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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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회고록'말이다. 표지에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소설일 거라 착각한 이유는 뭘까. 차라리 소설이면 좋겠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가 전부 저자가 실제로 겪은 일들이라니... 영화나 소설같은 이야기지 뭐겠나. 412쪽까지 전부 읽는 동안 나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저자 J.D.밴스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한 탓이다. 밴스는 아직 서른한 살밖에 되지 않았다. 나와 겨우 한 살 차이가 나는데 엄청난 일들을 견디며 살았다. 마약중독자 엄마와 일찌감치 친권을 포기한 생물학적 아빠, 몇 번이고 바뀌는 엄마의 남자들... 그리고 이런 불안정한 가정으로만 가득한 동네.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자란 곳이 온통 심각한 가정문제를 겪고 있는 가정뿐이었으니까. 

 

 

 

 

 

 

 

미국 사회의 백인 노동층의 삶에 놀랐다. 미국인데, 그 강대국 미국인데 저자처럼 심각한 가정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힐빌리를 벗어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31세 밴스는 15살의 밴스를 꼭 빼닮은 브라이언이라는 학생을 만났다. 아직도 '힐빌리'의 삶은 처절하다는 이야기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미국의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런데 '힐빌리'는 개인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책임감과 사명감같은 힐빌리의 삶을 벗어날 의지는 부족한데 힐빌리 간의 의리는 대단하다. 자존심이 강하다. 불의를 마주하면 살인도 할만큼. 힐빌리의 문화는 이주를 해도 마찬가지다. 이주해서는 오히려 힐빌리가 아닌 이웃들과 괴리를 느낀다. 마치 하나의 부족같다. 대부분의 힐빌리는 벗어나고 싶어도 자꾸만 위기에 처하는 가정환경 때문에 발을 빼지 못한다. 

 

 

 

 

 

 

 

지금, 당시 상황을 쓰기 위해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불안이 밀려든다. - p.247


이 기분, 나도 잘 아는 감정이다. 때때로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면 극도로 불안해지고, 우울하고,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자는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에게 죽임 당할 뻔하고, 엄마와 엄마 남자친구가 싸울 때마다 느낀 공포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를 사랑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보다 간결하고 담담한 문장들이라 더 아프다.

 

 

 

 

 

 

 

 

힐빌리는 부부싸움도 과격하다. 이 동네에선 밴스의 가족만 그리 비정상적으로 싸우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싸움을 목격하는 것과 같이 사는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의 싸움을 겪는 건 다르다. 사랑하는 엄마와 아버지 후보의 싸움을 견디는 건 도저히 적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밴스는 늘 그런 싸움을 보고 자랐기에 그게 어른들끼리 말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이가 정신 멀쩡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미국 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마약 문제도 문제지만, 밴스가 엄마에게 죽을 뻔했을 때 이야기다. 아이가 엄마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면 엄마와 격리는 물론이지만 아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거나 아이가 같이 살고 싶어하는 가까운 친척에게도 양육권을 넘겨주진 않는다. 아이는 보호시설로 넘겨지는 것이다. 저자는 엄마와 살고 싶지 않아도 할머니와 살기위해 엄마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았다. 이게 대체 무슨 법인지 모르겠다. 아이가 견디기엔 너무나 가혹하다. 

 

 

 

 

 

 

 

 

고함치는 일,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집을 놀라워했던 밴스가 안쓰럽다. 빈곤층 사람들이 복지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목격하고 분노에 차올랐던 열일 곱살 밴스도 안타깝다. 많은 것을 배웠던 해병대와 끝까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도록 지지해주었던 할머니, 한 발 먼저 힐빌리를 벗어난 위 이모와 린지 누나를 통해 사랑받고 의지하여 결국 밴스도 성공을 했다. 지금은 대학시절의 버팀목이었던 연인과 결혼하여 개 두 마리와 잘 살고 있다고 하지만 가끔 악몽을 꾸는 일은 여전하다고 한다. 아픈 기억을 떠올려 미국 사회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담은 회고록을 펴낸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직도 이 책이 실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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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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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네번째 가족의 이름은 '치비'였습니다."

 

 

70세 아버지 사와무라 시로, 69세 어머니 사와무라 노리에, 40세 딸 사와무라 히토미 총 3인 가족이 사는 보통의 매일에 대한 이야기!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감동을 여러분도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일본의 주택이 그려진 투명책갈피와 함께 하니 더욱 즐거운 독서시간♡
이건 꼭 가져야해!

 

 

 

 

 

 

 

 

아직까지 스마트폰으로 카톡밖에 쓸 줄 모르는 우리 엄마가 생각납니다. 이제는 이모티콘도 보내고, 사진과 동영상 전송도 하지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뱅킹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것들을 할 줄 몰라 불편함을 겪고 있는 엄마. 가르쳐드리려 해도 한사코 사양하시는 엄마지만 어쨌거나 내가 곁에 있다면 대신 해줄 수 있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부모님과 사는 40세 딸 히토미 씨가 부럽습니다. 곁에서 무엇이든 챙겨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지금은 따로 살고 있지만 꼭 늦기 전에 다시 부모님과 살고 싶네요. 사와무라 씨 댁처럼.

 

 

 

 

길가다 뒷모습이 아빠와 똑닮은 분을 보고 아빠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을 때. 아빠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드는 생각은 바로 '우리 아빠는 훨씬 젊다고 생각했는데.'입니다. 아빠라 착각한 그 분은 좀더 머리가 희거나 어깨가 굽었다고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노리에 씨의 말이 더 찡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보인다는 그런 ㅜㅜ...

 

 

 

 

저도 벌써 30대로, 히토미 씨처럼 가끔 스스로가 늙어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히토미 씨는 평범한 생각도 엄마를 떠올리며 하는군요. 내일은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듣기에 '아이 목소리'인 제 목소리를 들려드려야겠습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이별하는 상상을 하고 괜히 불안하고 우울해했던 적이 있을 겁니다. 사와무라 씨 댁처럼 평균 연령이 60세쯤 되는 가족이라면 나의 상상에서 그치지 않고 부모님이 먼저 오래 살 수 있을지 없을지라며 듣기 싫고 생각도 하기 싫은 그 이야기를 해버리곤 하는 상황이 오겠죠. 부모님에게 나는 평생 어린 애일뿐인데... 엄마, 아빠. 그런 슬픈 말은 하지 말아요.....

 

 

 

 

 

 

'치비'는 히토미 씨가 어렸을 적부터 키웠던 개입니다. 히토미 씨가 벌써 40세이니 치비는 지금 곁에 없지요. 치비가 떠난 것도 슬픈데 사와무라 씨 부부는 더 슬픈 말을 하네요. 그런데 이 다음 컷에서 히토미 씨가 결혼하지 않고 부모님과 사니 키워도 되겠다고 합니다 ㅋㅋㅋ 슬픈 이야기도 덤덤하게 하다가 끝은 항상 유쾌하게 마무리하는 사와무라 씨 가족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결혼하지 않고 엄마 아빠와 살까봐요.)

 

 

 

 

 

 

 

마스다 미리 작가는 정말 천재인 것 같습니다. 살아온 모든 일상에서 이렇게 폭풍공감되는 이야기를 콕콕 집어내니까요. 처음부터 엄마에 대해 조금만 더 깊게 생각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스케줄 수첩같은 작은 거에도 좋아하는 엄마인데요. 어렸을 땐 어려서 깊은 생각을 못했고, 나이 들어선 나 사는 게 바빠 세심하지 못했던 탓에 엄마를 외롭게 만든 것 같아 후회됩니다. '딸은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존재야'라며 나름 살가운 딸이라 생각했는데 독립 이후로 제대로 엄마 생신을 챙긴 적도, 필요한 물건이 뭐가 있는지도, 결혼기념일도, 건강이 어떤지도 관심 가지지 못했던 게 참 마음 아픕니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바뀌어야할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우리 엄만 요리를 참 잘하는데, 점점 음식을 짜게 만드는 엄마를 보며 엄마가 나이 드는 게 싫어서 더 뭐라고 했었던 적이 있지요. 엄마도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럴려고 그런 게 아닐텐데 말이에요. 이제부턴 제가 더 많이많이 요리해드릴래요.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책에 대한 감상을 쓰다보니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데 엄마에 비해 친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약간 고지식한 면이 있는 아빠는 묵묵하게 열심히 일해오고 계시는데 언젠가부턴 힘들단 이야기도 하십니다. 저는 첫째 딸로 태어나 엄마아빠의 사랑을 동생들보다도 많이 받고 자라 아빠와도 살가운 편인데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습니다. 이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보통의 매일이 지금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를 읽으며 가족과 행복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와무라 시로 씨에게서 아빠를, 노리에 씨에게서 엄마를, 히토미 씨에게서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치비에게서 우리집 강아지 구슬이를 떠올렸죠. 벌써 구슬이도 우리집 식구가 된 지 4년이 되었어요. 저는 따로 살면서도 구슬이와의 이별을 상상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어요. 엄마, 아빠, 동생, 구슬이 모두와 이별하는 날이 오는 게 너무 두려워요. 하지만 두려움에 갇혀 눈물만 짓고 있어선 안되겠죠. 더 많이 사랑하고, 행복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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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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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광복 7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일제강점 시대'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어딘가 부끄럽고, 갑자기 화가 솟구치고, 밑도 끝도 없이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를 공격하고 원망하고 싶은 감정에 사로잡히고, 되도록 망각하려고 애쓴다면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을 꼭 읽어봐야 합니다. 수치와 고난의 역사로만 기억됐던 일제강점 시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에요. 저는 '일제강점기'하면 그 시절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막연하게 말할 수 없이 아픈 역사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제 화나고 아프기만 하지 않습니다. 서문에서부터 치유받는 느낌이었거든요. 나무가 고목이 되면 쓰러져 죽고, 그 죽은 고목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새싹들이 자라납니다. 저자는 일제강점 35년이 조선왕조라는 고목이 죽어 확실히 썩어 대한민국이라는 새싹을 틔워내는 자양분을 만드는 세월이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과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어느 역사보다도 급변한 시대를 단순하게 '지배와 저항'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말에, 그동안 제가 그 역사를 겪어보지 않았다고 너무 남 이야기처럼 별 생각없이 여겼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대별로 나누어 그 안에 세계사와 주요 사건, 인물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물이 활동했던 날짜와 단체명, 설립학교명, 지명 등이 자세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전부 기억할 순 없지만 흐름을 따라 읽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한 번 보고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한 부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주요 사건에서 서술했던 이야기가 인물 설명부분에도 다시 나오기 때문에 익숙한 단어들이 보여요.

 

 

 

 

 

 

1919년 9월 2일, 부임을 위해 남대문 정거장에 도착한 제3대 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마차에 오르는 순간, 수류탄 한 발이 마차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어 수류탄 파편에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상해를 입었다. 불행히도 암살 대상이었던 사이토는 무사했다. 이 사건을 일으킨 인물은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노인단 길림성 지부장 강우규였다. 1855년에 평안남도 덕천에서 태어난 그는 이때 이미 환갑을 훌쩍 넘긴 백발의 노인이었다. 그의 직업은 한의사였고 동네 아이들을 모아 유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 …) 사건 현장을 빠져나온 강우규는 동지 오태영의 소개로 장익규, 임승화의 집에 숨어 지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 탄압에 앞장섰던 총독부 고등계 형사이자 일제의 앞잡이였던 김태석에게 꼬리를 밟히고 말았고, 결국 거사 15일 만에 붙잡혀 수감되었다. (… …) 그는 재판 중에 한 치 물러섬 없이 당당했고, 자신의 행위는 나라를 빼앗은 도둑들에 대한 응징의 일환으로 정당하며, 어떠한 잘못도 없다고 말했다.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pp.179-180)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이렇게 한 인물에 대하여 아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곳은 물론 부모가 누구인지, 직업은 무엇인지, 언제 어디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누구와 무슨 단체에 있었는지, 종교, 이념, 사생활, 죽음의 순간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독립 운동가뿐 아니라 친일파와 일본인에 대해서도요. 제1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 매국노 이완용이 누구인진 알지만 이 사람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성장했는지에 대해선 잘 몰랐거든요. 이외에도 평소 잘 몰랐던 인물들을 한 권으로 다 익힐 수 있다는 책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밀정>이나 <군함도>, <박열>, <동주> 등의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어느 때보다 일제강점 시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어요.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고 마음이 아팠는데도 영화 소재로는 꽤 괜찮다고 얕은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일제강점 시대에 대해 보다 자세한 걸 궁금해하진 않았지요. 이 책에 담긴 그 시대를 지배했던 총독과 일본인, 친일 관료와 친일 세력, 그들의 정책과 그 정책이 한국인에게 끼친 영향, 억척같이 살아낸 민초들의 삶, 세계사의 흐름과 그 흐름이 한국인에게 끼친 영향같은 것을 말이죠. 정치, 경제부터 문화까지 일제강점 시대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기 때문에 그 시대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는데요. 1870년대 개항기부터 1940년대 민족 분단까지, 우리 역사의 '아픈 손가락'인 일제강점 시대를 지배와 저항이라는 이분적인 논리에 한정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총체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으로 서술한 책이라 역사 공부(학창 시절 교과서로 배우는 그 공부)를 놓은 지 한참 된 30대의 저도 크게 어려움없이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어요. 어렵지 않으면서 알차게 역사를 배우고 싶고, 일제강점 시대를 단 한 권의 책으로 섭렵하고 싶은 역사 초심자에게 딱 알맞은 책입니다.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한 권으로 읽는 실록'시리즈의 완결판인데,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을 읽고 왜 '한 권으로 읽는 실록'시리즈가 왜 2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역사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른 실록시리즈도 읽어 보고 싶네요.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우리가 알아야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주요 사건들을 10년 단위로 정리하여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던져줍니다. 대표적으로 수천 명의 한국인 독립 군단이 러시아군에 의해 와해된 자유시참변을 비롯해, 일제의 허위 보도로 만주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을 공격한 완바오산(만보산)사건, 제주 해녀들의 경찰 주재소 습격 사건 등은 독립운동사중심의 역사서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 세 사건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어요.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유익한 책을 만나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우리 역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실을 정확히 알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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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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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저, <청춘의 독서>는 2009년 출간된 적이 있는데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그런데 나에겐 무척이나 생소한 책이다.
일단 유시민을 모른다.
저자 소개를 보니 정치인이기도 했고, 책도 수 권 냈고, TV에도 나오는 분이다.
나는 TV를 거의 보지 않으며, 정치에 정말 1도 관심이 없어서 과연 이 책이 무슨 책인지 머릿 속에 물음표만 가득했다.

책을 다 읽긴 했지만 '지식소매상'이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었다.
작중 '문화재만 그런 게 아니라 소설의 아름다움 역시 읽는 이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인가'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대로 내가 아는 것이 없어서인지
정말 어려운 책이었다. 책을 한 번 잡으면 그 자리서 다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정치와 문명과 역사와 과학에 무지한 탓이리라.

하지만
'지식소매상' 유시민을 만든 14권의 고전을 다룬 책이기에,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을 접해볼 수 있어서 기뻤다.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이나 맹자의 <맹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소스타인 배블런의 <유한계급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등 이론을 다룬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이론뿐 아니라 정치에 관련된 고전이 많이 나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14권의 고전에 대한 유시민의 생각에 나는 나름대로 '그렇구나' 정도로 고개를 끄덕이긴 했다. 나는 전혀 유시민의 정치성향을 모르기 때문일지도. 그런데 정작 나는 이론이나 정치, 문명 자체를 제대로 이해 못했기에 이 고전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떠한지조차 파악할 수가 없었다.

비록 나에겐 너무나 어려웠지만 언제나 못 읽어본 책에 대해선 항상 두근두근거린다.
14권의 고전 중에 하나도 읽어본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해 감상을 이렇게 어렵게 쓰기도 처음인 것 같다. 혼란스럽다. 그저 고전을 접한 것만으로 만족해도 되는 걸지 아니면 유시민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전을 다룬 유시민의 이야기인 책이니, 나는 고전을 다룬 유시민의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건가.

그렇지만 머릿말과 맺음말, 목차에서 이 책은 저자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에게 권하는 지혜의 목록임이 느껴졌다.
그러니 많은 청춘들이 이
<청춘의 독서>를 통해 14권의 고전 속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며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란다.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p.97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대위의 딸>을 읽은 저자는 본인이 만약 소설가라면 역사를 거쳐오며 오늘까지 우리의 마음을 울리게 된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 말한다. 나는 이 말에 살짝 감동 받았다. 이 책이 소설은 아니지만 저자의 바람이 조금은 이루어진 것 아닐까?

 

 

 

 

0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p.92

저자는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을 다시 읽으면서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갖가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지니고 살기 때문이라고.
나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는 얼마나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일그러져 있을까?

 

 

 

 

 

12.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p.273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에 관한 이야기다.
조지가 밝히려고 했던 진리는 분명하게 밝혀졌고, 저자는 그가 옳았으며 지금도 옳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은 보통 진리보다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에 조지가 말한대로 진리가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며, 조지는 '근본적 변화'를 추구했지만 그것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과거가 있었다고.
이 대목을 읽고 나는 조지가 옳은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도 적어도 진리가 밝혀져도 받아들여지긴 어렵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0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p.50


저자는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지식인이 어떤 존재이며 무엇으로 사는지를 배웠기에 리영희 선생이 '사상의 은사'이며, <전환시대의 논리>는 품위 있는 지식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쳐준 인생의 교과서라고 말한다.
이 고전을 다시 읽으니 리영희 선생이 '너는 지식인이냐', '최선을 다했느냐' 등을 물어보는 듯하여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느꼈다는 저자의 모습이 나는 왠지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위대한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나를 돌아보게 될 수 있을까?

 

 

 

 

 

 

09. 슬픔도 힘이 될까 p.185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이론에 대한 고전이야기도 많았지만 소설도 당연 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 최인훈의 <광장>, 알릭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나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와닿았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얼마 전 읽은 한수산의 <군함도>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현실의 대한민국에 대입한 유시민의 생각을 볼 수 있었는데, 인용문마다 분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몹시 불편했다. 

결론은 나는 <청춘의 독서>에서 다룬 14권의 고전을 모두 직접 따로 읽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내 청춘의 독서'가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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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 글로벌 엘리트들에게 혼나면서 배운 성공 일습관
김무귀 지음, 장은주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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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했는데 직장에선 한 소리 듣기 일쑤다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일은 야무지게 잘하여 예쁨 받는다
✔️나는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
✔️나는 앞으로 승진이 하고 싶다
✔️나아가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기록,
2017 일본 경제경영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김무귀 저>>

김무귀 작가는 재일교포 3세로,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보다도 대단한 분입니다.
서문에 한국어판 출간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에 대하여 몇 페이지 가량 현시점 한국사회에 대한 걱정과 격려, 감사를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재외동포가 얼마나 우리 사회를 알겠어?'라는 얄팍한 저의 생각을 마치 엿보기도 한 것처럼 말이죠.
글로벌 엘리트에게 혼나면서 배운 일머리 습관을 담은 이 책은 우리 한국인에게도 틀림없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배려했다고 합니다.
일부러 멋지고 있어보이는 고급 어휘만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쉬운 문장을 쓴 것처럼요.

 

 


 

 

 

 

 

 

 

 

 

 

 

 

목차부터가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엄격한 자기 관리, 이기는 마음가짐, 사람을 향한 리더십,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아실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패러디일까요?ㅋㅋ)까지 총 77가지의 법칙이 있습니다. 법칙 체크 포인트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정리해두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어요.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몇 가지 캘리그라피로 소개해드릴게요.

 

 

 

일머리 법칙 [1] 기본 중의 기본 - 숨겨진 비법보다 이미 알고 있는 기본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6. 자료는 심플하게 한 장으로 전체적인 큰 그림을 가장 먼저 공유한다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메일이든 프레젠테이션이든 아주 짧고 간결하게 '전체적인 그림과 구조가 확실한 자료'가 되도록 철저히 힘쓴다.
아무리 긴 자료라도 첫 페이지에 요약이 있고, 그 첫 페이지의 요약 중에도 첫 세 줄에 더 집약된 요약이 잇으며 그 첫 세 줄에는 주제가 함축되어 있다.
- p.51

일머리 법칙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바로
기본이었습니다.
기본도 잘 지키지 못하면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없겠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서도 그 당연한 이야기를 저자는 재밌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때마다 옆에서 스티브 잡스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그의 반응을 상상하면서 한 장,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도록 유념하자. 잡스의 명언 중에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 'Stay Simple'이라고. - p.52

 

 

 

 

 

 

 

 

 

 

 

 

일머리 법칙 [1] 기본 중의 기본 - 숨겨진 비법보다 이미 알고 있는 기본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10. 대화를 잘하려면 잘 듣자 적극적인 듣기가 신뢰관계를 구축한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은 미리 상대의 관심사를 알아내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다. 너무 당연해서 새삼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상대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지 않고 진행하는 대화는 혼잣말에 불과하며 결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 p.64

입장바꿔 생각해보았을 때 상대방이 나의 관심사에 대해 콕 집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대화가 잘통하고 정말 나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이런 기본 중의 기본을 챕터1에서 정리해주고 있어, 특별하게 새롭고 몰랐던 것이 아니지만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체크해볼 수 있었습니다.
책자체가 일머리 부족을 메울 똑똑한 직장인들의 성공 일습관이 담겨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기본을 다룬 챕터1과 자기 관리에 관한 챕터2가 와닿았습니다.

 

 

 

 

 

일머리 법칙 [2] 엄격한 자기 관리 - 사소한 습관이 성과를 좌우한다
16. 닭이 먼저인가, 내가 먼저인가!?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자기 관리'의 상징


죽을힘을 다해 아침형 인간이 되는 비결은 바로
'죽을힘을 다해 일어나는 것'

제가 정말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해서 완전 기대했는데 뒷 장을 넘기자 이런 단순하고 당연하고 허무한 비결이 담겨 있었습니다 ㅋㅋ
네.. 그렇군요 ㅠㅠ 그냥 죽을힘을 다해서 일어나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이게 무슨 비결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자는 엄청난 비결을 알려준 것입니다.
슈퍼초울트라핵귀차니스트인 저에게 꼭 필요한 법칙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어요. 죽을힘을 다해 일어나기........

 

 

 

 

 

일머리 법칙 [2] 엄격한 자기 관리 - 사소한 습관이 성과를 좌우한다
31. 공부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자기계발 바보' 승부는 아이디어보다 실행력으로 결정된다.

허구한 날 안이하게 공부만 하면서 큰일이라도 한 양 뿌듯해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그런 사람은 '언제까지 공부만 할 셈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아마 실행으로 옮기기를 주저하는 나약함과 태만을 핑계로 '공부'에만 집착하고 있다가 '이류 자기계발 바보'가 되어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 p.128

이 구절을 읽고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정곡을 찔렸기 때문이죠.
지금 저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관련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공부중', '연구중'이라며 실행을 미루고 또 미루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바로 '자기계발 바보'가 되어있는 저를 깨달은 사람인 겁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 법칙마다 짧은 에피소드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까요.

 

이와 비슷한 한 구절을 추가합니다.

자신의 전문분야 이야기밖에 할 줄 모르는 '전문가 바보'나 교양이 없어서 주위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것을 본인만 모르고 있는 '벌거숭이 임금' 그리고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틀어박혀 허세를 부리는 '종이호랑이'가 되지 않도록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잣대만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은 진짜 교양인이 될 수 없다. - p.125

 

 

 

 

 

 

 

 

일머리 법칙 [5]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아실현 기본 - 자신을 알아야 자기다운 인생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59. 하고 싶은 일마저 '선택과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하고 싶은 일은 전부 다 해본다


"하고 싶은 일이 하나일 필요는 없어!"
그러고 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나로 추리는 것은 참 부자연스러운데 어찌된 일인지 반드시 하나로 집약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일에 다 도전한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단순하고도 지극히 기본적인 질문이 일류다운 일을 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자문도 없이 세상의 평판에만 신경을 써서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저절로 일류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알지 못하면 일을 해도 수동적이 되어 결과적으로 일류의 자아실현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만다.
- p.231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는 과정은 정말로 즐거운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 하고 싶은 일을 왠지 하나로 정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을 느껴본 적 있으시죠?
저 역시 여건이 한참 안되니 하나만 정하자는 생각을 해왔는데요.
저자는 이런 저의 심정을 아는 듯 격려와 위로를 해줍니다. 이제 이 책을 다 읽은 저는 조금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은 이렇게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에 자신감이 생기는 책입니다.

 

 

 

 

날마다 충실하고 즐겁게 '최고의 자아실현'을 이루는 사람의 힘찬 대답을 캘리그라피동영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일머리 법칙 [5]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아실현 기본 - 자신을 알아야 자기다운 인생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64. 존재의식을 걸고 일한다 '

 

일하는 이유'를 납득한다

 

"이 일에 몰두하는 것은 저의 정체성, 저의 존재의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이 일밖에 없습니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에 비해 주체성이 아주 강하다. 또한 명확한 비전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끊임없이 솟아난다. 당연히 회사에서의 평판도 좋다. 이처럼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마지막까지 해내는 힘'이 강하다. 사회적 대의를 위해 '일과 열정이 나를 선택했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끊임없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것이다.
- p.245

사명감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정말 생각보다 많으리라 예상합니다. 사명감이란 걸 가지기가 사실 쉽지 않잖아요.
역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시작하라는 이야기의 연장선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챕터인 5장, 자아실현에 관한 이야기야말로 저자가 가장 신경쓰며 작성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일머리 법칙을 모두 익혀 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아실현이 가장 의미있고 중요합니다.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은 캘리그라피로 따로 적진 않은 챕터4(사람을 향한 리더십 - 사람들이 따르는 리더는 이것이 다르다)를 비롯하여 열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직장생활의 성공 비법이 가득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후의 한줄 소감은 바로 '나를 사랑하자'입니다. 자기계발서에 웬 엉뚱한 소감이냐구요?! 일의 기본과 자기 관리, 마음가짐, 리더십, 자아실현까지 이 책에서 다룬 모든 것은 나 자신이 노력하고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는 것도 모두 나 자신이 소중함을 여겨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한없이 '나는 쓸모없어', '나는 무능력해', '나는 할 수 없을거야' 등 스스로를 질타하기만 한다면 아무리 이런 책을 읽어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앞서 일을 잘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하고 발전시키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린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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