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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나한테 있어서 도쿄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곳이고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다.
언니랑 짧게 다녀 온 도쿄에서의 여행도 좋았고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지가 바로 도쿄였다.
그때 나에게 도쿄는 너무나도 새로웠다.
모든 걸 혼자 결정할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본에서의 여행이 첫 홀로 여행을 떠난 곳이었으니 도쿄만 생각하면 좋은 기억뿐이다.
그래서 문득 도쿄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요즘 나는 나에게 있어서 변화가 생겼는데 도피하고만 싶고 힘들다는 생각 뿐이다.
이런 상황들이 익숙하지 않고 나에게 열정을 주지도 않았다.
그냥 좋은 얘기만 듣고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도쿄의 이야기를 듣고싶었다.
저자의 이야기는 시부야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나도 시부야를 갔었지만 굉장히 매력적이고 화려한 곳이었다.
나는 사실 시부야 스카이에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도쿄 여행을 가게된다면 여긴 꼭 가고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말하는 도쿄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게다가 저자가 추천하는 시부야 맛집도 나와있었다.
지역을 소개해주면서 저자의 맛집을 알 수 있으니 누군가의 비밀 일기장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다이바, 저자는 오다이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랑을 이야기했다.
사실 오다이바는 굉장히 아쉬운게 나에겐 비가 내리는 어두운 도시밖에 기억이 나질 않았다.
왜냐면 내가 갔던 오다이바는 저녁 시간대였으며 구경 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날 하필 도쿄에는 태풍이 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쿠아시티도 제대로 구경하고 싶었고 후지 TV 건물 앞에서 잠깐 서성이다 온 기억 밖에 나질 않았다.
이 곳 역시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제대로 낮에 밝은 모습의 오다이바를 눈에 담고싶다.
아사쿠사, 저자의 말대로 과거와 지금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혼자 여행을 갔을 때 숙소가 아사쿠사였기 때문에 너무나도 친근한 곳이다.
매일매일이 일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그립고 또 가게 된다면 친절하던 푸딩집 아저씨에게도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점은 맛집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사쿠사에서의 가마메시 집은 꼭 정말 꼭 가고 싶은 곳이어서 기억했다가 아사쿠사를 가게 된다면 먹을 밥집은 이미 정해져있다.
저자가 추천한 곳으로 가리라 마음먹었다.
이 외에도 도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던지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는 저자의 글은 그저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뻔한 맛집이 아니어서 좋았다.
그리고 도쿄가 아닌 것 같은 여행지도 추천을 해주어서 좋았다.
그치만 마지막엔 저자가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
일본어가 120%로 필요할 것이며 물가는 정말 높으며 현실적인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는 글이 적혀있었다.
나 역시도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는데 여행으로써의 매력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여행에 대한 생각이나 미련이 없어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없다가 문득 도쿄에서의 여행이 떠올라서 좋았던 것 같다.
책을 읽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