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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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까칠하게 사는 것'이란 자존감 지키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하면서 누가 뭐라든 상처받지 말고 제갈길이나 잘 가라는 것. 문제는 인간이란 존재가 복잡다단하기 그지 없어서 그걸 알면서도 제대로 방어할 수 없다는거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생겼을까.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어떻게 알겠냐고.


그러니까 우리는 평생토록 책을 읽어 교양을 쌓고 현실적인 경험을 해서 경륜을 갖춰야겠다.

어떤 괴롭힙과 고단함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반면에 남의 상처에 쉽게 흥분하고 몰두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세등등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과 불안, 적개심과 열등감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남에 대한 험담은 그것을 가장 쉽게 분출하는 방법의 하나다.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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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거나 허무한 인간의 모습이외에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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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문장
김애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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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신춘문예 삼관왕의 영예를 안겨준 단편소설 세편이 모두 들어가 있는 소설집이다.

다른 작품까지 포함해 총 아홉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각기 다른 이야기에 각기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흔하디 흔한 일상적인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불안감이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얕은 바람에도 물결을 만드는 호수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다.


그들은 불안을 야기시키는 원초적 아픔을 치유받을 방법을 알지 못한다.

애시당초 치유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포기한 것인가.


그들의 아픔은 태생적으로 그들에게서 파생된 것이다.

물론 그 아픔을 확대시킨 것은 그들을 이질적으로 보는 타인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 괴리감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당연히 속시원한 해피엔딩은 없다.


작가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다.

그녀의 짧고 간결한 문장은 주인공의 정서와 심리상태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그들의 불안정한 정신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제격이다.

그녀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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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꿈 - 간바라 메구미의 두 번째 모험 간바라 메구미 (노블마인) 2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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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반까지 흥미로움과 궁금증이 가파르게 고조되더니 순식간에 모든게 풀려 버린다.

엉킨 실타래를 조심스럽게 만지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 가위로 뚝 끊어 놓는 느낌이랄까.

주인공인 메구미는 참 특이한 인물이다.
능력있고 준수한 외모를 가진 완벽한 남자로 묘사되지만
실상은 수다스럽고 익살맞은 코미디 배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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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리본
전경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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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 작가는 천성적으로 고독한 사람인가 보다.

그의 글 곳곳에서 생에 대한 외로움, 때로는 절망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그것을 즐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작가라는 직업 자체가 근본적으로 고독한 상황을 감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에 관한 글이든지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작가가 되는 것을 인생의 지향점으로 삼게 하는 원동력이 되게 하기도 한다.


그도 이 책에서 분명히 말한다.

자신이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그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그는 철저한 사적 생활에 대한 명분, 몽상과 환상에 질서를 부여한 형태와 안식의 완성, 현실을 벗어난 사색의 시간과 책 읽을 시간에 대한 직업적인 권리 확보, 자신의 존재에 대한 타인과의 은밀한 교감, 성가신 의무를 대신하는 삶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것, 스스로 선택한 진실과 윤리와 가치로써의 작품 세계의 형성화 (210쪽)를 위해 작가가 되기로 결심 했다고 말한다.


그가 스스로 밝힌 이런 이유만으로도 작가는 고독한 존재일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며 고독한 존재가 되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단지 그들의 고독이 알맹이없는 멋스러움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철저히 감내하여 일궈 낸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탄생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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