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번의 데이트 세계일주 - 이프 여성경험총서 6
제니퍼 콕스 지음, 권희정.류숙렬 옮김 / 이프(if)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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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콕스. 영국 여성(여행 당시 38세). <80번의 데이트 세계일주>(도서출판 이프)의 저자이다. 

유명 여행전문 출판사 기자를 거쳐 여행전문 방송인이 된 저자는 제목 그대로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러 세계 일주를 떠났다.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는 인맥들에게 괜찮은 남자 한 명씩만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추려 채워진 인원이 80명이었나 보았다.

그러나 의문. 우리나라처럼 나이들수록 이성을 만나기 어려운 구조도 아닌데 생활 주변에서 찾지, 뭔 남의 나라까지 원정가고 난리랴? 게다가 이분의 직업과 인맥으로 보자면 영혼의 동반자는 구해도 벌써 구하고도 남을 견적인데 너무 많아서 오히려 존재가치가 희박해서 눈에 띄는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아무튼, 이분은 영혼의 동반자를 구하러 세계여행을 떠났다. 이 책은 그 떠남의 기록이다. 북유럽의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시작으로 해서 서남 유럽,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만남을 가졌다. 참으로 팔자 한 번 늘어졌다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막상 이 책을 읽어 나갈수록 그렇게 상상대로 장밋빛 여정이지만은 않았다.

 '남자가 한명도 아니고 80명 씩이나 줄서 있으니 월매나 좋으까?'

땡! 실상은 무척 피로하고 괴로운 날의 연속일 때가 더 많았다. 
 
하긴 각기 다른 80명의 인물과 데이트 한다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시도 아닌가. 한 번쯤 꿈 꿀 수는 있어도 이렇게 옹골차게 정해진 기간 안에 실행한 사람은 아마 저자가 단연 으뜸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말이 좋아 데이트 여행이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렸다. 물건 사는 일이야 이것저것 만져보고 안사면 그만이지만 사람을 만나는 일은 물건 사기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지 않은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었다면 다행이지만 80번의 데이트(예정은 80번이었으나 실지는 76번으로 쫑 냄) 중 호감이 가는 축보다 호감도 안가고 공감대도 형성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때문에 저자는 그만 여정을 중도에 작파할까 회의도 많았으나 다시 용기를 내고, 또 내고 하면서 여정을 소화했다. 그러다 총 데이트 여정의 3분의 2 지점인 55번째에서 꿈에 그리던 영혼의 동반자를 만났다. 시애틀에 사는 미국남자였다.(내 눈엔 별로^^)

동반자를 만나고도 형식적 완주를 위하여 계속 데이트 여행을 하던 중 76번째에서 55번 남자에 버금가는 매력을 발견하고 심히 ‘흔들’렸다. 그러나, 처음으로 ‘전기’를 느꼈던 55번 남자와 잘 해보기로 하고 애써 미련을 떨쳤다. 그리고 이미 영혼의 동반자를 만난 상태에서 더 이상의 데이트 여행은 명분이 없다 생각하고 나머지 77, 78, 79, 80번 여정은 취소하였다.

과거 연애사를 당당히 밝혀도 되는 사회가 부러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저자가 자신의 ‘연애 이력’을 하나도 숨김없이 까발린 것이었다. 30대 후반인 저자는 책 앞부분에 그 동안의 삶에서 만난 이성 관계를 요약 정리하였는 바.

첫사랑, 첫 동거의 남자부터 시작하여, 결혼, 일시적 관계, 동료관계의 남자까지 빠짐없이 소개하였는데 총 8명이었다. 8명 하니까 생각나는데 선진 외국 사람들은 일생 몇 명의 이성과 관계를 맺을까.

인즉슨, 며칠 전에 본 <선데이 나이트 섹스 쇼>라는 ‘슈 조핸슨’ 할머니 성 상담가의 상담방송에서 언뜻 비춰준 통계에 의하면 캐나다의 성인은 평균적으로 일생 14명(?)의 이성과 관계를 맺는다고 하였다. 미국은 12명 호주는 10명이었나 그랬다. 그에 비하면 영국은 순위에 언급 되지 않은 걸로 보아 위 나라들 보다 소박할 것이라 추측.(웃음)

아무튼, 여자의 ‘변신’은 무죄이나 여자의 ‘과거’는 무죄가 아닌 세상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다른 무엇보다 저자의 소위 ‘관계 이력서’라는 것이 눈에 들었다. 뿐인가. 총 76번의 데이트 중 나름 선방한 남성들과는 죄다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그 또한 마음에 들었다. 우리네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렇듯 과거든, 현재든 이성관계의 이력을 대놓고 얘기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제 짝 찾기가 훨씬 수월할 텐데. 예전엔 남자의 과거쯤은 무죄였으나 요즘은 남자의 과거도 그리 당당하지 못한 듯한데. 남자고 여자고 피차 과거를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웃음)

나아가, 결혼을 생각할 만큼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한번 살아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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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러버 - [할인행사]
마틴 브레스트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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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와 벤 에플렉이 여그서 만난 것이었던 것이었던, 거야?

조폭 연인이나 조폭적 행동은 거의 없고

말빨 세우며 서로 사랑싸움이나 하는 영화.

 

남녀의 심리를 가감없이 화끈 하게 까발려주는게 묘미랄까.

제니퍼의 요가인가도 볼만하고

헛물켜는 벤의 내면연기도 박수... (간만에 맘에 드는 녀자를 만났는데

왜 하필 그녀가 동성애자 인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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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콜
리들리 스코트 감독, 라이언 필립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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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막상 가서 그 푸른 물결위에 내 몸을 맡기면 편안한데,

육지에서 상상할때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무서워서.....

이번 여름 섬 여행에서도 그랬다.

 

안 갈수 없나 발뺌하다 할수없이 내 목숨 포기하는 기분으로 갔는데

막상가니 위의 말대로 바다의 넉넉함과 거침없음에 흠뻑 빠졌다.

이번 여름, 바다에 대한 경험이 없었더라면 선뜻 손이 안갔을 것인데..(상상만 해도 떨리기에)

바다에 갔다온지라 , 해서 숙제를 하고 난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라,

또, 뜬금없이 바다가 그립기도 해서 이 영화에 눈이 갔다.

 

오오, 그러나, 영화속 바다는, 파도는 무시무시했다. 지난 여름 보았던 남해안 파도와는

태생이 다른 , 만약 현장에서 그런 파도 만난다면 파도가 덮치기 전에 공포로  먼저

숨이 멋지 않을까...무셔무셔....

 

화이트 스콜. 집채같은 흰파도가 스콜처럼 내리 꽂힌다고 할까 덮쳐버린다고 해야할까.

'알바트로스'라는 배타고 모험하면서 공부하는 이른바, 해양학교를 운영하던

선장은 성공적인 해양학교를 열어가던중

 

전설 속에서나 있다던 '화이트 스콜'을 만나 마눌과 학생들 여러명을 잃었다.

자식잃은 부모들은 그를 법정에 세우나, 항해를 통해 선장에 대한 존경심과

협동심, 모험심 그리고

우정을 가슴에 새긴 학생들은 비록 나이는 15, 17 세 였지만

가슴은 그 보다 훨씬 깊어져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데..(나, 아무래도 실화를 너무 좋아하나벼.)

파도와 싸우면서 영글어 가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호연지기가 보기 좋았다.

시대배경이 1961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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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타이탄 - 할인행사
보아즈 야킨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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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비됴집에 갔다가 덴젤 워싱턴이 나오는 영화라

내용따질것 없이 덥석 집었다.

틀어보니 스포츠 영화이자,

흑백차별의 한시절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실화가 바탕이고... 때는 1971년. 우리나라 71년 이면 한참 지붕개량할 시절이었지만

미국의 71년은 경제 발전이 무르익어도 한창 무르익었고

그 만큼 사람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졌을낀데 영화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

 

흑백은 따로 공부하고 따로 살았다.

부모들이 흑인을 싫어하니 백인아이들도 흑인아이를 싫어하고

흑인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울분이 쌓였고....

이런 가운데 덴젤 워싱턴은 도내 유일한(?) 흑백 혼합팀의 고교 풋볼 코치로 와서

'백'의 '흑'에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들을 부셔가며 팀을 최강으로 만들었다.

 

'타이탄'은 팀의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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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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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 <세계테마여행>- 칠레편의  여행자로 그를 처음 봤는데

물론 좋은 느낌으로, 그래서 이책도 사봤는데 쩝......

시대가 소설가에게 이런 글이나 쓰게 만드는지 , 아니면 소설가 본인 탓인지.

소설가가 쓴 글 치고는 와닿는게 별로 없었다.

내가 늙었나.

한표 안주고 싶은 책이다.

익명의 도시나 사람을 'A'나 'S' 따위로 칭한 것도 맘에 안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말을 도구로 글을 쓴다는 소설가가 그러하니...

 

딱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본문속에 살 짝 소개된 이분의 필체이다.

필체하나는 무척 부럽다.

유려하고 수려하고 아름답고 인간성 좋아뵈는 이 작가의 성정마져 보여주는듯...

 

우좌간, 잔뜩 기대를 하고 봤는데 실망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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