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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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써야하는가에 대한
훌륭하고 훌륭한 책 이다.
비교적 오래전 지은 책이지만
적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고
인용한 작품들, 예시 글 들이 주옥같다.

격변하는 근현대 시기의 글들을 읽는 재미
시간이 필사를 해 가며 익힌다면 더할나위 없는 사례들!
문장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문장을 깔끔하게 쓸까? 고민할때

윌리엄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를 읽은 적 있다.

훌륭한 책인데 무언가..

책을 읽으면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오히려 갈증,,,이 생겼달까?

 

그 갈증이 마침내 문장강화를 만나 해소되는 느낌. ^^

 

필사하며 서삼독 해도 나쁘지 않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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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 서연문답
김도환 지음 / 책세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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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의 왕제교육에 대한 기록
정조와 홍대용 간의 서연문답, 일종의 수업일지이다.
비록, 치국을 위한 학식, 인격, 수양 등등을 쌓을 이유는 없을지라도
이 책을 읽고나니 학문을 하면 어떠한 것이 생기는지 알수있었다.
생각하는 힘,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고 단련해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바르게 걸어야만 하는 ..
왕이기때문에 했던 교육이었겠지만,
책을 읽고보니 여러 고전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구성도 재미있게 되어있어
서연 한 편 한 편마다 극을 보는 듯 했고
저자의 해설이 이해를 도와
귀로 정조와 홍대용, 그리고 그 외 다양한 인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쉽게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에 새길만한 내용이 많은 ..
그리고 정조라는 왕, 홍대용이라는 학자의 인간적인 면면이 돋보여
조금은 친해진듯한 느낌이 드는 책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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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따뜻한 소설이 있지?
벚꽃이 만개한 요즘과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따뜻한 이야기들을 편지로 받아보는 느낌
더불어 문장도 아기자기하고
덧붙여진 별지에 편지를 확인하며 읽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위로와 위안을 많이 받았다.

대필업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음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과정이
참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져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느꼈다.
때문에 소설임에도, 어딘가에 꼭 존재할것만 같은
사실을 기록한 듯한 착각과
그 사실속에 나도있는듯한 생생함이 가득.

역자의 후기도 좋았는데
가마쿠라현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왠지 그곳에 가면
이 사랑스럽고 따스한 인물들이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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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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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잘 알지 못한다. 역사도, 문화도..
그래서 이 소설을 집을 때 잘 이해해나가며 작가가 표현하고싶은 것을 충분히 느끼며 읽을 수 있을까 고민되었다.
그런 우려로 책 서문에 있는 작가소개를 꼼꼼하게 읽었다. 그는 생소했지만 ‘허삼관매혈기‘라는 작품을 썼다는 데서 곧 친근함을 느꼈다.

장편소설인 ‘인생‘은 장편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한 숨에 책장이 몇 장씩 넘겨지는게 그의 필력이 우수한 탓도 있지만 시대의 사건들을 민중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녹였고 주인공 푸구이의 삶 역시 ‘운명‘이라는 ..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그 예측가능한 범주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틱한 반전과 격정은 없었지만 공감과 이해를 충분히 느끼며 소설을 읽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운명에 마냥 굴복하며 운명에 부딪혀 깨지기만 하면서 산 것은 아니었다. 처음 운명에 맞닥들였던 순간(아주 비인간적이었던)부터 하나하나의 운명들을 넘기며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선과 최고를 다했고 ‘사랑‘, ‘우정‘과 같은 가장 인간적인 힘이 있어 가능했다. 그러나 그 ‘운명‘이 극복되거나 깨어진 것은 아닌 탓에(그래서 ‘운명‘일 수밖에 없겠지만) 그의 인생에 많은 상처가 남았다.

나는 푸구이의 상처에 연민과 동정보다 공감을 느꼈다. ‘상처‘, ‘실패‘라 쉽게 결론 지을 수 있는 일들도 운명이라는 탈을 쓰고 내게 찾아온다면.. 그것을 어떻게 겪어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치를 남긴다. 그래서 인생은 모든 순간이 다 다르고 인생은 쉽게 좋다/나쁘다, 쉽다/어렵다, 행복/불행이다 라고 결론 내릴 수 없는 것이 된다. 때문에, 소설 첫 머리의 푸구이는 안타깝고 그의 사건들이 생경했지만 푸구이와 함께 그의 운명을 넘어갈 수록 같은 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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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 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
구본준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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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여러 건축에 대한 고 구본준 기자의 해석과 감상에 대한 책이다.

이해하기 쉽고 이해가 쉬우니 직접 건축을 보며 그의 말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건축에 대한 해석, 가령 구조적인 형태나 건축재로의 의미 뿐 만 아니라

그 건축이 가진 역사적 의미, 건축의 취지, 건축가의 인간적 면모, 건축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기타 등등이 잘 어우러져 글이 참 맛있다 느껴지는

한 편 한 편이 쉽게 잘 읽히고 기쁜 산책과 같은 책이었다.

 

제목이 마음을 품은 '집'인지라 거주지로서의 '집'이 중심주제이겠거니 했는데

궁, 도서관, 고택, 정원, 등등 많은 형태의 집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왕족이 살았던 집, 양반이 살았던 집 등과 같은 지위에 따른 집 부터

기억이 살아가는 공간인 기념관이나 책들이 살고있는 도서관까지를

집에 범주에 포함하였기 때문에 책이 단면적이라거나 지루하지 않다.

 

그가 소개한 '집'들 중에는 직접 가 보았던 곳도 있었는데

그 부문을 읽을때면 함께 산책을 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의 훌륭한 필력은 유려한 해설로 다가와

마치 건축해설사가 막힘없이 설명해주는 답사에 참여한 듯한 느낌이었다.

 

건축에 대한 그의 책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그의 새로운 책이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큰 상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분야에 대한 그의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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