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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울보나무...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친구..
넘어져서 울고...혼나서 울고..친구와 싸워서 울고...
매일 여러가지 이유로 울음이 잦은...울보 아기돼지
어느날..속상함에 또 눈물을 터뜨린 아기 돼지는....
우연히 자신의 머리 위에서 울고 있는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너무 놀란 아기돼지는...공교롭게도 나무가 우는 것이..자신 떄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무는...아기돼지가 우는 모습을 항상 지켜만 보아왔었지만, 정작 아무런 위로를 해줄 수 없는 것에..
속상해 했었던 터였어요..
아기 돼지가 눈물이 울컥 하여 나무에게 달려갈때면..
나무는 늘..그런 아기돼지를 위해 더 많이 울어주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아기돼지는... 눈물이 쏙~ 들어아고..
오히려 자신을 위해서 울어주는 나무를 달래주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아기 돼지와 나무가 조금씩 조금씩 친구가 되어갈 무렵...
계절이 바뀌고... 아주 추운 겨울이 왔어요...
이 날도 아기돼지는.... 나무에게 와서 시간을 보내다, 문득 잠이 들고 맙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잠든 아기돼지 위로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어요...
아기돼지는 너무 깊이 잠이 든 나머지...눈이 오는 줄..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이러다가는 아기돼지가 꽁꽁 얼어서 큰일 나겠어요..
나무는 고민 끝에... 자신에게 붙어 있는 나뭇잎을 아기돼지 위로 하나씩 하나씩...떨어트려서 덮어 주었습니다..
잠에서 꺤 아기돼지는... 자신의 몸 위로 나뭇잎이 덮인 것을 보고.... 나무의 고마움을 더욱 크게 깨닫습니다.
아기돼지는...마지막처럼..나무를 끌어 안고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그 눈물은..평소 아기돼지가 속상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였답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나무에게 감사한 마음과....소중한 친구에 대한 고마움이 뒤섞인 눈물이였어요.
아기돼지 대신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아기돼지를 도와준 울보나무..
마치...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런 나무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에..늘 울기만 하던 아기돼지는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계절이 바뀌고...따뜻한 봄날이 왔어요..
나무에 다시 풍성한 잎사귀가 자라났어요..
하지만 나무 친구는..더이상 아기돼지와 대화를 나눌수 없었답니다.
하지만..아기돼지는 알고 있어요..
마음 속 깊은 곳에...나무가 항상 자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것은 바로....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서...너무도 소중한 존재이자 "친구"이기 때문이였지요..
더이상 아기돼지는 울지 않았어요...
왜냐면..나무가 자기에게 준 많은 사랑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거든요...
울보 아기돼지에게... 아무런 댓가 없이 우정을 나누어준 나무..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동화였답니다.
그리고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 역시 함께 읽으면..참으로 좋을 내용이였어요...
요즘 시절... 각박한 세상 속에서..내가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또 위해줄 수 있는 마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과연 내 주위에도...나를 위한, 울보 나무가 있을까요..
아니면 내가 누군가에게 울보 나무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부모님.. 함께 읽으면 참으로 정겹고 따뜻할 동화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