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내내 앓았다.
   이유모를 열병과 두통, 달거리까지 아프고 또 아팠다.
   눈 조차 뜰 수 없을만큼 힘겨웠을 쯤 기어코 그이는 내게 화를 냈고
   끝끝내 나는 비타민 음료와 기한 모를 알약들로 버텨냈고 또, 살았다.
   죽을 것 같지 않았고, 죽을만큼 아프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죽고 싶지도 않았기에 나는 그저 내내, 앓기만 했다.
   병원을 가는 도중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그이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스레 몸을 움직이고 만다면 한껏 늘어져있던
   아픔들이 깔깔거리며 온 몸을 돌고 돌고 돌고 .. .
   돌아, 감당 할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질것만 같았다.
   
   이해 할 수 없는 고집을 부린 것이 아니다.
   다만 눈을 감고 입을 막고 귀를 닫으면, 그것만으로도 살 것 같았다.


  

 

 

  

   눈을 뜨고 둘러보니, 아이코 !
   신간평가단 스무명 중 나 혼자만 추천페이가
   아직이다. 이런 낭패가 있나, 부끄러워지다가도
   진즉에 보관함에 넣어 둔 책을 찬찬히 훑어보며
   괜스레 뿌듯해져 실실 웃음이 난다.
   단편이다. 아는 작가라고는 김언수가 고작이지만
   장르가 정해지지않은 자유로운 단편이라는데,
   우연찮게 죽음이라는 테마가 많다니 꽤나 유혹적이다.
   낯선 작가들의 이름에 보관함에 넣다 뺐다를 반복
   했는데, 결국 제일 첫 번째 책으로 추천한다. 

 

 

우리 모두의 수기이자 일기이며 서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주문이자 거울이라는데,
페이지 스물 아홉, 에 이런 글귀가 있단다.
인간은 자신이 보낸 시간과 결코 이별할 수 없는 법이다. 

 

  

 

 

 

   우리 미스터리 한 권 더 읽어요, 네에 ?
   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광고와 추천이 많다.
   믿을만한지는 모르겠지만 리뷰와 평가가 그닥 나쁘지않다.
   출판사측 리뷰단들이 있는걸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
   알라딘 구매자들의 평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래도
   너무 기대한 탓에 별 다섯개가 시원스럽지는 않다.
   출판사 측이 일본 추리소설 역사에 영원히 빛날
   보석과도 같은 작품이라니까 (쓰면서도 민망하다)
   나도, 저두요 하며 추천해본다. 광고와 추천글이 과하면
   이렇게 비틀어 추천하는 못난 독자 여기 있다. 낄낄.

 


 

 

 

  

    두 책, 말고도 보관함에 담긴 책은 더 있다. 김숨의 노란 개를 버리러 ,

   

 그리고 김훈의 흑산.
 작품을 읽어보지않아 꼭 한 번은 읽어보고 싶었는데
 역사를 더듬는 책들이 이젠 즐겁지가않다. 읽고 배우는 재미가
 있어 그래도, 그래도 하며 꼭 눈길을 멈추게는 한다. 

 

 

  

 이탈리아 소설인 이 책은 알라딘 평가단원들이 추천한 페이퍼에서
 보게 된 책인데 흥미롭다. 갑작스레 아내를 잃은 중년남자의 이야
 기라는데 의미심장하다.  짤막한 책 소개에서 내가 본 이 책의 이
 야기는 소통 그리고 언어, 그리고 치유다. 

 

 

 

 

 

 

 *

 이 다섯권이, 보관함에 담긴 10월 책 전부다.
 여즉 낫지 않은 부은 편도선때문에 기침이 힘들고 말하기도 버겁지만
 내일이면 좀 더 나아질테지. 감귤 쥬스를 잔뜩 먹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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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6443 2011-11-1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서 추천하구요~ 빨리 쾌차 하시라 추천~!! ㅎ

아이리시스 2011-11-1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점점 더 추운데 얼른 빨리 나아야 할텐데. 책은 다 재밌겠어요. 저는 알라딘주문은 하루만에 못 받아서 좀 짜증나요. 여기는 인***랑 교*** 하루배송이에요. 전자는 부산경남에 물류센터가 있고 후자는 서점에서 직배송되는 거라 두 시간이면 날아오더라고요. 신간보니까 막 보고 싶어졌어요. 특히 [흑산].

이진 2011-11-1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호 측 증인] 너무너무읽고싶어요! ㅠㅠ 어서 나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신재 2011-11-1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쥬니 서재에 들어와본거 같아,
요즘 인터넷 서점을 잘 들어가지 않으니 원..
덩달아 쥬니 서재까지 ..ㅠㅠ

우린, 금요일날 진하게 일잔해

비로그인 2011-12-0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보낸 시간과 이별할 수없다는 말 확 끌려들어가는군요. 잠시 휴식시간에 왔는대..뜻밖에 끌리는 말이 있군요. 잘 보고 가요. ^^

2011-12-06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