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 쓴 글을 다시 읽을 때마다 매번 '이게 뭔가' 싶어서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일단 내려놓고 나면 들뜬 마음이 드는 건 왜인지.
세상에 같은 얼굴, 같은 나이테는 없다는데 아무리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아도 세상의 이야기는 어찌도 그리 다양한가. 수많은 사연과 감정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항상 놀라울 수 있어 즐거웠고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고백컨데 매달 전해져 오는 두 권의 책 때문에 버틴 나날도 많았다. 특히 가장 낮은 목소리를 들려주는 작가들을 만날 때, 위안 받았고 힘이 났다.
한가로이 마음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준 알라딘 서재, 언제 들러도 놀라운 언덕이 펼쳐지기를 응원하고 싶다. 15기 신간평가단을 이끌어 주신 파트장님, 또 좋은 글 올려주신 모든 평가단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기쁘게 마친다.
- 15기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임경선의 <태도에 관하여>에서 가장 주목하는 태도는 용기와 긍정이다. 그저 옳기만 한 말을 하기는 쉽지만 그 중에서도 엄정한 태도의 민낯을 일일이 확인해보고 그 길을 비추어 주기란 쉽지 않을 여정이었을 것이다. 자신을 한번 더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게 될 때 밝아오는 키워드를 찾게 된 다는 것. 이걸 이행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머지 다섯가지의 태도를 방패삼아 밀고 나가려는 용기를 준다. 무엇보다 나 자신의 자신감에 대한 중추적 힘을 키우라는 말은 살아가면서 계속 복기하고 싶은 키워드가 될 것 같다.
- 15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금요일엔 돌아오렴>
20140416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읽기를 두려워 했었는데 정작 읽고 나니 어른으로서 그 날에 사과할 수 있는 마음의 계기가 어느 정도 생겼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권정생, 이오덕 선생의 참 된 삶의 모습에서 여러 가치들을 만나게 됐고 그만큼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당위와 미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이동진, 김중혁 두 사람의 소설에 대한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힌다. 너무 엄정하거나 들뜨지 않고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소설을 더 읽고 싶게 만들어 준다.
<조지프 앤턴>
사활을 건 일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살만 루슈디의 자서전. 놀랍도록 솔직하고 때로는 위트있게 자신을 조롱할 줄 아는 그의 지난 일을 보면서 인간의 신념과, 그것을 뛰어넘는 어떤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생각해 봤다.
<다정한 편견>
작가의 시선에는 언제나 저쪽 저 아래의 응시가 있다. 그 곳을 함께 바라봐 주고 힘을 더할 수 있는 다정한 편견의 힘을 믿어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