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얼티
스콧 버그스트롬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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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리암니슨을 좋아하기도 하고해서 일부러 찾아봤던 영화 <테이큰>  보면서, 와~ 와~ 리암니슨의 액션과 그의 직관, 그리고 범인을 쫓아가는 그를 보며 더 홀딱 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녀판 <테이큰>이 나왔댄다.  곧 영화화 된다는 소식과 함께 뭣보다 책이라는 매력이 나를 더 사로잡았다.



캬~ 표지도 쌔끈하니 좋다.  좋으다.  이 소녀는 실존하는 소녀의 사진인가? 그림인가?  원래 표지족인 나는 또 표지에 혹 반하고 만다.  스콧 버그스트룸이라는 작가는 사실 처음이라 어떤 글을 써 냈을지 호기심반, 기대반, 아니면 실망하려나? 라는 두려움도 살포시 얻어서 책을 펼쳤다.  일단 두께감 부터 완전 좋다.  두꺼운 책이 왜 이리 사랑스러운지..... 물론, 재미도 없이 두껍기만 하면 소용없지만 앞 몇장 읽어보고 작가의 글발에 이미 완전 빠져 버렸다.  그래, 가는거야~!! 라며 두께가 줄어드는 안타까움을 느끼며 가독성 팍팍 장난아니다.


처음 학교이야기가 나오고 괴롭히는 친구가 있고해서 뭔가 학원물로 시작하나? 라는 오해도 잠시... 곧이어 휘몰아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스펙타클 그 자체다.  그동안 대사관에 근무한다고 믿었던 새아빠가 첩보원이었다니..... 아니, 그 놀라움도 잠시 (사실 "나"는 이미 그런 사실을 어림짐작으로 느낀것도 같다.) 실종돼 버린 아빠의 존재와 자신의 주위를 휘몰아쳐 오는 상황들에 나=그웬돌린은 절대 수동적이지 않았다.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한 그웬돌린은 바로 행동에 들어간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용기가 17살 소녀에게서 어떻게 생겨났을까?

라는 의문을 품었지만 야엘과 훈련하는 과정을 보며 사실 그웬돌린은 이미 타고난 여전사(?)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기본기도 충분했지만 용기도 자신감도 여전사로 똘똘 뭉친 느낌.

테이큰의 리암니슨 같은 기본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그리고 그녀를 뒷받쳐줄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찾아 나가야 하는 지를 알았다.  물론, 중간중간 너무 쉽게쉽게 찾아 지는거 아니야? 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뭐 이정도의 이야기 스토리면 억지는 아닌, 그야말로 한편의 액션영화가 휘리릭 지나가는 느낌.



아빠를 납치했다는 거대 조직의 인물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파고 들어 갈때는 내가 다 심장이 후덜덜덜...

그리고 그들앞에서 평정심을 잃치 않고 하나씩 하나씩 정보를 캐 내가는 여전사는 학교에서 친구에게 뺨을 맞아 상처 받는 순진한 여고생이 아니었다.

물론 아주 햇병아리이고 초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실수도 있었지만 그녀의 능력만큼은 대박 엄지척~!

디테일적인 면이 조금 아쉬움으로 좀 남긴 하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액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처음 읽어본 작가의 글이지만 신나게 읽었네.  성인보다 아직 10대인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어쩌면 현실감을 떨어지게 할지 모르지만 테이큰처럼 시리즈로 만들어 나오려면 소녀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더 크나큰 여전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더 멋질거 같은 느낌.  그웬돌린이 점점 더 성장해서 활약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건 나 뿐이려나?  하긴 이미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을 뿜뿜 뿜어내긴 했지만서도.......

액션영화 좋아하는 나는 이영화 개봉하면 무조건 영화관으로 신랑과 고고~하는 걸로.

간만에 이런 책 만나서 신나게 읽었다.  작가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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