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한 조각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8
마리아투 카마라.수전 맥클리랜드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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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과 비슷한 내용의 책. 기대를 해서인지 너무 앞의 책과 구성이 똑같아서 실망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시에라리온이란 나라의 실상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 직접적으로 전쟁을 행할 수 밖에 없던 열두살 소년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그들에게 무참히 두손이 잘려버린 열네살 소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반군이 처들어오고 정부군에 찬성하는 투표를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이 소녀의 양손목을 자른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병간호를 받던중에 예전 자신이 강간당한 일로 임신한 사실을 알게된다.

손없는몸으로 동냥에 나서고 아기를 돌보지만 끝내 병으로 아기는 죽게되고그런 고통속에서 전쟁의 상황을 알린 신문기사를 보고 빌리라는 캐나다인과 여러단체의 도움을 받고 캐나다로 이주하게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적은 책으로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알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책을 쓰는 용기를 냈다고.

물론 이 한 소녀가 책으로 얼만큼의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는 알 수없지만 작은 도움의 손길이었던 망고한조각이 이 소녀의 목숨을 살렸듯 그녀의 책도 더 많은 사람의 뇌리에 박혀 또 다른 목숨을 구하지 않을까 라는 당연한 생각을 하게 한다.

평화로운 아프리카는 과연 이룰 수 없는 꿈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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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전 꿀맛교육 - 행복한 일등으로 키우는
최연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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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히 육아서나 교육관련 책을 읽자 마음먹긴해도 사실 읽을때 마음이야 하나라도 해보자 싶은 마음이다가도 지은이가 해내는 작은 일마다 부담이 될때가 많아 한동안 멀리 했었다. 

좋은 교육이란걸 알면서 안 하는 부모도 있을테고 정말 몰라서 못 하는 부모도 있을테지만 막상 나도 좋은교육이란게 어떤걸까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딱히 기준이란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공부법 내지는 학습법의 정보가 첩보처럼 인터넷을 달구는 이런 시점에 나는 너무 모르며 안일하게 아기를 대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어 조금씩 교육관련 책에 관심을 두기로 했다.

이 책은 유아기와 초등저학년의 공부습관이 평생의 공부습관을 이룬다는 전제에 딱 맞춰 의욕적인 실천모습들을 보여준다. 그 실례로 대학입학때까지 한번도 일등을 놓친적 없는 키우기 편한딸(알아서 척척 다하는)의 커가는 과정이 매 챕터마다 적혀 있었다.  공부만 잘 하는게 아니라 학교회장 글짓기대회 피아노 그림 다방면에 재능을보인 딸의 습관을 어릴때 다져주니 알아서 찾아 공부하더라는것.  

아이에게 접목시켜 볼만한 이 엄마의 교육법은 다독 다작 다색을 위한 매일 일기쓰기, 매일 몇쪽이라도 책읽기와 쉬운 영어 퀴즈, 수학 인형 놀이,  동시로 그림 그리기,  동요 외워 부르기 등 끝이 없이 이어져 나왔다. 일을 가진 엄마라 조금밖에 낼 수 없던 아이들과의 시간에 어떡하면 집중해서 재미나게 놀며 공부시킬까가 이 엄마의 고민이었으니 그럴만도 싶었지만 따라하라면 나도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신의 자녀들에 맞춘 최적의 놀이공부법을 시행착오끝에 찾아내고 버릇들을 좋은 습관이 되게 기다려준 것 역시 자신의 자녀가 좋아하는 공부를 맘껏 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에 맞물린 노력의 결과였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놀이공부법을 조금씩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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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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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의 한 소년병이야기.
이렇게만 읽으면 아무런 감흥이 없는데 가만히 책속의 내용에 비춰 표지속 우울한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 그 고통속의 열두살이 그대로 스며있어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기아와 질병뿐 아니라 내전으로 몸살을 겪는다는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꾸준히 듣고 있지만 그 실상은 사실상 뉴스의 한꼭지에서 비춰지는 사진한장 취재장면 한쪽정도이다.

그런 정보를 가지고 그들의 삶을 유추해내기란 쉽지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장소에서 6.25를 떠올리면 얼추 비슷할까? 그마저도 지금의 우리에겐 멀고먼 이야기로 여겨진다.

책속의 이스마엘도 그랬다. 그저 근처에서 전쟁이 났다고 얘기만 전해들을뿐 친구들과 랩 으로 장기자랑대회에 나가기위해 연습에 열중하는 열두살 소년이었는데 갑자기 몰려온 반군들에 몰려 도망을 다니기 시작한다. 몇시간만에 삶의터전이 없어진셈이다

굶주림과 한치앞을 알수없는 죽음의 시간을 견뎌내는것에 지쳐 소년병이되고 무자비한 반군들이 그랬듯 영혼없이 나무가지를 꺾듯 반군의 목을 베고 총을 쏘아댄다.

가족을 찾아가던 길의 마지막 찰나 한순간 폭발음과 함께 눈앞에서 가족의 죽음을 목격한 이 어린 마음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족뿐 아니라 친구들 그를 아끼던 가까운 사람들 또한 눈앞에서 쓰러져가는걸 볼때마다 왜 혼자 살아 있는걸까라는 의문을 가지게된다. 총알이 박혀 마취도 제대로 안된 채로 수술하는 장면같은건 읽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우연한기회에 유엔의 재활프로그램에 들어가게된 이스마엘은 끔찍한 기억을 이겨내고 전쟁속 길들여진 마약의 고통도 이겨낸다.

친척을 찾게돼 그의 행복을 찾아줄 집이 찾아진건가 했지만 친척집에 머물던 시간도 다시 찾아온 전쟁의 공포로 겨우 되돌려놓은 어린 이스마엘을 끔찍한 군인으로 돌아갈 위기에서 이스마엘은 유엔회의때문에 들르게됐던 뉴욕에서 잠깐 인사를 나눴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가도 되냐고 묻는다.

시에라리온을 지나 전쟁이 없는 나라로 가는것만도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그는 뉴욕으로 향하게 되는것으로 책은 끝난다.

이후 소년은 양어머니를 만나고 학업을 계속해 지금은 소년병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이런 비극을 멈추게하는건 어디서부터가 시작일까? 난민을 위한 프로그램과 여러 관심이 그 시작일수 있을까?

무릇 모든 세계는 연결되어있고 아픔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는한 세계는 좀 더 살기 좋아진다는 믿음이 작아보이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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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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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에 걸린 아버지가 아들과 딸에게 남긴 인생지침서. 아이들이 너무 어려 이야기를 들을정도가 될려면 시간이 많이 지나야 되겠지만 모범적인 삶을 재미나고 신나게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진실되게 담았다. 아이들이 자라면 당연히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겠지만 책으로나마 평생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했으니 이 또한 대단하고 멋진 일이라 느껴졌다.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는 삶을 살고, 인생의 순간순간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것. 열심히 준비하고 열정을 쏟고 감사할 줄 아는 것. 신나게 하고 두근거리게 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찾는것 등

아이들에게 해주는 일상적일 말들을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이의 웃음 섞인 이야기로 들으니 울림을 갖고 크게 와닿아지는 부분이 많았다.

해줄수 있는 말이 몇가지는 될 수있게 알차게 살아가자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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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육아 - 수천 년 육아 역사에서 찾은 자녀 교육의 해답
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 지음, 신홍민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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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기의 출산 후의 혼란 그 자체인 일련의 과정들을 지나면서 오로지 4개월전에 먼저 애기를 낳은 친구에게 궁금점들을 물어보거나 온통 스마트폰에 의존하기 반복하던 즈음에 이책을 만났다.

 

사실 지나와보니 우리아기는 그렇게 예민하지도 힘든 아기도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부터 기저귀 갈아주는것 장난감이나 잠재우는것 하나 걱정되지 않는게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오로지 나만을 믿고 내게 와준 아기가 혹여라도 내 잘못으로 아프다거나 기분이 나빠도 아기가 할수 있는 건 오로지 울음뿐이라 모든 엄마들이 겪는 과정인데도 유독 나에게만 벌어지는 일같이 하루 하루가 힘들었다.

 

육아서들마다 많은 이야기와 방법들을 담을려고 노력하는 반면 이 책은 태초의 아기들은 어땠을까를 비교점으로 해서 오히려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학습과 교육들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해야하는 교육과 하지 말아야 하는 교육을 딱부러지게 구분짓는 어머어마한 일을 하지는 않지만 부모로 하여금 아이로부터 시작하는 교육환경을 생각해보게끔 옛날을 지나온 우리 아기들의 처음모습로 말해준다. 물론 사자와 늑대가 살던 부족 사회 시절의 아기들과 우리 아기가 같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 기본적인 성장은 그대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인생의 결정이 학교에서 1등하는것으로 좌우되는것이 결코 아님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고 가르치는 사람은 쉽게 볼수가 없다. 이 책 또한 전 세계적인 학습분위기를 말하면서 공부 아닌 지혜와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 놀이를 통한 학습등을 강조한다. 오로지 부모만이 아이의 유일한 어른이 되어 모든 책임을 갖고 키우는것에 반하여 가족과 이웃 어린이집과 삶공동체 학교가 유기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책은 나같은 초보엄마들에게 조용하게 말한다. 너무 걱정을 하지말고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부모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니라고. 또래의 집단 속에서, 놀이를 통해서, 적기에 행해진 교육은 5-6살 빠른 조기교육보다 더 뛰어난 배움의 질과 깊이로 아이를 키운다는것이다. 

 

크고 넓은 관점에서의 아이 교육 철학을 세울때 참고가 될 만하다. 아니 꼭 참고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사례가 쉴새없이 쏟아지는 육아정보들 틈에서 이제야 겨우 양육수당이 전해진 우리 사회의 교육환경을 두고 스스로 교육 철학을 세우며 아이를 믿고 스스로 세상을 견딜 수있는 힘이 생기기를 바라는건 너무 이른 판단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아마도 이건 작가가 말하는 충분한 교육환경이 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아기를 걱정하는 부모맘이 없어질까 하는 의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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