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과자 - 나는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꾼다
김규흔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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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2

 

한국의 전통과자김규흔 / MiD(엠아이디)

  

신토불이 먹거리 한과(漢菓)

 

  1. 무엇인가 한 가지 일에 올인 해서 인생을 거는 일은 멋진 일이다. 물론 그 일이 나와 내 주변에 평화와 안녕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과(漢菓)’.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한과는 삼국유사김유신전에 수록되어 있다. 613년 김유신은 고구려 첩자인 백석(白石)이란 사람의 꾐에 빠져 고구려로 납치당할 뻔했다. 이때 내림, 혈례, 골화 등 세 곳의 호국신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김유신에게 맛있는 미과(美菓)를 대접해주며 백석이 첩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어 김유신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는 스토리다. 여기에 적힌 미과가 바로 한과라고 한다.

 

 

 

 

 

 

 

2. “나는 한과에 담긴 역사성과 문화, 이야기가 프랑스 음식문화나 김치의 김장문화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한과의 역사성, 문화성, 우수성을 알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미 그 일을 시작했다. 이것이 성공하면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커다란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통과자인 한과에 대한 애정을 갖길 원한다. 그 애정들이 모일 때 한과는 대중화 될 것이며 세계화는 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이 확실하다. 내 간절한 한과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마음이 여러분에게 닿길 바란다.” (p.20)

 

 

 

3. 지은이 김규흔은 우연한 계기에 한과의 세상에 발을 디딘 후 그야말로 오직 한과만을 생각하며 30여 년 동안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왔다. 물론 대부분 한 길을 우직하게 걸은 후 쉬는 경우가 많지만 지은이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통해 배울 점이 많다. 국가지정 한과명인. 대한민국 한과명장이자 한과문화박물관 관장인 김규흔을 지칭하는 모든 수식어 앞자리는 늘 최초라는 말이 붙어있다. ‘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과 제조 및 방법특허출원. ‘저장성 및 식감을 증진시킨 유과 제조방법특허 출원. ‘명인 김규흔 한과브랜드 개발. ‘조직경화가 지연되는 약과의 제조방법특허출원 등등이다.

 

 

 

 

 

 

 

 4.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맛과 멋이 살아있는 한과를 알리고자 하는 한 삽의 뜻을 담았다고 한다. 우선은 우리가 한과를 보다 쉽게 배우고, 친숙해지길 바라고 나아가서 한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책이 참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졌다. ‘이야기가 있는 한과를 시작으로 한과의 자연재료 이야기, 한과의 색과 향과 맛 그리고 재료 이야기, 한과 만들기의 기초지식, 김규흔의 한과 레시피, 김규흔의 작품들 등이다. 책에 나오는 한과 사진들은 완전 작품이다. 아까워서 어찌 먹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5.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가 되는 것은 거저 되는 일이 아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지금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마련되었지만, 한과와 함께 길을 오는 동안 수없이 당했던 고난이 결국은 지은이를 더 채찍질해서 정상에 오르도록 했다는 고백은 참으로 멋지다. ‘한과는 제사상에나 오르고 가끔 명절 때나 구경하는 주전부리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한과의 깊고 넓은 세상을 접하면서 그저 놀랍다. 과자 하나를 만들어도 나와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며 만드는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들이 사먹는 초콜릿에 살아 꿈틀거리는 이물질이 들어 있어도 제조회사에선 유통과정 중의 문제라고 발뺌이나 하는 풍토에 제대로 된 한과야 말로 우리 아이들은 물론 모두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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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지배하는 스토리 마케팅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힘 3
조세현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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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1

 

스토리 마케팅의 힘조세현 / 스타리치북스

 

대박이냐? 쪽박이냐?

 

1. 우선 한 사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996년 전기전자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승승장구하다가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망해 땡전 한 판 없는 거지가 된다. 더 살아갈 용기를 잃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하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배추장사를 하다 2001년 코스닥기업을 인수하면서부터 IT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코스닥기업인 금호미터텍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을 인수, 경영하며 삶의 정점을 찍던 5년 전! 체험한 많은 일을 개념화하고 싶었으나 실패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해 새로운 삶에 눈뜨게 되고 대학 강단에도 서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 조세현의 스토리다.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이란 대목에 시선이 머문다. 환경, 운수,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지은이에 대한 신뢰감이 간다.

 

 

 

 

 

 2. 마케팅. 어려운 일이다. 대박은 못 내더라도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 수만 있어도 다행이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 두부전문 요리점이 문을 열었다. 그 전에는 삼겹살집이었다. 삼겹살집이 장사가 잘 안되어서 문을 닫은 후 몇 달 후에 들어선 두부전문 요리점. 나는 마케팅엔 문외한이지만 저 집이 저 곳에서 얼마나 버틸까 염려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삼사 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제대로 시장성을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메뉴 선택이 잘 못 되었다. 목도 안 좋다. 이젠 두부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콩은 밭의 고기라고 알려진다. 그러나 내가 사는 동네(주택가)에선 안 어울리는 메뉴다. 우선 압도적으로 어르신들이 많고, 인근 공장지대엔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많다. 어르신들이 식당까지 와서 비싼 돈 내고 두부요리를 먹을까? 외국인들에게 두부요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3. 단순히 마케팅 이론가가 아닌, 실전 곧 전장(戰場)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은이 조세현. 삶의 여정에서 훌륭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지만 정작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결국 제품의 콘셉트와 고객들에게 제품을 표현하는 표현의 콘셉트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연구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4.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사게 되기까지 과정은 예술과 같다고 표현한다. 먼저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하고 고객심리의 변화를 세분해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을 준다. 고객의 마음은 초단위로 바뀐다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나 회사에 불신감이 들면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후회하지 않는 구매가 답이다. 공연히 지름신만 탓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문제는 제품이다. 소비자의 마음보다 생산자의 마음이 더 강하게 실려 있다면(희소가치가 있는 장인(匠人)의 제품을 제외한 실용품 중에서)실패작이다.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뽐내다 잘 샌다.

 

 

 

5. 이 책의 구성은 소설 형식이다. 실제로 강단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지은이가 마케팅의 대가,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며 마케팅 컨설팅 자문을 맡는 업체마다 매출을 급상승시켜주는 놀라운 실력자(실제로도 그렇다)이자 젊고 열정적인 교수로 등장한다. 그 밖에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몇몇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중심엔 언제나 지은이 조세현 교수가 있다. 마케팅으로 시작해서 마케팅으로 끝나는 스토리는 마케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 커뮤니케이션과 바이럴 마케팅, 카사노바의 공감 마케팅, 퍼미션 마케팅, 기존과 타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 소통과 혁신 마케팅, 퍼스널 브랜드와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등 가히 마케팅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듯 다양한 그림, 도표, 사진들이 마케팅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도 지루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마케팅에 관한 스토리를 읽으면서 아하! 그래서 그 제품은 그렇게 광고를 하고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부각시켰구나 하는 고개 끄덕임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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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 방식의 모든 것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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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0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릭 슈미트 외 / 김영사

 

  1. 구글(Google)은 웹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를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회사다. 1998년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BackRub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구글은 현재 미국 전체 인터넷 검색의 2/3, 전 세계의 70%를 장악했다. 2008년에 구글은 자사 웹 페이지 인덱스 크기가 1조 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어떤 검색 엔진보다도 3배 이상 큰 인덱스를 관리한다고 발표한다. 구글에선 매일 수십억 개의 검색 결과 페이지가 방문되고, 수백억 개의 광고가 노출된다.

 

   

2. 구글의 업무환경도 화제다. 구글 플렉스에는 2~3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이 모여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 테이블과 벤치, 울창한 나무들, 채소 정원, 사람과 자전거로 활기 넘치는 산책로가 있다. 직원들은 무료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과 마사지실이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로 이동할 자전거를 지급받는다. 직원들은 커다란 카페테리아 탁자에서 식사하고, 당구대와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는 라운지에서 쉰다. 세차나 오일 교환 때문에 캠퍼스를 떠날 필요도 없다. 목요일이면 검진 차량이 찾아오고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 치과의사, 그리고 무료 검진 담당의도 5명이나 있다. 편안한 좌석에 무선인터넷이 완비된 바이오 디젤 통근 버스가 직원들을 멀게는 샌프란시스코까지 늦은 밤까지 실어 나른다. 노트북 컴퓨터도 살 필요가 없다. 그저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여성은 출산 휴가를 5개월간 유급으로 낼 수 있고, 신생아 아빠는 마찬가지로 유급으로 7주 휴가를 낼 수 있다. 구글이 전 세계 엔지니어들에게 최고의 기업으로 각인될 만하다. 모든 구글 엔지니어들은 업무 시간중 20%(5일 근무 기준으로 일주일중 하루)를 그들이 흥미로워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몇몇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들, 예를 들어 Gmail, 구글 뉴스, Orkut, AdSense는 이러한 직원들의 독립적인 프로젝트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구글의 검색 제품 및 고객 경험 파트의 부사장인 매리싸 마이어는 스탠퍼드 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새로 론칭되는 서비스의 50%가 이러한 20% 시간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3.
위와 같은 업무 환경과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에릭 슈미트를 통해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아니 어떻게 그렇게 일하게 되었는가?’를 알아본다. 에릭 슈미트는 구글 회장으로 소개된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CEO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주이자 현 CEO)는 자신의 삶의 키워드로 삼은 것은 생각의 자율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미래에 대학 교수가 되거나 회사를 차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직업이나 지위는 아무래도 세상의 통념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호감이 가지 않았다. 래리 페이지는 물론 이 책의 지은이 에릭과 조너선(현 래리 페이지의 고문)등이 생각의 자율성을 구글 내부에서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적용했다고 한다.

 

 

4. 책은 7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만 봐도 감이 온다. 문화_자신의 구호를 믿어라. 전략_당신의 계획은 잘못되었다. 재능_직원 채용이 가장 중요하다. 결정_합의의 진정한 의미. 소통_뛰어난 라우터가 되어라. 혁신_자연발생 구조를 만들어라. 결론_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 등이다.

 

 

5. 많은 스토리 중에서 관계를 생각한다. 소통이다. 구글은 같은 부서의 아래 직원이 아니면(설령 그럴지라도), 대화 중 하대를 하거나 사사로운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우리 기업 문화에서도 이를 잘 적용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관리직 또는 하부직원들이 순환이 되는 근무환경일 경우 현재 다른 부서의 상급자라고 해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이를 악용하는 상급자의 심성이 문제이긴 하다. 지은이는 계급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라고 주문한다. 에릭은 그가 노벨의 CEO였을 때를 생각한다. 노벨은 기름칠이 잘 된 기계처럼 굴러갔다.(조직기구표에 있는 관계가 매끄럽게 잘 관리되었다는 뜻) 유일한 문제는 뛰어난 신제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동차 경주의 챔피언을 지낸 카레이서 마리오 안드레티는 모든 일이 매끄러워 보인다면 제대로 속도를 내지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언제나 내부에서 진행되는 과정보다 앞서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기를 원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빠져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인간관계밖에 없다. 사람을 파악하고 돌보는 일에 시간을 들여야 한다. 사소한 것에 주목하라. 파트너를 살피고 그 집 아이들의 이름도 알아야 한다. 가족문제는 언제나 중요하다.”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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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문교양 출판그룹 반비입니다. :)


다이앤 애커먼의 신간,

『새벽의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다이앤 애커먼은 시인이자 자연주의자로

이번 『새벽의 인문학』은 유려한 문장을 통해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에세이입니다.



***







『새벽의 인문학』

하루를 가장 풍요롭게 시작하는 방법



매일 더 풍요로운 아침을 열기 위한 사색의 길잡이

세상에서 가장 감각적이고 낭만적인 공부를 위한 길잡이



<새벽의 인문학>은 새벽의 의미에 대해서 모든 감각을 동원해 느끼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책이다. 새벽을 음미하면서 하루를 연다는 것은, 하루를, 내 삶을 가장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감각의 박물학>, <천 개의 사랑>, <뇌의 문화지도> 등의 책으로 잘 알려진 다이앤 애커먼은 이 책에서 탐미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이자 빼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놀라울 정도로 집약해서 보여준다.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매 순간의 감각과 사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내 몸과 내 몸이 일부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나아가 새벽에 대한 성찰은 필연적으로 내 삶과 내 삶을 둘러싼 시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로 이어진다. 그래서 문학, 예술, 종교, 역사, 언어학, 기상학, 생물학 등을 활용해서 새벽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이 책에는 자연의 작은 소리, 냄새, 변화에 대한 묘사가 가득하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고도로 연결되어 있는 드문 책이라는 한결같은 찬사(추천사)들은 허언이나 과장이 아니다. 안다는 것이 얼마나 정신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일인지, 사고와 감각과 정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너무나 명료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책이다. 



***



 『새벽의 인문학』 서평단 모집 상세 내



하나, 『새벽의 인문학』 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 간단하고 성실하게 적어서 스크랩 링크와 함께 댓글로 올려주시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 2015년 2월 13일(금)부터 2월 22일(일)까지 입니다.


셋, 총 추첨인원 10명입니다.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인원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넷, 서평단 발표일 2015년 2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2월 26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댓글로 적어야합니다.

2월 26일 이후까지 주소확인이 안되면 선정이 자동취소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5년 2월 25일(수)부터 3월 11일(수)까지 15일간입니다.


마지막, 첨된 서평단 분들은 서평기간인 15일간 알라딘 개인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한 후, 『새벽의 인문학』 서평단 발표 포스팅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서평 및 서평완료 댓글을 작성하지 않을 시,

다음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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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 21세기 최고의 문화심리학자가 밝히는 갈등과 공존의 해법
헤이즐 로즈 마커스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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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29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헤이즐 로즈 마커스 외 / 흐름출판

 

자아의 두 얼굴

 

1.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 땅에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 한번쯤 생각 안 해보고 사는 사람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철학이 탄생했다. 그렇다고 철학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위와 같은 질문은 너무 안 해도 탈이고, 너무 많이 해도 문제다. 그럼 한 단계 레벨 업을 해서 자아란 무엇인가? 자아는 꼭 있어야 하는 존재인가?” 묻는다면 어떨까? 이 책에선 자아(self)’를 외부 세상과 내면 세상에서 행동하고 반응하면서 어느 정도 영속적인 단일 행위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의 자아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끊임없이 써 내려가는 삶이라는 서사시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하고, 느끼고, 학습하고, 상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우리 모두의 일부라는 것이다. 자아가 있기에 우리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연결 지을 수 있다. 경험을 통해서 의미를 깨닫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2. 이 책은 행동과학자와 심리학자의 공동작품이다. 키워드는 자아, 충돌이다. “우리 내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아가 살고 있는데, 이들을 크게 두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독립적 자아(independent self)와 상호의존적 자아(interdependent self).” (p.019) 독립적 자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립적 자아는 자기 자신을 개별적이고, 고유하고, 다른 자아와 주변 환경에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나름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 스스로 대단한 존재감의 소유자라고 자찬한다. 이러한 독립적 자아는 미국의 주류 문화가 지배적으로 양산한 자아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3. 그렇다면, 상호의존적인 자아는? “스스로를 관계 지향적이고, 다른 자아들과 비슷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전통과 의무에 따르며,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p.020) 이 두 가지 유형의 자아(독립적 자아 : 상호의존적 자아)를 정리하면 이렇다. 개별적 : 관계 지향적, 고유한 :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 적응하는, 자유로운 : 뿌리 내린, 평등한(그러면서도 대단한) : 수직적인.

 

 

4. 저자는 이 두 가지 유형의 자아를 여러 곳에서 비교하고 있다. 가슴과 머리, 동양과 서양. 문화 사이클 속에서, 남녀에서, 인종 및 민족문화, 계층 간의 격차인 사회경제적 문화에서, 사는 곳과 가치관의 차이 즉, 지역문화에서, 믿음의 문화인 종교, 관료주의, 북반구와 남반구의 문화 등을 열거하면서 마지막으로 나의 세상과 당신의 세상을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로 마무리한다.

 

 

 

 

 

5. 마지막 챕터인 공존에서 프리다 칼로의 초현실주의 자화상이기도 한 두 명의 프리다(The Two Fridas)가 소개된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면 겉으론 드러난 두 사람 사이의 심장이 시선을 붙잡는다. 저자는 이를 자아의 대립과 갈등이라고 표현한다. 하긴 두 종류의 자아중 하나만 자리 잡으라는 법이 없다. 둘 다 공존할 수 있다. 어느 자아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느냐의 차이다.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멕시코계 가톨릭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칼로는 기존 성의 역할과 예술적 전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을 통해 자아의 내면과 외면, 남성과 여성, 유럽과 멕시코, 부자와 가난한 자, 현대와 전통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다.” (p.391) 두 가지 자아가 손을 잡을 시간이다. 좌냐 우냐 가르듯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은 건강하지 못하다. 내 안의 두 자아가 어깨동무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겠나? 이 책은 타인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선 내 안에 있는 자아들이 화해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다음에 시선을 외부로 돌려야 한다. “다양한 문화와 자아를 모두 포용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과제다. 그러나 지구가 더 작아지고, 평평해지고, 뜨거워지면서 다양성을 두려워하고 외면할 시간적 여유가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이제 창조적이고, 협력적이고, 평화로운 21세기 세상을 위해 문화 간의 충돌 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p.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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