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라이즈 아르테 미스터리 16
T. M. 로건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범인을 알 듯도 같았고, 헷갈리기도 한 것 같았고.....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 추리가 반은 맞았고, 반은 완전 예상도 못했었다는 걸 알았다.  요즘 스릴러, 추리소설들의 반전은 내 뒷통수를 치는것에 재미가 들린건지..ㅋㅋㅋ

물론, 나도 추리소설을 제법(?) 읽다보니 이제는 패턴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보여서 어느정도는 범인에 대한 감을 잡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역시 작가들이 한수위다.  내가 생각치 못한 반전이 늘 등장하니까.  그래서 추리나 스릴러가 재미난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살다보면 거짓말을 할때가 많치만, 그게 하루아침에 자신이 알던 누군가가 아닌 전혀 색다른 사람으로 보인다면?  그것도 믿었던 사람에게서 한순간 뒤통수 가격당하는 거짓말, 혹은 거짓삶들이 드러난다면? 와, 상상만해도 인생 참 어이없게 느껴질 거 같긴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이 그렇다.  한순간, 잠깐 아이가 차번호판을 보지만 않았다면...... 혹은 자신이 또다른 뭔가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하긴, 그렇더라도 이 책의 결말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이러구저러구해도 범인들이 자처한 거고, 자신들이 선택한 삶이니까.  문제는 범인들의 엉뚱한 선택이 한사람의 인생 끝장내는 건 한순간이라는 거.  게다가 여기 나오는 형사들은 어째 하나같이 무능해 보이냐.  심지어 범인들이 아무리 촘촘하게 짜 놨다하더라도 선입견을 따라 모든 수사방향을 따라간다니....... 경험에서 우러난 느낌적인 느낌이라곤 하지만 변호사고 형사고 참 답답하게 보였더랬다.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돼서 더 그런면이 많았던 것도 맞지만.



문제는 주인공이 범죄자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진짜 몇십년지기 친구의 태도.  그렇다고 그 사람을 손가락질만 할 수 없는게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 참 매몰차더라.  게다가 SNS에서 생산되는 모든 정보들이 모두 사실로 들이밀어 지는 상황에 살아가는 우리들.  그러고보면 나도 온갖 지라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그런 소식들을 믿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심지어 내가 그 정보들을 유포하는 인물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빠른 정보가 좋으면서도 무섭고, 거짓뉴스들이 난무하는 상황이 무섭다.  특히나, 이런저런 뉴스를 생산해 내고 그 진실여하는 막론하고 결국 결론이 아닌걸로 나더라도 그냥 아니면 말고 식이 돼 버리니, 이미 온갖 상처는 다 받은 상황에서 아닌것에 대한, 진실에 대한 뉴스는 그저 흐지부지 흘러버리기 일쑤다.  결국 그런소문이 났고, 그런일에 연류되었으며 그러인해 모든 상처는 감수해야 하지만 아무도 진실이 아닌 뉴스에 대한 상처를 보듬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두들 진실에 관심있기 보다는 가십에, 이야기 생산에 혈안이 돼 있으니 어떤것이든 덤벼들어 물어뜯고 상처내고 그리고 그후의 일은 본인이 감당하면 끝이라는 생각.  하지만, 생각해보면 빠른정보시대를 살아가고, 다 드러내놓고 사는 SNS시대를 살아가는 이 상황에서 어느누구라도 그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잊어선 안된다.  특히, 이 책에서 드러난 SNS의 폐해, 그리고 인터넷 정보에 대한 폐해.  그런이야기들이 뭣보다 아프게 와닿았다. 



문제는 작가의 필력인데 다른부분은 어찌보면 흠잡을 때 없을정도로 이야기가 재밌고, 속도도 진짜 잘 나간다.  아쉬운건 주인공이 너무 바보처럼 아닌것에 너무 매달리고, 눈에 뻔히 보이는 사실들에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몰려와서 고구마 오십개정도는 먹는 기분이 사알짝 들뻔 했다.  주인공이 순진한건지, 아니면 바보인건지.......  모든 사실이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니 답답해 그러는 건 알겠는데, 너무 순진함으로 무장돼 있는 느낌이 그냥 좀 그랬달까.  뭐, 직접 본인이 겪으면 이 주인공보다 더 멘붕오겠지만 그래도 이야기 속 주인공이니까 끊임없이 벤벤 거리지는 말았어야지... ㅋㅋ 딱봐도 답나오는 상황이었는데 독자들에게 일부러 혼란주려 하는거 같긴 하지만 추리소설 좀 읽는 사람으로서는 너무 뻔했다는 거.  그런부분만 아니었다면 이 책은 엄지척척...

술술 읽힌다.  반전도 나름 대박이긴 했으니까.


완전범죄를 꿈꾼다면(?) 범인은 거짓말을 해도 그걸 전부 기억하는 기억력이 좋아한다는 거.  하지만, 결국 거짓말에 거짓말을 덧입히다보면 진실은 탄로난다는 게 진리.  우리 죄 짓지 말고 삽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