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눈물> 1, 2편을 봤습니다.

집에 TV가 없다 보니 이제서야... <학교2013>은 역시 잘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집에서... 재방송으로^^;;;

 

예전에도 그랬나? 요즘에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자주 들립니다.

꾹꾹 누르다가 요 근래 몇 년 동안 곪은 부위가 터지는 듯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터지는 듯이,

끊임없이 앞으로도 계속 터질거라는 듯이.

 

<교사, 가르고 치다>라는 책을 준비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학부모되려면 멀었고, 나아지고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책은 충격적입니다. 중고등학교가 아니고 초등학교의 상황인데도 충격적입니다.

학교의 시스템이,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교사들의 마음가짐이,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1%의 선생님들의 노고가,

가슴을 파고 듭니다. 아프게...

 

<학교2013>은 <교사, 가르고 치다>랑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학교이야기기도 하고, 학생들 이야기기도 하고, 선생님들 이야기니까요.

요즘 드라마들 다 그런가요?

마치 학생인 것처럼, 마치 선생님인 것처럼 굉장히 디테일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작가와 PD, 스텝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일진 옹호론이 있나봅니다. 그건 <학교의 눈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는 나쁘지만,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죠.

왜 그랬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하도록 했나 등등.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어른들이 1순위란 생각입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신경쓰지 않은 거죠. 삶이란, 인생이란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한 아이의 부모로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의 눈물>을 보며 참 답답했습니다. 답이 없으니까요.

'소나기 학교'편에 나온 듬직하고 이쁜 우리들의 자식들은 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려고 노력할겁니다.

사회는? 학교는? 우리는?

그들처럼 변했을까요? 변화하려고 노력은 하는 걸까요?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우리의 자식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그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응원해줘야할 텐데 말이죠.

지켜줘야할 텐데 말이죠.

 

눈물 찔끔거리며 답답한 마음에 담배 한 대를 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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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책 -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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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자러 방으로 오니 몸집이 제일 작은 딸이 공간을 제일 넓게 쓰고 있다. 어린 딸과 우리 부부는 같이 잔다. 따로 재우는데 실패했고, 아빠인 나는 굳이 필요성을 찾지 못해 강요하지 않았다. 마눌님은 불만이었을까?...쩝..

내 수준에서 이 책도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잘 읽힌다. 글 스타일에 적응이 된 것인지, 술김인지 장담할 수는 없다.

개인의 일상과 개인의 사유와 책을 잘 엮은 것으로 생각되는 책이다. 하지만 독서광의 면모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언급된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진다. 물론 다른 자기계발류의 독서 책들도 소개된 책이 궁금해지긴 하지만 이 책은 종류가 다르다. 고전도 있고 소설도 있고 인문도 있고.. 굳이 흠을 내자면 국내서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거?

그런게 무엇이 중요한가? 어쨌든 사람얘기 아닌가?

나도 내 주변에 책을 배치해야겠다. 뭐하나? TV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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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방법 2 - 철학적 해석학의 기본 특징들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 3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지음, 임홍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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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자꾸 덮힌다고 했던가? '무소유'에서 비슷한 구절을 읽은 것 같다. 이 책 정말 자꾸 덮힌다. 수준을 생각지 않고 덤빈 탓이다. 말 그대로 하얀 건 종이고 검은 건 글씨였다.ㅠㅠ 그래도 두 권 다 읽었다. 뭔 말인지도 모르면서... 위안 삼을 일은 있다. 부록에 정리 되어있는 '주'는 읽을 만 했다. 감사했다.

이런 책도 좋은 점이 있다. 읽으면서 딴 생각을 하게되는데 쓸데없는 생각하기가 만만치않다. 좀 건설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는 얘기. 재수 좋으면 괜찮은 기획거리도 건질 수 있다. 고민이랑 좀 멀어지기도 하고,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지만 삶에 용기도 생기고, 아는 사람 이름 보이면 반갑고.. 그 분들은 물론 날 모르지만.. 아, 나도 그 분들은 잘 모르는군하. 칸트, 헤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등 이름만 아는 기타 여러분. 이런분들 알면 이 책 참 괜찮은 책인 듯...(정말 괜찮은데 왜 괜찮은지 설명하기가...)

하여튼 읽었으니 됐고, 기회되면 다시 몇번 도전해 보고 싶다. 뭐, 어디 가는 건 아니니 다시 읽을 날이 오지 싶다. 그때는 뿌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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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고정관념일 수 있는데... 출판사가 낮은 데로 임한다는 것은 뭘까요?

제 생각은 어떤 내용의 책을 만들 것인가? 어떤 저자를 섭외할 것인가?로 압축됩니다, 일단은. 잠깐 베스트를 쫓아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말이죠. 그래도 미련은 못 버리고 그 쪽을 해바라기하긴 하겠죠.

낮은 데로 임한다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어쩌면 초심에 가깝습니다. 좀 흔하지 않은 저자와 내용으로 베스트까진 아니고 스테디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자신감이 네시간의 초심입니다. 아직까진 큰 실패없이 나름 잘 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근데 욕심이 좀 생겨서 잘 나가는 주제의 책을 해볼까라는 강박이 좀 있었더랬습니다. 이젠 좀 벌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어서요.(하, 이 근거없는 자신감ㅋㅋ)

근데 요즘 어찌어찌 하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낮은 데'라는 단어가 자꾸 눈에 들어오네요. 잘 나가는 주제와 잘 나가는 작가 아니면 사실 베스트는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요. 그래도 저는 기대합니다. 혹~시나- 하는거죠 ㅎㅎ

하여튼 올해도 좋은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를 잘 소화해 줄수 있는 좋은 저자를 만나는 것이 역시나 지속적인 목표가 되겠네요. 응원해주시리라 믿겠습니다. 제 맘대로 말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주변에 그 복 나눠주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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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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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한 삶', '느리게 살기'류의 책인 줄 알았았다. 대부분 그런 책들은 왠만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관계로ㅋ. 결과적으로는 선입견이 맞았다. 그런 책이다. 단순하고 느리고 비우고 명상하고 생각하고... 뭐 그런...

읽는 데 방해됐던 부분은 '말투'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다. 나에게 책은 가르침을 받는 게 아니다. 같이 생각해보는 정도의 의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날 가르친다.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일반적으로 '가르친다'라는 단어의 개념에는 '강요'의 느낌이 강하게 속해 있는 것 같다. 그런 개인적 취향때문인지 네시간의 책들은 강요•강제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다. 판단은 독자의 몫, 내 생각은 여기까지가 네시간이 추구하는 바이다.(참고로 주장과 강요는 다르죠.)

그런데 역시 책은 책이다. 중반 이후부터는 솔직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 많이. 말투가 달라진 건 아니었지만 말투의 기분 나쁨이 자연스럽게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 내용이 괜찮았다.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은 분들에게는 뻔한 내용일 수 있지만, 그렇지않은 분들은 나름 의미있는 신선한 책으로 읽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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