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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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을 읽기 위해 이 책을 먼저 읽었었는데, 리뷰는 더 늦게 쓰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읽고 싶었었는데, 아놔.... 아무리 연쇄 살인마라고 해도 이렇게 징그러운 줄 몰랐었다. ㅠㅠ

으깨지고, 해부되고...ㅠㅠ 생각해보면, 내가 시골에서 청개구리를 잡았을때 한두번 정도 엄마가 논에서 일 하실때 할일이 없어 청개구리를 갖고 놀다가 진흙속에 그냥 고대로... 넣어버린 일은 있어서...ㅡㅡ;; (지금 생각해도 나 역시 잔인했구나.) 말려 버린 일은 있었던 듯 하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개구리가 징그럽고 싫었다.  그게 아무래도 학교 입학하고 부터였던 거 같은데 주위에서 개구리가 뛰어다니기만 해도 징그러워 소리지르고, 심지어는 우리집 앞 밭을 갑자기 논으로 만드는 바람에 온 집안에 개구리들이 몰려와서 끔찍했었던 기억이 있다.  부엌 간장종지속에 다이빙해서 사망한 개구리, 소 거름에 괜히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개구리, 나중에는 언니랑 호박국 먹으려고 내왔는데 개구리가 거기 들어있어서 까아악~ 비명지르며 다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개구리는 나에게 딱히 좋은 기억을 주는 동물은 아니다.  뭐 그렇거나 어쨌거나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리 깊이 생각한 적은 없는거 같은데, 리뷰 쓸려고 생각해보니 그때 기억이 들어 끔찍하고, 이 책의 개구리 남자 생각을 하니 더더욱 징그러워서 당분간 개구리 관련 글은 멀리하고 싶은 이 기분.



목댕강 피 철철 관련 스릴러물이나 추리소설을 자주 읽어왔지만, 뭔가 해부되고 으깨지고..암튼 너무 잔인한 묘사는 싫어한다.  그런데 이 책이.. 이 책이..ㅠㅠ 너무 잔인해서 초반 읽을때 끔찍함 그 자체.  게다가 이거 뭐, 추리소설인데 왜 이리 초, 중반까지 지루할꼬.  잔인한데, 지루하다.  이거 무슨 말도 안되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긴 한데.. 연쇄 살인이지만 심신미약등으로 아예 구속은 물론, 병원 치료까지 받으며 나중에 퇴원하는 살인자들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회문제와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인권관련 이야기.  그리고, 집단두려움으로 경찰서까지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일반시민들 또한 정상인인건지에 대한 의문.  우리나라에서도 술 마시고 범죄 저지르고 심신미약이었다고 주장하는 일들이 있어 그런부분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일본 역시나 그런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가 보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치료하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도와주는 거 아니냐는 항변이 결코 메아리로만 남지 않는 건 다들 한번쯤 그런 의문을 가져봐서 그런거 아닌가 모르겠다.

암튼..... 뭐, 이 책은 그런부분을 민감하게 건드리고 있는데, 연쇄 살인이야기긴 하지만 그런부분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중반까지 지루해서 별점을 아주 박하게 줄려고 했는데, 와~ 마지막에 휘몰아치는데 장난이 아니다.  이 사람이 범인이다.  싶었는데, 어라? 아니네.  그럼 누규?

완전 반전의 반전.  초반에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첫 범인으로 지목됐던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가 보다 했더니.... 그 범인이 아니고.. 진짜 범인이 밝혀지고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  그러나, 또 반전은.. 마지막 진진진짜 범인은 또 있었다는 거.  이거 뭐지?  다 읽고 대박일쎄.  했던 기분이다.  그니까 후반부에 아주 휘몰아친다.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이 있기위해 이 지루했던 과정이 있었던 기분.  물론, 중반부까지의 이야기는 사회문제화까지 대두시키느라 그랬긴 했지만서도 대체적으로 지루했던건 어쩔 수 없다.  마지막때문에 재밌어. 재밌어..라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이 높지 않은건 이야기가 넘나 잔인해서. ㅠㅠ 이런 잔인한 이야기는 19 똥그라미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다.  범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그렇고... 전부 19 똥그라미인 느낌.  그래서 별점을 높게 주고 싶어도 싫다 싫어.  세상이 비록 이 보다 더 잔인한 일이 넘쳐날 지라도...ㅠㅠ 책으로 곱씹고 싶진 않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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