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 아이 블루?
마리온 데인 바우어 외 12인 지음, 조응주 옮김 / 낭기열라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비록 게이거나 레즈비언이거나 바이인 사람들이 봤을땐 어쩜 너무 옅은 파랑의 책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열넷 열다섯 열여섯의 이반들 혹은 일반들이 읽어내기에 민감한 소재를 서정적으로 빼곡하게 잘 담아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때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때 이책이 어깨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문제에 관한한 미국도 우리랑 별 다른것도 없네. ~! 하는 생각도 들고 책의 또다른면 진정한 자신 찾기 이런것들에도 곁을 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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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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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가지의 이야기 묶음.

 가네시로가즈키의 다른 소설만큼 술술술 잘 읽힌다.

 Go와 플라이대디를 읽으면서 자신의 힘든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그렇지만 결코 낙관하지도 않으면서 찬찬히 솔직하게 훑어내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유쾌한 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 때문인지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표지가 너무 경박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그 이미지가 굳어질려는 즈음에 이 소설집을 만났다.

 연애소설_ 이책은 연애소설, 영원의 환, 꽃의 세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 세작품 다 특이한것은 연애소설과는 상관없을거같은 장르(?)로 연애이야기를 적는 다는 것이다.

 어쩐지 앞의 두작품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으쓱한 느낌이 남아 있지만 읽고나니 또 그럴듯한 한편의 연애소설이 됐고 한편의 단정한 로드무비같은 마지막 작품은 도리고에씨가 자신의 아내를 찾아가 그녀가 심어놓은 꽃을 보게될때 그만 퍽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으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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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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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히 안다.  이책을 읽은 내마음 그대로 배워진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한다는걸.

책을 읽은 지 한참이나 후에야 리뷰를 적는 이유 또한 그런것 때문이다. 믿지 않겠지만 정말 내가 이 책을 읽은 그 밑바닥에 쌓여진 것이 조금이라도 나에게 배이고 나에게 물들고 나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무슨 종교서적 같은 분위기의 리뷰가 되버렸다. 암튼, 책을 중간쯤 읽었을때 또 고질병인 겹쳐 읽기가 시작됐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 외 이것저것. (역시 다 못 끝낸 책들이 대부분 -_-)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으면서 아 이렇게 책이 사람을 답답하게도 만들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게 참 딱히 정답이 없는 문제들을 이야기해서도 맞고 시간이 지나가야지 알 수 있는 문제들인걸 알기때문이기도 하고 그 주인공이 정말 우유부단한 성격이어서이기도 해서였다.  

그래서 이책을 읽은 느낌때문에 유쾌한 책임에도 나는 좀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의 리뷰로 쓴 내 글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같은 사람이 조금 앞서 나에게 이러이렇게 살아봐 .. 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책 인생 수업을 끝냈을때는. 바로 위의 내 질문에 대한 답들이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그야 말로 그윽하면서 환상적인 순간이었다. 여타의 계발서들이 꾸중하듯 아니면 경고하듯 아니면 비웃는 말투가 아닌 그들의 경험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만 해준다.  이 의사선생님은

단지 그 이야기를 받아적고는 이렇게 이렇게도 살아집니다. 꼭 그게 중요한게 아닐지도 몰라요, 받아들여보세요. 놔두세요.

 다른 시기의 내가 이책을 읽었다면 어떤 식으로 읽혔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사실 이 읽은 감정이 너무 커서 그런식의 상상이 생각으로 이어지지가 않는다.

 내가 필요할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알아갈수 있느냐고 투덜거릴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돌아봄과 있는그대로를 바라보는 시점을 이야기 했다

 며칠뒤 내가 일을 계속 헤쳐나갈수 있을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땐 인내하거나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기도를 하라고 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큰 일이 닥쳐와 또 머리가 아플땐 두려움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천천히 받아들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나는 안다. 이 책이 정말 내가 알고 있었던것만 얘기했다는걸. 조금 더 나를 알아낸 기분었다거나 내가 조금 더 가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거나 내 두려움의 상태가 극에 달해 있다는걸 다시 뒤돌아보게도 했다는걸. 그가 그냥 그대로의 그임을, 나는 그냥 나대로의 나임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한다.

 

바꿀것인가 아니면 받아들일것인가.

인생수업 안 죽음앞의 사람들은

받아들일수있는 용기가 있다면

바꿔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죽어가는 이사람들 이야기에서 살아갈 수 있게하는 이야기의 믿음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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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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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카와 케이 의 책 두번째다. 어떡하다 연속으로 읽게된 책이 모두 그녀들의 사랑과 일에 관한 이야기다.

 근데 좀 비교가 됐다. 한권은 정말 답답할 정도로 우유부단의 극치이고 또 한권은 딱부러지기가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정도다. ㅋ 근데 두권다 같은 별점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후자의 책이 나는 마음에 들지만 그 딱부러짐의 대책없음이 좀 어이가 없기는 했으니까..

 세번결혼경력을 가진 루리코, 5살부터 그녀의 유일한 친구 모에,  10살이나 어린 가출 소년 다카시,  이혼을 앞둔 모에의 남자친구, 아름다운(?) 남자 료

 결국 남자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겠다는 결심이 멋지다.  물론 세번 결혼을 해서 사랑하게 된 사람이 호모라거나 이혼 한 남자친구를 두고 가출소년의 아이를 임신한다거나 하는 건 좀 과장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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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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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트렌드인가  알아서들 생각하세요 하는 이런 결말.

딱히 결말이 이거네요 할 내용도 아니긴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정말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분명 이 여자 A형일꺼야 이러면서.

 

나는 A형이고 그래서 우유부단한 사람들 보는거 정말 지겹고 답답하다.  나또한 엄청나게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일때가 많아서 그런 나같은 사람들을 좋은 마음으로 지켜보는게 쉽지가 않다. 설령 그사람이 B형이든, O형이든, AB형이든.

 

딱 나같은 사람이 몇년 앞서 살아가면서 내앞에서 이렇게 이렇게 해봐라거나 이렇게 하면 그보다 나을꺼야 라거나 이게 정답일껄 하는 식으로 강요 아닌 코치를 해준다면 정말이지 나는 100점 인생까진 못 되더라도 90점 인생은 살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지만 인생이 그렇게 쉬울리가 없다.

 

은수도 마찬가지 였다.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100m 후 급커브가 예상됩니다. 이런식의 경고 문구를 바라면서 살고 있는 갈팡질팡 31살 노처녀였다. 그런데 그럴수밖에 없는 구구절절한 이유들에 퍽 공감할 수 밖에 없었고 또 그녀 혹은 그녀들은 그런 고민들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갈꺼라는 걸 알꺼같은 기분이었다.

 

연하남자와의 동거 이야기나 이름없는 사람과의 사랑이야기나 엄마의 불륜관계를 알거나 하는 딱히 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은 이야기들을 하는 동안 그 상황상황에서의 은수 생각들이 아 정말 나같다 이런 말을 몇번씩 되풀이하게 해서 싫으면서도 자꾸 읽게 됐었다. 결국 그녀는 네비게이션 같은거 필요없는 미니자동차를 샀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회사로 독립을 했고 엄마와의 관계도 여전히 변함없는 하루로 돌아간다.

 

32살 은수도 여전히 고민으로 갈팡질팡 거리겠지만 은수는 그녀의 달콤한 도시에서 살아갈꺼야 이런 내심 희망(?)을 걸게도 된다. 아마 내마음속에 있는 바람이겠지. !

 

* 자주 보는 이야기는 아닌데 베스트극장같은데서 심심찮게 본거 같은 기분.

 

* 나이답게 사는거 정말 모르겠다

 

* 낭만적 사랑과 사회에서처럼 삐뚤어져도 대찬 사람들을 구경할 줄 알았는데 그런부분에서 실망했던것도 사실.

 

* 권신아 일러스트때문에 책이 이쁘다

 

* 소설이 착할 필요는 없지만 권선징악같은건 두려울 정도지만 이렇게 어긋난 상태에서의 공감이란것이 역시 나에겐 맞질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이런 공감의 폭을 자연스럽게(!) 넓혀주는 작가를  찾아야겠네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되던 책. 정이현이 또 책을 내면 물론 또 재깍 읽어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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