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2

윈터 2 ㅣ 스토리콜렉터 48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진심 윈터 이야기는 백설공주 스토리에 완전 들어맞는 이야기구나.  일단 사과를 주는 새엄마, 유리관에 들어가는 백설공주, 키스한방에 깨어나는 백설공주의 설정 등등이 아주 제대로 윈터2권에선 터진다.  그러니까 원래 그 동화를 모티브로 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껏 있어왔던 루나크로니클 시리즈중 대박으로 동화와 아주 제대로 상황이 들어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이제껏 있어왔던 네 여주인공(아니지, 계속 신더가 주인공이긴 하지) 중에서 너무나 나약해서... 개인적으론 역시 캐릭터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

물론, 정신력으로 마법을 이용하지 않고 그걸 이겨내려 하는 자체는 어마어마한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음, 어느정도는 좀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치 않았을까 하는 느낌.  늑대전사들을 설득하는 거 외엔 딱히 한게 없는 이 기분은 뭘까?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을 지라도..... 그래도 너무 활약이 없다.  활약에 비해 윈터라는 제목으로 입혀지기엔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이제 마지막 시리즈에서 이야기 마무리를 해야하므로 전체적으로 흘려놨던 이야기들을 끌어모으기는 하는데 좀 마지막와서 이야기의 흐름이 늘어지는 느낌이 있다.  이런이런.. 심지어 너무 싶게 신더나 윈터에게 현혹되어 금방 아군으로 돌아선다는 자체는 이 시리즈가 아무리 재밌지만 너무 간단한 느낌이 드는 기분?

그래도 역시 그 전사들이 다 모였을때 이들이 해내는 일들은 우아~ 우아 한다.

재밌네.  SF관련 이야기 책은 그리 좋아하질 않는데 동화와 접목된 이 이야기들은 진심 재밌다.  그리고 정말 동화스토리를 차용한 그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는 과정은 앞선 리뷰들에서도 말했지만 역시 엄지척이다.

그리고 마리사 마이어의 상상의 세계도 너무 재밌다.  문제는 이 이야기가 SF긴 하지만 정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는 미래 현실일 수도 있다는 거다.  일단 외계인이라는 루나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들 실상에서 생화학 무기는 사용되고 그걸로 이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는 세력들이 득시글 하다는 사실이고, 아직도 여기저기도 그런 자국만의 이익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살상하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

어디에서고 요즈음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그와 더불어 변종 인간이 생겨나지 말란 법이 없다.  특히 살육을 위한 늑대인간을 제조(?) 한다는 사실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닐지도......

레바나 독재자 여왕은 말한다.  자신이 그렇게 자국민에게 잘했는데 반란을 일으킬리 없다고.. 하지만 철저한 자기 자신만의 생각이고 이기적인 욕심이다.  독재자들의 하나같은 변명 아닐까?  나는 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왜 늬들은 내 맘 몰라줘.  이런거.

하지만, 세뇌된 뇌로 자신의 의지없이 영혼없이 그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사실이 누구에겐들 행복이고 기쁨이겠는가.  레바나는 마음으로 들으려 하지 않았고 느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자기 변명이지 뭐겠는가.

대체로 웬만한 동화의 끝은 해피엔딩.  그래서 이 책도 어쩌면 결말이 뻔했는지도 모른다.  다 모두 잘 됐고 행복했고, 사랑했고..등등

하지만 그 기나긴 과정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재미를 이 책들에선 느낄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동화와 접목된 주인공들의 행동등도 비교분석하며 읽으면 한맛 더한다.  재밌네.  드뎌 다 읽었다.  꽤 신나게 읽은 시리즈구나..... 다음 그녀의 소설 기대해도 좋겠는걸?

그나저나 영화화 된다는데 주인공들은 누구누구련가.  엄청난 대작 영화가 나올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반지의 제왕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