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 인조실록,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팩트는 인정하자, 조선은 확실히 청의 속국이었네. 그것도 찌질한 속국. 인조는 주먹을 부르는 캐릭터. 선조보다 나은 게 뭐임? 소현세자는 얼마나 억울하며 끌려간 백성은 무슨 죄? 조선의 거버넌스에선 명재상 명장군 다 필요 없고 임금이 제 정신이어야 하는데 그런 임금은 거의 없다는 슬픈 현실.

[100자평]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 - 광해군일기,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다 읽고도 반정의 명분이 잡히지 않아서 다시 봤는데도 광해군이 뭘 엄청 잘못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의 실리외교는 아주 맘에 듦. 문종만큼 기대되는 왕자였으나 세종 보며 자란 문종과 선조 보며 자란 광해는 다를 수 밖에. 그럼 신하들이라도 받쳐줘야 하는데 겁 먹고 임금을 섬으로 만들었으니.

[100자평]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 선조실록,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이이 같은 인물도 제 뜻 펼칠 시간은 1년도 못 되었다니. 의병들과 승병들과 이순신의 저 애씀은 선조 따위가 아니라 조선 사람들 개죽음 막기 위함이었겠지. 에휴, 지지리 복 없는 사람들. 명일 외교 실무진의 사기극, 재미있고 나도 실무자로서 이해도 감. 현장 모르는 탁상오더 내려오면 골치 아픔.

[100자평]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 인종.명종실록,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문정왕후에겐 별 이견 없음. 그녀가 아니었어도 이미 있었던, 그리고 악화되었을 구조적 문제를 그녀에게 덮어씌울 생각 없음. 능력 있고 열심히 사셨네. 오히려 묻고 싶은 건 한 나라의 왕이란 자들이 왜 이리 박복함? 인종보다 명종이 더 딱함. 30년을 숨 죽이고 살다가 이제 어깨 좀 펴나 했더니.

[100자평] 현재를 보는 역사, 조선과 명청

현재를 보는 역사, 조선과 명청 - 일국사를 넘어선 동아시아 읽기 ㅣ 너머의 역사담론 6
미야지마 히로시 외 지음, 김현영 외 옮김 / 너머북스 / 2014년 9월

평범해보이는 고수. 15~19C 동북아 파노라마를 무겁거나 추상적이지 않은 생생한 이야기로 조근조근 펼쳐 보이며 조선의 유니크함에 대해 균형 있게 평가. 19C 비극이 16C 전세계 은의 흐름에서 잉태되는 중에, 조선은 그 흐름에서 멀찍이 나와 있었어도 어쩔수없이 언제나 세계사 흐름 속에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