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쌍둥이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다이어리도 두 개,
달력도 두 개,
머그컵도 두 개,
축하카드도 두 개를 받아버렸습니다.
달력은 조금 아쉽지만 (지난달에 부다페스트 호텔 일러스트에 반해 굿즈로 받았었거든요!)
머그컵은 지난달 굿즈 검색할때 탐이 났었던 관계로,
거기다 똑같은 것으로 두 개가 되니
커플잔으로 사용될 듯 싶어 내심 기분 좋네요.
달력도 여기 저기 원하는 곳에 둘 수 있어 좋구요.
이젠 점프하는 오드리 햅번은 안녕!인사해야 하네요ㅜ
다이어리는 올 한 해 세운 계획을 기록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일 듯 합니다.
한 권은 친구?가 된 남편에게 선물하고,
한 권은 제가 쓰겠습니다.
또 옆으로 새는 이야기를 곁들여야 겠습니다만,
남편은 몇 달 전 갑자기 ‘갱년긴가?사는 것이 재미가
없다‘고 하소연을 했었습니다.
친구에게 이런 얘길 하니 친구는 차라리 그렇게
입밖으로 내뱉는다면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을꺼라고
이것이 위로인지?처방인지? 암튼 그런 얘길 해주더군요.
저는 또 옆집 아줌마도 아닐테고
부인이다 보니 그 말이 왠지 신경쓰여
곧바로 처방을 내려줬었습니다.
˝책을 읽어 보시지? 소설을 읽으면 좀 살맛 날껄?˝
나도 왜 그런 소릴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비타민제도 한 통 사다줬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책을 읽지 않던 남편이 갱년기로 인해
책을 읽더군요?
그것도 사다 놓고 나도 읽지 않은 ‘햄릿‘을 말이죠!
그러다 부산 나갔을때 서면쪽 알라딘 중고서점을
들렀었는데 ‘한 시간에 책 읽기‘였던가?그런 뉘앙스의
책을 사달래서 사다 줬는데 갑자기 감 잡았다더군요?!
그러곤 남편은 아이들과 저에게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아빠는 1년 동안 책을 100권 읽을테니
엄마랑 오빠는 200권을 읽고 쌍둥이들은 300권을
읽자.1년 뒤에 목표 달성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
저는 1년에 책을 100권이나 읽은 적이 별로 없거든요.
한 해 정도 읽었을래나??
더군다나 책 안읽던 사람이 갑자기 100권이라뇨?
하~~~갱년기가 사람 잡네요???
암튼.....쌍둥이들은 아직 어려서인지?
잔뜩 고무되어 이제 6학년 올라가는 연령대인데
그림책을 정독중이시구요.
저와 아들은 그냥 시큰둥하구요.
(저는 사실 빅픽처를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책의 권수로 채워볼 요령을!!!)
아이들의 아버지는 어쩌시는지 모르겠네요.
다이어리를 두 권이나 받았으니,
어디 한 번 몇 권이나 읽을 수 있는지 기록해 보려구요.
장미의 이름 머그잔에 커피를 타 마시면서요!!
이런 호사를 부릴 수 있는 것도
그동안 찾아와 주시고,
‘좋아요‘를 눌러 주신 친구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남들은 시간을 들이고,공을 들여
정성스럽게 길고 긴 페이퍼를 작성하는데
나는 너무 얌체같이 짧게 100자평으로 때우는건가?
그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허나...나를 위한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또 뻔뻔해집니다.^^
그래서 100자평란에 ‘좋아요‘의 스티커들은 모종의 위안이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