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도 괜찮아 - 삶을 바꾸는 일상 유유자적 기술
박돈규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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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리뷰란 건 책을 읽고 바로 써야하는데, 읽은지 벌써 일주일도 넘어버려서 뭔가 막 다 잊어버린 느낌.

안그래도 3초 기억력이 이 책을 읽고 그렇게 긴 시간동안 머릿속에 내용들을 잘 저장했는지 모르겠다.  그때 읽으면서는 이런 내용을 리뷰해야지, 이런 내용들을 기억해야지 했는데, 역시 메모를 자주 해야한다는 것과 리뷰는 당장 써야 그때 그 느낌을 제일 잘 살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월요일"에 대한 단어 때문이었다.  난 정말 월요일이 싫었으니까.  정말 박돈규 작가의 말마따나 일요일 오후가 되면 우울해지는 그런 증상이 있었다.  뭔가 출근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우울우울.

그렇다고 내가 막 출근을 싫어하는 그런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월요일이 싫은 거다.

아무래도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

어쨌거나 그 단어에 꽂혀서 이 책을 읽었는데, 초반은 월요일에 대한 고찰 내지는 그래도 월요일 괜찮찮아?

뭐 그런 느낌.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월요일에 관련된 얘기보다 그냥 대체로 인생이야기였던 거 같다.  꽤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에세이 느낌 팍팍.

자신의 이야기도 있고, 외국 작가들에 대한 인용도 있다.  특히나 여기서 어찌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많이 언급하는지.....

인문학 관심은 많치만 내 깜냥엔 어려워서 멀리하고 있었는데 그 책이 너무 읽고 싶게 했다.  인간 본연을 들여다 보는 이야기들이 워낙 많이 나왔고, 그 책을 인용하는 글들도 많았으며, 유발 하라리가 툭툭 던지는 이야기들이 뭔가 좀 와닿는 느낌이어서 말이지.

그외에도 꽤 인용하거나 소개하는 책들이 많았는데 유독 이 책이 기억에 많이 남네.


어찌보면 인생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 같다.  월요일 자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물론, 내 기대감은 월요일쯤 거뜬히 이겨내자 뭐 그런 걸 기대한 건 사실이지만, 그런게 아니었더라도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의 글이라 더 와닿는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은 거 같네.



태어남과 사랑과 결혼과 이혼 혹은 독신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

아, 근데 뭔가 참 저자가 많이 알아.  나는 왜 이런 느낌이나 생각이 없었지?  역시... 뭔가 틀리구나 이런 느낌도 가지게 되다니...

월요일에 대한 고찰이었다면 오히려 책 제목에서 그대로의 진부한 느낌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네. 

그냥 뭐 인생자체를 이러러 괜찮치 않냐고 말하는 느낌.


그렇치만 책 소개글처럼 유유자적은 아니었다는 거. ㅋㅋ

오히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치열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굳이 치유가 아니래도 토닥토닥 하는 느낌과 풍부해지는 기분은 함께 아우를 수 있었다.

뭐, 다 인생 그런거지.  매주 돌아오는 월요일.  괜찮찮아?  월요일이 있어야 또 주말이 오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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