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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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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천!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른 말이었다.  

김병만은 감동 그 자체다. 그의 글을 읽는 내내 그가 눈물을 흘리면 눈물이 흘렀고, 퉁퉁 불어터진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 나 역시 허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슨 고생을 그리 많이 했는지. 고생 역시 달인급이다.

무엇보다도 158.7cm 의 키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눈물겹고 감동적이다. 우리 형제들도 키가 매우 작다. 두 오빠의 키가 김병만과 비슷하고 나 역시 학창시절에 앞번호를 도맡아 차지했으니 키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부당함을 어린 시절부터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린시절 오죽하면 큰오빠가 이런 말을 다했을까. 

"우리가 키는 작지만 그래도 장애인들보다는 낫다. 장애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자." 

키로 인한 부당한 대우를 이렇게 속으로 삭여가면서 살았던 우리 형제들을 떠올리면 김병만이라는 사람의 그릇의 크기가 쉽게 다가온다. '단점을 탓하기보다 단점 때문에 더 노력한다'는 말은, 말이 그렇지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가 하는 얘기는 아주 단순하다. '가진 건 꿈밖에 없었습니다.'/'될 때까지 했습니다.'/'쉬지 않고 했습니다.'/'기어서라도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말 그대로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 결과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달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겠고.

'달인의 경지'에 대해선 꿈조차 꾼 적이 없어서 그를 감히 흉내내거나 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적잖은 자극과 용기를 얻게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은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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