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발칵 뒤집은 도둑 미국 현장 학습 미스터리 1
스티브 브레즈노프 지음, C. B. 캥거 그림, 이지선 옮김 / 사람in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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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께 

6학년이 현장학습을 떠나려고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빅애플, 뉴욕에 가서 브롱크스 동물원, 자연사 박물관과
헤이든 천문관을 견학하고,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도 보러 갈 예정입니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아무도 관광지의 공공 기물들을 파괴하는 일은 없을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댁의 자녀를 이번 현장 학습에 보낼 의향이 있으시다면
이 통지서에 서명해서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학부모 서명: ____________      날짜:__________   

 

 

와우! 뉴욕으로 현장학습을 간다니!
이런 통지문을 받는다면 얼른 학부모 서명란에 사인을,,,,,에고, 돈이 걸리네 휴우~~~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교 활동은 단연 '현장학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미국 현장 학습 미스터리'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장학습에 미스터리까지 더했으니 말이다. 
 
총 8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는 현재 4권까지 나와있다.(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뉴올리언스로 현장학습 간다) 
그 중1편은 '빅애플'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뉴욕으로 현장학습을 떠난 이야기다.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나오는 '자연사 박물관'부터 헤이든 천문관, 브롱크스 동물원,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장소들로 현장학습을 간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사람의 해골 안내판이 뜯어져 온데간데없고, 헤이든 천문관에서는 태양계 모형에 수성이 안보이고,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에서는 간판에 Z자가 사라져 버렸다. 
 
네 명의 초등학생들이 하나 하나 단서를 찾아내고,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한명씩 지워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누가 범인인지 이야기하면 재미없을테니 꾸~욱 참겠다. 
 
주인공 사만다 아처의 현장학습 보고서가 눈에 띈다. 
보고서하면 네모 칸으로 딱딱 나눠져 있는 양식에 정답만 착착 쓰면 되는 보고서가 떠오르는데, 사만다의 보고서는 그저 자유롭기만하다. 자유로운 가운데 사만다가 뉴욕의 역사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니 당연히 점수는 A.  
 
딸아이의 반응은 좀 의외였다. 
제목처럼 뉴욕이 발칵 뒤집힐 정도의 사건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자연사 박물관, 자유의 여신상 등등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본 적도 없고 하니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거냐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책 뒷부분에 실린 탐정사전에서 반달리즘(문화나 예술 혹은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한 설명을 함께 읽고 난 후 딸아이에게 질문을 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떨까? 발칵 뒤집힐까? 
하루동안 EVERLAND 간판에서 R이 없어지고(eve land 도 괜찮긴하다 ㅋㅋ), 석가탑 안내판이 사라져 버리고... 
딸아이의 대답은 "음,,,뉴스에 나오겠네." 
  
2편 샌프란시스코로 떠난 현장학습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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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4-0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EVERLAND 간판에서 R 을 없애고 eve land 로 가면 호기심에 사람들이 더 갈지도 모르겠는데요. 귀뜸해주세요. EVERLAND 아니 eve land 에.ㅋㅋ

엘리자베스 2011-04-02 13:33   좋아요 0 | URL
eve land로 바꿨다간 아담들 난리나겠죠? ㅎㅎㅎ
 
오메 돈 벌자고? 창비아동문고 261
박효미 지음, 이경석 그림 / 창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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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 아들이 별나게 많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 전나무 집만 딸이 셋이다. 가희, 나희, 다희.
그 해 겨울, 연탄을 아낄 요량으로 엄마는 가희와 나희를 한방에 몰아넣는다. 

멋대로 자고 내키는 대로 일어날 거라고, 가희는 방학 첫날 결심했다. 그게 방학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는 학교 다닐 때만으로도 충분했다.
책가방은 방학한 날 던져 놓은 그대로 책상 밑에 처박혀 있었다. 물론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은 채였다.
방학 숙제 따위야 상관하지 않았다. 숙제야말로 개학 직전에 얼렁뚱땅 해치워야 제맛이라고 여겼다.
게다가 곧 새 학년이 되는데, 은근슬쩍 넘기면 그만이다. (8쪽)

와! 깜짝 놀랐다. 어쩌면 우리집 딸아이와 이렇게 똑같은지...
'~에 대한 예의, ~래야 제맛' 이라는 말은 딸아이도 자주 쓰는 표현이다. 
방학 숙제를 대하는 태도 또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판이하게 다르다.
여름방학숙제는 나름 성의를 보이는 편이지만 겨울방학은 아니다.
그저 가희처럼 전날에 얼렁뚱땅 해치우고 제출한다는 데 의의를 두는 편이다.
곧 새 학년이 되기 때문에 선생님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에 나희는 지우개똥 하나만 떨어져도 벌벌 떨며 숫제 언니처럼 구는 동생이다.
이렇게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두 자매가 한 방에서 살게 됐으니 서로 미칠 노릇이다.

이 난국을 헤쳐 나갈 방법은 오직 '돈'밖에 없다는 결론하에 가희는 백만장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나희 또한 미덥지 못한 언니지만 속는 셈치고 언니의 제안에 동참하게 된다. 
자기네 논에서 장치기를 하고 노는 남자아이들에게 입장료로 구슬을 받기 시작한 자매는 제대로 '구슬맛'을 알아간다.
입장료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고구마도 구워 팔고, 장치기용 막대도 팔며 구슬주머니를 점점 불려간다. 

원래 겨울이면 집 안에서만 지냈던 전나무집 자매들은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된다.
특히 가희는 이제 아예 대놓고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장치기, 구슬치기, 벽치기, 썰매타기 등 바깥놀이에 완전히 빠진다.
급기야 구슬 흔드는 소리만 들어도 몇 개인지 알아 맞춘다는 짤짤이의 달인 팔석이에게 구슬을 몽땅 잃게 된다.
한 방이면 된다는 생각에 그만 엄마의 돈에 손을 대게 되는 가희.
어떻게든 구슬을 되찾기 위해 애쓰던 와중에 우연히 엿보게 된 어른들의 무시무시한 '쩐의 전쟁'.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려고 했던 가희의 꿈은 그렇게 사그라졌지만, 그 해 겨울 가희는 누구보다도 많이 배웠을 것이다.
돈, 친구, 우정, 놀이, 가족애,,,,, 

거친듯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뒷부분의 급격한 상황변화로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든  <오메 돈 벌자고?>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신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토지문화관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박효미 작가의 말에 더욱 기뻤다.
왜? 여기는 토지문화관이 있는 원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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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2-24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었구나!! 나도 책내용보다 토지문화관 출신 작가라는 데 더 기뻤어요. 우리는 같은 동네 사람. ㅎㅎ

엘리자베스 2011-02-25 00: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우리는 같은 동네 출신...UDAT(우리동네알라딘특공대) ㅎㅎㅎ
 
봉봉 초콜릿의 비밀 미래의 고전 3
정은숙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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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땐 뻔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반전이 있다며 아주 재미있어했다.(초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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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 정글포스 게임놀이북
대원키즈 편집부 지음 / 대원키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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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습선물에 아들이 마냥 행복해했다. 

유난히 연필잡기를 싫어하는 녀석인데 스스로 알아서 잘도 한다. 

한꺼번에 다 하면 아깝다며 3일에 걸쳐 최대한 처~언천히 했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알뜰히 했다. 

2탄은 없냐며 또 사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색칠놀이나 스티커북보다는 게임놀이북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그림자놀이, 다른 그림 찾기, 사다리 타기, 규칙 찾기, 수 세기, 빙고게임, 미로게임, 암호게임, 퍼즐게임, 메모지 만들기, 시간표 만들기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6살 아들이 하기엔 조금 쉬운 편이었다. 사다리 타기만 빼고... 

아들에게는 쉽고 어려운건 중요하지 않았다. 파워레인저 정글포스라는게 중요한 것이지... 

수학문제집 한 장 하자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살살 피해 다니는 녀석인데. 

수학문제집에 정글포스가 등장하면 좀 잘 하려나 ㅋㅋㅋ 

 
아들의 자랑거리 "정글 이카로스"(녀석이 직접 찍은 사진이다) 

 

 

 


아들의 시간표...토요일은 원래 쉬는 날인데 자기가 잘못해서 '놀이'시간을 썼다며 어찌나 자책하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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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구를 만드는 환경지킴이들의 이야기 명진 어린이책 16
제니퍼 파워 스콧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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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구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19명의 젊은 환경지킴이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더 이상 환경보호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지금, 친환경 건축가, 환경 운동가, 친환경 디자이너, 유기농 요리사, 생물학자, 기상학자 등 '녹색 직업', '친환경 직업'이라 불리우는 환경분야의 일자리는 소위 '뜨는 직업' 이 될 것이다. 

19명의 환경지킴이 중 특히 나의 시선을 잡은 젊은이는 '테라사이클'의 CEO인 톰 차키와 클래식 피아니스트 이소연이었다. 
'테라사이클'은 지렁이똥을 액체로 만들어 병에 담아서 식물의 비료로 팔고, 버려진 팩스와 컴퓨터(전자쓰레기)로 '어번 아트 화분'을 만들고, 쓰레기를 이용해 액자, 화장실용 세제, 들새용 모이통,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가방까지 매우 다양한 상품을 만든다.

"저희는 매우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있어요.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는 바로 쓰레기지요. 쓰레기로 상품 만들기! 그것이 바로 저희 회사의 기본이예요." (21,22쪽)

궁금증을 참지 못해 테라사이클(Terracycle)의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정말 쓰레기로 만들어졌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상품들이 많았다.
쓰레기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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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쓰레기로 만든 어번 아트 화분, OREO 과자봉지로 만든 가방, m&m 봉지를 이용한 액자...이쁘다. 

클래식 음악계의 '락 스타'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이소연은 약 6천개의 포도주스 팩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카네기홀에 등장했다.
쓰레기통에 넘쳐나는 주스 팩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이소연은 남편의 도움으로 주스 팩 드레스를 만들수 있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남편은 바로 '테라사이클'의 CEO인 톰 차키이다. 그녀의 동생은 가수 이소은... 

"피아니스트인 저는 어떤 음악가보다도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어요. 피아노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인 나무로 만들며, 연주할 때 소리를 크게 내기 위한 확장 스피커도 필요 없지요. 이런 피아노와 함께하는 제 무대에서도 환경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지만 아주 멋지고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었죠." (58쪽)  
     

이소연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드레스를 입었다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소연은 항상 음악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애쓰고 있다고 한다. 부창부수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이겠지...  

말로만 하는 환경보호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지킴이들의 생동감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 흥미로웠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그들이 이뤄낸 성과물들을 사진으로 볼 수 없어서 조금 답답했다. 인터넷을 뒤져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소하긴 했지만... 어찌보면 호기심 유발이란 측면에서 사진이 없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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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11-2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스 팩으로 만든 드레스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정말 요즘은 버리기 아까운 쓰레기가 넘 많아요. 하지만 쌓아둘 수도 없고...
그러니 물건을 만들 때 쓰레기가 되면 아까울 듯한 포장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엘리자베스 2010-11-25 16: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겉포장을 너무 과하게 하는 경향이 있죠?
우리집 쓰레기의 반 이상도 비닐포장지랍니다. 이제 그만 사들여야겠어요. 쉽지않겠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것도 안사기' 요거 한번 해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