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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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이 작가의 반전 장치는 어설펐다.  처음 읽었던 <브레이크 다운>도 이건 뭐 범인을 다 알겠고, 이 둘이 왜 이런지도 분명 알겠어서 추리다운 추리가 필요가 없었다.  대신 가독성 하나만큼은 끝내주고 다 아는데도 읽는 재미가 있는 작가라서 그때부터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되긴 했는데...... 아, 두번째까지도 너무 쉽게 범인 아닌 범인을 추리 할 수 있으니, 결국 이 작가의 트릭은 별로 필요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뻔한 설정이어서 책 읽는 내내 하나도 의심 안가고 딱 내가 생각한 그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추리소설의 반도 못따라 가는 이야기.

그렇다고 이야기가 결코 재미 없는 건 아니다.  역시 가독성 좋은 작가답게 책은 술술 읽힌다.  사실 그거 하나 믿고 이 작가 작품을 선택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역자가 마지막 후기에 저자가 숨겨둔 장치들을 알지 못했다가 뒤통수 때리는 반전에 중간중간 설치한 장치에 깜놀했다는데 어디가? 이런 느낌. ㅋㅋ  그래서 분명 재독을 권하는데, 다시 읽으면 그런 장치들이 보일꺼라고..... 그러나 어쩌면 좋누.

나는 이미 한번 읽을때 그 장치들이 눈에 뻔히 보였고,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도 분명 알겠고, 레일라가 엄마 돌아가시고 엄마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는 부분은 장치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로 B.A. 패리스는 글발은 좋치만 반전을 주는 추리소설 작가라고 하기엔 너무 느슨하다.  중간중간 독자들의 혼란을 줄 요량으로 막 다른이를 의심하게 할 만한 부분을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헷갈리는 게 아니라 범인(?)을 더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아.... 이 작가 책 읽으면서 범인을 한번도 안 맞힌 적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미리 범인 까고 이야기 합시다. ㅋㅋㅋㅋㅋㅋ 이건 추리 할 것도 없고 그냥 일반 소설이쟎아요.  완전 가독성 좋은..

이책이 앞의 두권보다 낫다고 소개글에 돼 있던데 개인적으론 난 이 책보단 <브레이크 다운>이 더 재미났구만.

그 책의 가독성은 신기할 정도였었고, 이 책의 가독성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이젠 뭔가 너무 뻔한 범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건 흥미가 좀 떨어지는 느낌.

롱런 할 수 있는 작가가 되려면 좀 더 촘촘한 구조가 필요 하지 않을까 싶다.  범인이 나 여기있소~ 하는 건 딱 여기까지만......

담번엔 제발 왜 그러는지, 범인이 누군지 모르게 좀 숨겨달라고요.. 왜 이렇게 범인이 다 눈에 보이게 하십니까..  가독성 좋은것 하나 가지고는 안된다고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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