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한입 - 박찬일의 시간이 머무는 밥상
박찬일 지음 / 창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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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맛난 음식 잘 모른다.

소외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도 자주 가지만, 다들 주관적인 판단이 많은 지라...

, 나의 둥그스럼한 몸매를 보면 설마?라고 그러겠지만, 그저 먹는 게 귀찮을 때가 많고, 그저 배가 안 고프면 되지 할 때도 많아서 (지금도 생각해보면 어이없고 부끄럽지만 맨하튼 중심부를 혼자 돌아다니다가 맥***2층에 앉아 평소에 먹지도 않는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도 있다) 그 많은 티비에 먹방이 그리 많이 나와도 뭐 꼭! 먹어보고 싶다는 별로 없다.

 

그런데,

역시나 이번에도 박찬일 세프의 글은 참으로 맛깔난 글이다.

어쩌다보니 다 잠든 시간에 읽게 되는데, 참으로 TV같은 영상 매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군침 도는 이야기들이다.

뭐 대단한 요리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방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재료들이 대부분이다.

, 홍합, , 콩나물, 감자, 토마토, 심지어 달걀은 무려 3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가 이탈리아에서 조리 수업을 하였기 때문에 유럽과 우리 나라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군침 도는 이야기에 평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음식들(예를 들면, 가지 요리나 어란 같은 것?^^)의 맛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핑계 같지만 오밤중에 이 책 접근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여담으로 달걀 안 좋아하는 나도 책을 읽고난 다음날 달걀 프라이를 한 개 해 먹었다.

뭐 괜찮다.

글을 쓰다 보니 밤이다. 라면 하나 끓였다(270p)'

라면에 관한 이야기를 쓰던 작가님도 그러하시니...^^

 

그나저나 이번 책은 박찬일의 시간이 머무는 밥상이라는 부제로 추억의 음식들이나 사연이 있는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나에게 시간이 머무는 밥상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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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즐거움 - 7:5:1 정리 법칙으로 일상이 행복해지는 기술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선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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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는다. 버린다. 벗어난다.

3가지와

 

보여주지 않는 수납이 70퍼센트, 보이는 수납이 50퍼센트, 보여주는 수납이 10퍼센트라는

7:5:1의 비율(17p)

을 중점으로 이야기한다.

 

주전자만 하나 얹혀있는 주방

3면의 옷장 중 각 사이드에도 몇 벌 걸려있지 않지만 가운데 걸이에는 옷걸이가 비어 있고

욕실도 목욕용품과 헤어용품도 없는 공간

3일에 한 번씩 버리는 조각 수세미

 

사실 미니멀니즘에 관한 광풍(?^^)으로 관련된 책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요즘이다.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와는 차별되는 좀더 실용적인 책이라 할 수 있긴 하다. 사사키는 수도승 같은 혼자 사는 남자분의 이야기라 실생활과 조금 떨어진 느낌이 없지 않았다. 저자가 여자분이라 좀더 상세하게 집의 공간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이 저자도 혼자 살고 있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라 우리의 일반 주택과는 다른 점이 있지만 배울 것이 많다.

 

물론

상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1회용의 사용과 너무나 거침없는 버리기 때문에 '경제적'이지도 않고 환경문제에는 위배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반감도 크지만, 집안 곳곳에 관한 부분은 좀더 현실적인 조언이긴 하다.

 

 

넘쳐나는 물건을 끊는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린다.

끊고 버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물건의 집착에서 벗어난다. (6p)

 

나이가 한두 살 들어갈수록 빼기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삶.

 

까사마미의 이야기처럼 마음 정리가 집 정리’ ‘집 정리가 곧 마음 정리라는 이야기가 다시 생각나며 나의 엉킨 마음과 정신 없는 공간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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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콜렉션 : 어레인지편 - 핑거스타일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핑거스타일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콜렉션
토미나가 히로유키 지음 / SRM(SRmusi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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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음악은 Jazz이나
손은 미련하게 굼뜨기가 이를 데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는 중ㅠㅠ
오래 오래 함께 하자꾸나!

그래도 뒤쪽의 Fly me to the moon은 좀 일찍 하고 싶은데
재즈 편곡이라 여느 악보보다 어렵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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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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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아! 그냥 막 들어버리는 책들이 있다.

황경신도 그러하다.

책을 꽤 읽었다 생각했는데 책이 꽤 많다.

그러다 만나게 된 이 책.

[국경의 도서관]

 

소설이다

소설이 아니다

진실이다

이야기다

황경신의 글이다

그의 글이 아니다

하는 경계가 모호한 이 짧은 이야기들을, 그럼에도 또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으며

 

부제로 붙은 '38 True Stories & Innocent Lies'를 자꾸만 보게 된다.

첫 이야기 바나나 리브즈에 나오는 여행을 대신 해주는 사람의 이야기는 양반이다.

갈수록 책 속에 나온, 아니면 작가들과의 언저리 이야기들은 때로 기기묘묘하기도 하다.

 

 

무슨 할 말이 있어 마음을 멈추겠는가. 무슨 마음이 남아 있어 할 말을 기억해내겠는가. 나의 얇은 사전 속에는 당시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밖에 없는데.

당신도 이미 아는 이야기 32p

 

그러다가도 이런 글귀에 콕 박힌다.

  

그의 글을 읽으면 편안하게 읽히었는데, 이 책은 왠지 그렇지 않았다. 소설을 요즘 거의 읽고 있지 않아서 그럴까? 황경신 작가라고 하면 갖고 있던 나름의 선입관이 있었던 것일까?

팬심이란 이런 것인가?보다^^ 읽으며 참말로 특이하네 하면서도 결국 끝까지 읽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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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렐레로 연주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콜렉션
카츠 세이지 지음 / SRM(SRmusi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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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는 소모임에서 함께하는 기쁨을 누려보자며(?^^) 앙상블을 한 두곡씩 하다가

한 권을 해보자고 나가고 있는 책이 지브리 앙상블이라

구입해놓고 오래 잠 자고 있던 이 교재를 다시 꺼내어본다.

 

 

 

 

이 책은 일단 연주곡의 난이도 별로 되어 있지는 않고, 영화별로 순서가 구성되어 있다.

무려 17편의 영화...

 

사실 일본 에니메이션을 거의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거의 낯선 영화들이다.

하지만 오히려 영화로보다는 우쿨렐레 연주로 또 몇 곡을 연주해보니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많은 곡들이 나온다.

 

일본 곡이라 그런지 감정적으로 잘 맞는지, 곡들이 낯설지 않고 멜로디 라인도 좋은 곡들이 많다.

오히려 여기에서 곡을 만나보고 나서야 에니메이션을 거기에 맞춰 찾아보고 있다.

 

우쿨렐레를 연주하면서 안 하고 지나갈 수 없는(?^^) 곡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같은 경우는 여느 책보다도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머리말'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난이도가 '너부 쉽지도, 너부 어렵지도 않은 정도'라고 하는데,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한두 번씩 악보를 대충 연주해보고 난이도를 찾아봐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제목을 들어본 적이 있거나 앙상블로 연습한 한 곡들을 먼저 해보고 있다.

 

 

무엇보다 TAB악보에 음표가 함께 표기(오선 악보와 같은 음표 표시)되어 있어, 박자를 위의 오선보를 보며 오르내리지 않아서 좋다. 

다만, 마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곡목의 처음에 나오는 설명을 읽어보는 것도 쉽지 않다.

왜 악보 줄 바꿈이 있을 때마다 있는 마디 표시가 없는 것일까?ㅠㅠ

그러고보니, 일본 DOREMI출판사 책들이 거의 마디 표시가 없었던 것도 같네..ㅠ

 

혼자서는 의지 박약이라 같이 하는 이들이 있어, 이 악보집도 완곡해보고 싶다.

이 책 함께 하자고 졸라볼까? ㅎㅎㅎ

 

 

 

https://youtu.be/pz1DROl2tcw

 

 

덕분에 이 영상을 많이 듣는데, 참 좋다. 이 책에 있는 곡들이 많이 없어 살짝 서운하지만.^^

 

한동안 지브리의 곡들과 한동안 귀가 행복할 것 같다.... 곰손인 내 손이 좀 문제이긴 하지만...ㅠㅠ

피아노 지브리는 또 어떡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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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7-02-05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브리 ost 를 우크렐레나 아...생각이 안 나네요. 조그맣고 입으로 부는 악기인데...그것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자기 전에 듣기도 했는데, 직접 연주해 볼 엄두도 못냈지만 컬렉션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캐모마일 2017-02-05 00:39   좋아요 0 | URL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악기 연주인데 ... 솔깃한 소개였습니다. 물론 연주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요...ㅜ.ㅜ

kalliope 2017-02-05 00:49   좋아요 1 | URL
새해 목표 중에 많이들 계획하시는 것 중 하나가 악기 연주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다보니 이런 저런 악기를 많이 배워봤는데,
우쿨렐레 추천 드립니다.

쉽게 접근 가능하고 악기 사이즈가 작아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니 가까운 문화센터나 동호회 모임 찾아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음악과 함께 활기찬 2017년 보내시면 한 스푼 더 행복 얹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말씀하신 악기는 ‘오카리나 ‘인가요?
그건 저도 어려워 아주 잠시 하다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