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민주주의 - 자동차는 어떻게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명 높은 미국 DMV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대기시간에 읽기 너무나 적절한 책;;;

이렇게 책이 뚝딱뚝딱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어떻게 살아야 이만큼 써낼 수 있을까. 참고문헌 목록이 더 깊고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12-24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묵향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2020-01-24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 12. 22. 보충


책을 읽다 보니 일을 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망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도) 잠을 챙겨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널리 수용되었으면 싶은 주장이 많이 담겨 있다.



9장


프로이트의 기여를, 꿈에 대한 소유권을 천상의 존재로부터 그리고 해부학적으로 불분명한 위치에 있는 영혼으로부터 빼앗아, '꿈이 뇌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던 측면으로 정확히 평가하는 한편, 그 검증 불가능성에 대하여 신경과학 입장에서 비판하고 있다(반증 불가능성이라 해야 할까? 저자는 재현 불가능성에 초점두고 있기는 하다).


한동안 알튀세르 영향으로 프로이트를 꾸준히 읽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꿈의 재료로서 낮에 한 경험, 혹은 영상의 잔류물이란 고작 1~2퍼센트에 불과하고, 오히려 깨어 있을 때 겪은 감정적 주제들과 걱정이야 말로 뚜렷하게 재연되는 원천이라는 대목은 인상 깊다.



10장


이는 10장으로 이어지는데, 저자는 꿈(렘수면)이 가진 치유효과를 다룬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환자들의 경우, 신경계에 노르아드레날린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렘수면 꿈에 빠지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차단된다고 한다. 꿈을 통해 기억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시도가 거듭 실패하기 때문에 악몽을 반복하여 꾸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수면 부족이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읽는 예리한 능력을 왜곡, 제거한다는 대목에서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나의 의지로 잠을 이겨내고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해낼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사회 각 영역의 수면 부족, 그로 인한 부적절한 판단과 행동이 세상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생각까지 든다.





다음을 참고 삼아 함께 읽어볼 만하다.


"Should We Still Listen to Prozac? Peter D. Kramer Jumps Back Into the Antidepressant Debate"

(July 7, 2016)

https://nyti.ms/29AvwjF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내용에 관한 언급은 우선 젖혀두고...


  한국출판콘텐츠의 '2017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이라고 하는데...


  각주가 하이퍼링크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제작하면 손으로 왔다갔다 할 수라도 있는 종이책보다 훨씬 불편하다. 이용자를 전혀 생각하지 아니한 처사다.


  크레마도 터치 오작동이 너무 잦다. 정밀한 밑줄긋기가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일 때문에 잠을 이틀에 한 번꼴로 조금씩 잘 수밖에 없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서너 시간도 안 되었을 것이다. 평일에는 사무실에서 잤기 때문에 업무시간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지만, 일과 운용에 유연성이 있는 편이어서 극도로 피곤할 때 틈틈이 졸고 스스로 여유가 좀 생겼을 때 다소 보충하는 식이었다. 당연히 생명의 위협을 자주 느꼈다. 체중도 불고.

나를 진심으로 걱정한 동료가 선물해 준 책인데, 우선은...


잠을 줄여(?) 읽을 만하다!

다행히 한동안 충전하고는 있지만, 다시 그 생활을 반복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일이 절반 정도로 줄지 않는 이상 돌아갈 자신이 없다.

여하간 잠은 인류의 운명을 바꾼 창의성과 사회 정서적 역량의 연료이다! 각자의 하루 주기 리듬에 맞는 적정 수면에 대한 권리가 기본권으로 인식되고 보호받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래리 고닉의 책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전공을 살려 더 깊고 상세하게 서술된 부분도 좋았다. 유학생활의 애환(?)도 느낄 수 있었고... 확실히 종교 관련 서술이 자세하다.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나, 기본적 정보가 틀린 부분들이 눈에 띈다.


  예컨대,

  여성의 투표권을 처음 인정한 것은 1869년 와이요밍 주에서였는데, 이유는 알 수 없으나 157쪽에서 반세기 뒤인 1910년 워싱턴 주가 처음이라고 서술되어 있고,

  https://en.wikipedia.org/wiki/Women%27s_suffrage_in_states_of_the_United_States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은 남북전쟁 중인 1863년 1월 1일에 있었는데, 129쪽에서 링컨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인 1861년 1월 1일로 잘못 쓰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American_Civil_War


  그 외에도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책 전반에서 노고와 정성이 느껴져 별점을 깎지 않기로 한다.

  '군주론'에 관한 만화를 또 내신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