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성 스토리콜렉터 51
혼다 테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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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분을 읽으면서 분명 잔인한데... 어마어마 하게 끔찍한데... 이상하게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진도가 좀 안나갔었다.  그래서 거참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좀 고민을 했더랬다.

근데, 진도 안빠진다고 궁시렁 대놓고 그날 바로 새벽2시까지 남은 분량을 다 읽어 버렸다.

재밌어서?? 아니, 후반부로 갈수록 잔인하고 끔찍함이 감도는 이야기에도 내가 "으아아아아악" 이라거나, "잔인해, 끔찍해." 라는 소리 없이 그런 상황을 뻔하게 받아들이다보니 그런 현실이 싫었다.  그래서 그냥 빨리 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혼다테쓰야 글을 이번 책으로 첨 만났는데, 약간 클라이맥스가 있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는 거.

그냥, 좀 잔인한데 밍밍한 느낌.

끔찍한데도 아, 그런일이.....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오히려 더 무서운 건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거 19금 맞는가?  미성년이 읽지 말았으면 한다.  확실히.

근데, 이런 끔찍한 일이 실화였네.  이게 말이돼? ㅠㅠ

아무리 지금 뉴스들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예능보다 기가차지만 이런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이라니....

아, 이건 진짜 인간의 탈을 쓰고.....진심으로 할 짓이 아니다.  그리고 정말 사람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짐승의 성"에 갇힌... 짐승보다 못한 사람들.

 

어떻게 사람들을 감금하고 그들을 서로 서로 해치게 하고, 또 조각조각..으아아아아아악~

읽을수록 잔인성에 짜증날 정도.

무슨 소설을 써도 이런 걸 썼나 싶었는데, 현실이라 더 끔찍한 사건.

그럼에도 그런 사실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고백장면은 뭔가 인상적이다.  작가의 필력이 좀 그런면이 있는 듯도 하고...

 

 

읽으면서 80년대든가 90년대든가, 우리나라 지존파 사건이 좀 생각나기도 했다.

물론 그 사건과 이유는 틀렸지만 인간이하의 일을 버린 건 거기서 거기.

혼다 테쓰야 글을 처음 만났는데, 하필 내용이 이리도 끔찍한 이야기라 딱히 호감이 안간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에서 뭔가 큰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 아닌걸로......

이런 이야기의 리뷰는 솔직히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망설여진다.

그냥, 끔찍하지만 글은 무덤덤한 느낌.

그리고 명쾌한 마무리를 좋아하는 나는 이도저도 아닌 느낌의 이런 마무리는 별로인 걸로.

그나저나 혼다 테쓰야 책은 오지게도 사놨는데..... 거참, 다시 볼려니 안내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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