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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의 신기한 모험 ㅣ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9
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김상열 옮김 / 마루벌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읽은 동화들 중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인상깊은 작품들이 있는데, <닐스의 신기한 모험> 또한 그런 작품에 속한다. 아이에게도 그 재미난 이야기를 접해주고 싶어 언제부터 손에 꼽아두던 작품인데 인터넷을 통해 찾아 본 결과로는 딱히 마음에 드는 도서가 없어- 개인적으로 동화라도 그림이나 삽화를 중시하는 편인지라- 미루어 왔다. 그러던 차에 마루벌의 도서목록에서 이 책이 출판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일 년 가까이 기다려 드디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다른 책들을 본 적이 없어 비교는 못하겠으나 이 책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든다. (그러나 종이재질이나 양장판인 덕분에 가격은 상당히 고가이다..@@; )
이 작품은 원래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스웨덴의 지리와 풍속 등을 알려주는 교과서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쓴 이야기라고 한다. 저자인 셀마 라겔뢰프는 아동 문학의 최대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으로 여류 작가로는 세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작품일 것이며, 무엇보다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닐스의 신기한 모험>은 말썽꾸러기인 닐스 홀게르손이라는 아이가 요정(톰텐)을 괴롭힌 벌로 갑자기 엄지만큼 작아진 후 모르텐이라는 거위의 등에 타고-날아가지 못하게 잡으려던 의도가 성공하지 못한 탓이지만- 스웨덴을 여행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다. 표지 안 쪽에 스웨덴 지도가 그러져 있으며 닐스와 모르텐의 여정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정말 스웨덴을 한바퀴 빙~ 도는 여정임)
기러기들을 따라 잡으려는 집거위 모르텐의 노력, 기러기들과의 충돌과 함께 여행하는 동안에 나누게 되는 우정, 닐스가 여행하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스웨덴 각 지역의 자연 환경 등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처음 그림책을 접하면서 그랬듯이 나는 아직도 이렇게 좋은 책들을 접할 때면 아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아직 아이가 이 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아이의 흥미를 돋구워 주기 위해 조만간 앞 부분을 읽어줄 예정이다. ^^ 앞으로도 좋은 그림동화책들이 선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띠지를 보니 출간 100주년을 맞이한 작품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