. 저 이라크 여성은 특히나 한국의 로맨티시즘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아닌 게 아니라 한국은 아직 로맨티시즘이 살아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선진국은 개인주의, 계약주의적 경향이, 후진국은 가부장적인 기조가 강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이런 비-개인주의적 모습들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친근함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능한 일일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잔존해 있지만 윤리적인 면에서만 의미가 있는 가부장주의, 아직은 많이 어설픈 개인주의, 아직 강고한 가족주의 등이 혼재해 있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