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4학년 국어책에 실린 책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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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시
한국명작동시선정위원회 엮음 / 예림당 / 2005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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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기>1단원 10~11쪽 권오삼의 시 '빗방울'이 실려있다.
숨은 쥐를 잡아라
이형진 / 웅진주니어 / 1996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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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1단원 12~16쪽
너 정말 우리말 아니?
이어령 지음, 김용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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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2단원 31쪽 시치미 떼다
킹피셔 과학 백과사전 - 전10권- The Kingfisher Science Encyclopedia
킹피셔 과학 백과사전 편찬위원회 엮음 / 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2003년 12월
150,000원 → 135,0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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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기> 2단원 34~37쪽 천연자원. 킹피셔 백과사전 중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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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해를 바라보며 그는 울었다 (도종환)

차고 푸른 수평선을 끌고 바람과 물결의  

경계를 넘어가는 북해를 바라보며 그는 울었다 

내일 학교 가는 날이라고 하면 

신난다고 소리치는 볼 붉은 꼬마 아이들 바라보다 

그의 눈동자에는 북해의 물방울이 날아와 고이곤 했다 

 

폭 빠져서 놀 줄 알아야 집중력이 생긴다고 믿어 

몇 시간씩 놀아도 부모가 조용히 해주고 

바람과 눈 속에서 실컷 놀고 들어와야 

차분한 아이가 된다고 믿는 부모들을 보며 

배우고 싶은 내용을 자기들이 자유롭게 정하는데도 

교실 가득한 생각의 나무를 보며 

그는 피요르드처럼 희고 환하게 웃었다 

 

아는 걸 다시 배우는 게 아니라 

모르는 걸 배우는 게 공부이며 

열의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거나 늦으면 

학습목표를 개인별로 다시 정하는 나라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는 시험도 없고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주아주 잘했어 

이 세 가지 평가밖에 없는 나라 

 

친구는 내가 싸워 이겨야 할 사람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멘토이고 

경쟁은 내가 어제의 나하고 하는 거라고 믿는 나라 

나라에서는 뒤처지는 아이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교육이 해야 할 가장 큰일이라 믿으며 

공부하는 시간은 우리 절반도 안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보며 

그는 입꼬리 한쪽이 위로 올라가곤 했다 

 

가르치는 일은 돈으로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므로 

언제든지 나랏돈으로 교육을 시켜주는 나라 

청소년에 관련된 제도는 차돌멩이 같은 청소년들에게 

꼭 물어보고 고치는 나라 

여자아이는 활달하고 사내 녀석들은 차분하며 

인격적으로 만날 줄 아는 젊은이로 

길러내는 어른들 보며 그는 눈물이 핑 돌았다 

 

학교가 작은 우주라고 믿는 부모와 

머리칼에서 반짝이는 은빛이  

눈에서도 반짝이는 아이들 보며 

우리나라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침내 그는 울었다 

흐린 하늘이 그의 눈물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경계를 출렁이다가도 합의를 이루어낸 북해도 

갈등이 진정된 짙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의 

가슴도 진눈깨비에 젖고 있었다 

 

 

아이들 성적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때... 이 시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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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핀란드 교육혁명 - 39인의 교육전문가, 북유럽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다 한국교육연구네크워크 총서 1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총서기획팀 엮음 / 살림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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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기 전에 딸아이와 함께 MBC다큐 <열 다섯 살의 꿈 2부 - 꼴찌라도 괜찮아> 핀란드 편을 함께 보았다. 

첫 장면부터 딸에게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PISA 관계자가 말한다. 

"한국의 아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아이들인 것은 맞지만, 가장 행복한 아이들은 아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의욕이 낮다. 하지만 성적은 높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경쟁'때문이다." 

나를 또 한번 부끄럽게 한 것은 핀란드 중학생과 한국의 중학생의 하루 일과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 한국의 중학생이 방과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영어단어를 외우기 시작한다. 학원시험때문이다. 

6개이상 틀리면 학원에 남아 재시험을 봐야 한다. 재시험까지 보고 집에 돌아오면 밤 11시가 훌쩍 넘는다. 

그 순간 딸아이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친다. 그 중학생이 다니는 학원, 우리 딸도 다니고 있다. 

오후 3시 30분에 나가서 재시험까지 걸리면 밤 8시가 되어야 돌아온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데. 

딸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그만 다니라는 말을 못한다. 나라고 왜 핀란드 식으로 키우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여기는 대한민국 KOREA. 



핀란드의 동화작가이자 화가 '토베 얀손'의 작품 '무민'동화는  인간사회의 축소판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총 9권의 무민동화는 전세계 33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얀손의 동화에 깔린 철학을 보면 우리는 누구나 서로 다른 존재이며, 서로 다름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동화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이 동화의 철학이 바로 핀란드의 교육 철학이다. 

핀란드의 교육혁명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종합학교(우리의 초,중학교)의 개혁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유아교육에 더욱 관심이 간다. 

핀란드의 유치원은 거의 모든 시간을 바깥에서 놀고 잠자고, 미술과 음악 같은 예술활동을 한다. 공부가 아닌 철저한 놀이에 기초한 유아기 학습을 강조한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대해서도 어떻게 농약을 친 재료가 제공될 수 있냐며 여기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일년 전, 아들의 어린이집 설명회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어린이집 원장이 너무도 당당하게 '우리는 솔직히 유기농 재료로 음식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농협마트와 E마트에서만 식재료를 구입해서 쓸 것이다.' 라고. 어떤 엄마도 토를 달지 않았다. 오히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원장에게 호감을 보이기까지 했다. 나도 그랬다. 

또, 핀란드에는 어린이 진료소라는 것이 있다.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 여기에서는 의료적인 진찰이나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서 다양한 검사를 하는 것이 특별나다고 한다. 말하자면 학습지진아를 찾아내고 사전에 치료함으로써 나중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비용과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행복한 엄마, 다른 별아이>가 떠오른다. 별이 엄마는 두 돌이 지나서야 별이가 뭔가 남다르다는 것을 직감하고 혼자서 별이를 고치기 위해 이 곳 저 곳을 찾아다녔다. 핀란드와는 사뭇 다르다.

교육의 기초는 유아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제목의 책도 있지 않은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고등학교 입시, 대학교 입시 정책만 자꾸 들쑤실것이 아니라 아래서 부터 차근차근 변화시키는 것은 어떠할까.

2009년 1월 39명의 교육전문가들이 8박 9일 동안 5차례의 세미나와 13개 학교와 기관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쓴 <핀란드 교육혁명>.  

일 년이 다 된 2010년 1월 10일에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를 머리말에 밝힌다.  

'탐방을 끝내고 일 년이 다 된 지금에야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은, 탐방단 모두가 각 분야에서 우리 교육 희망 찾기에 몰두하느라 모이기가 쉽지 않았고, 원고 쓸 겨를이 없을 만큼 바빴던 분들이 많았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핀란드 교육을 우리의 시각에서 살피고 소개한 <핀란드 교육혁명>.  

좀 아쉬운 점은 39명이 쓴 글을 싣다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읽는 도중 나도 모르게 핀란드 교육에 대해 외워버리게 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게다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오타 또한 책에 대한 믿음을 떨어지게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틀린 글자가 자꾸 눈에 보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나만 그런가?  

우리와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핀란드. 그들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옳지 않지만 한가지만은 따라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 모두 함께 가는 것,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안고 가는 그들의 모습만은 우리가 닮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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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의 여왕
유타 바우어 지음, 조연주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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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 깨는 책! 유타 바우어의 그림책은 톡톡 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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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색연필 스케치북 / 행복한 엄마 다른별 아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행복한 엄마 다른 별아이
별이 엄마 지음 / 시아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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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았을때 그저 단순한 교육서이겠거니 생각했다. 

표지가 주는 느낌도 '나는 이러이러한 교육으로 이만큼 행복하다' 하고 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책표지의 행복한 엄마는 바로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별이와 별이 형 타키(궁금하다 무슨 뜻인지)의 엄마이다. 

자폐성 장애! 낯설지 않다. 

내 주변에도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을 둔 친한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을 보면서 자폐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느정도 알고 있다. 

별이엄마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그 동생도 걸어왔다. 

언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약물치료, 수영,,,,  

언젠가 그 동생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잰 늘 웃어. 뭐가 그리 좋은지...   

 어쩌면 다행이다 싶어. 쟤는 모르잖아. 자기가 어떤지...  

 그래, 나만 아프면 돼. 그럼 된거지 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그저 건강한 아이를 가졌다는 그것만으로도 미안했다. 

별이엄마는 말한다.  

"별이가 살던 곳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내 아이를 아는 것은 쉬울 수 있다. 또 그 곳을 원망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지만 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는 안다. 내가 웃어야 아이도 웃고 이웃도 웃어 준다는 것을! 웃어야 희망의 빛이 우리를 비춰 준다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가족을 갖는다. 그 가족 중에는 장애인(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이 있을 수도 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우리는 주어진 것을 가져야 할 뿐이다. 또 그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살아야 한다. 그저 가족이니까 사랑할 수 있다. 조건 없이 사랑하는 일. 그게 바로 우리 삶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이유다."   

에필로그에서 별이엄마는 우리에게 부탁한다.  

다소 생뚱맞은 행동을 하는 별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그저 따뜻한 미소 한 번 지어주면 좋겠다는.  

딸아이가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에 관심을 보인다.  

"그 엄마는 왜 행복한거야?"  

자폐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딸아이는 내 설명을 다 듣고 난 후에 말한다.  

"그래도 행복하대? ........ 엄마, 난 세상에 진짜 행복한 것만 있으면 좋겠어." 

엄마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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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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