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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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성을 좋아했다.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잠깐 얼굴을 비췄는데도 캐릭터가 인상적였던 것같다.항상 모범생의 매너좋은 이민우나 항상 심각했던 김정현보다도 늘 유쾌한 지성의 캐릭터가 더 좋았었다.그래서 늘 지성을 지켜봐왔었다.비록 드라마를 다 챙겨보진 못했으나 늘 지성이 연기하는 역할들은 그가 연기하므로 매력적이었다.그러다 한토크쇼에서 지성은 의외로 평범함을 추구하는연예인이란 느낌을 받았다.결혼관에 대한 그의 말들은 소박했고 그래서 진실되게 느껴졌다.결혼할 여자는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보영이란 배우를 좋아한다.
이보영은 '서동요'란 드라마에서 단아하고 야무진 느낌이 좋았던 것같다.그리고 '신의선물 14일'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란 드라마를 본 것이 다다.'내딸 서영이'는 친정부모님이 좋아하시어 친정에 가면 한 두 번씩 보았던 것같다.드라마는 몇 편 보진 못했으나 이보영이란 여배우에겐 왠지모를 굳건한 믿음이 간다.아마도 앞으로도 쭉 믿음과 애정이 깨지지 않을 것같아 이보영을 좋아했다가 아니라 좋아한다고 적었다.

내게있어 친근한 이미지의 지성과 신뢰감의 이미지인 이보영 이둘이 결혼했다는 소식은 당연한 결합이란 결론과 함께 약간의 서운함도 있었다.아마도 이보영이 부러웠을 것이다.^^

이보영이 책을 냈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반갑고 기대감이 일었으나 겉으론 새침하게 눈을 흘겼던 것같다.
예쁜배우가 책 까지 내는구나!!
하지만 여러 알라디너들의 서평을 읽다보니 질투의 허울을 얼른 벗어야겠다싶어 부랴부랴 '사랑의 시간들'을 찾아 읽었다.

연예인이 낸 책들을 그닥 선호하진 않지만 헤아려보니 이책이 세 번째가 되는 것같다.
타블로가 쓴 소설집과 김제동의 인터뷰 에세이집 그리고 이보영의 서평집의 순서가 된다.
연예인이 쓴 몇 권의 책들은 나의 편견을 살짝 깨트려주는 것이 의외로 글을 잘 쓴다는 것이다.정말 자신들만의 언어인지,편집의 도움을 받은 언어인지 알길은 없으나 이 세사람의 글들은 꽤 인상적이고 그들 내면속 됨됨이에 푹 빠지게 된다.

이보영은 외모만큼이나 그녀의 글들은 단아하고 이쁘다.눈이 그녀의 글을 좇는동안 단아하고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가 절로 내귀를 쫓아온다.
유년시절의 책제목들의 서평은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어 다시 찾아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머물게 해주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시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순간 심장을 덜컹하게 만들어 주어 행복했다.
나도 중고등시절 이시를 너무 좋아하고 아껴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시로 고백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중이었는데 어찌어찌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짝사랑했었던 선배에게서 우연히 이싯구가 적힌 손편지를 받았다.그래서 냉큼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로 답장을 보냈다.하지만 편지만 몇 통씩 오가기만했고 결실은 맺지못해 가슴아파했었던 그사춘기시절을 이보영의 글에서 이십여 년이 지나 되살아난 그추억들은 아련하였다가 밖에 내리는 비처럼 왠지 시원하단 느낌이 들었다.왜 그렇지? 이보영은 본인이 책을 통해 위로받았다지만 본인의 글 또한 나에게도 조근조근 위로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파트 부분들의 6권에 대한 책들의 서평들이 좋았다.그녀의 생각과 느낌들이 단단하고 야무지다.이렇게 더 단단해진다면 그녀는 훗날 영향력있는 배우로 우뚝 서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좋아하는 지성은 이보영을 만나 참 좋겠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
이젠 지성이 한없이 부럽다^^
둘이 오래오래 행복했음 좋겠다.
그리고 그녀의 다음책도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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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5-07-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카이스트>, 이은주도 나왔었죠. 그 드라마 참 싱그럽고 신선했어요.

책읽는나무 2015-07-24 11:20   좋아요 1 | URL
이은주 맞아요^^ 정성화인가요? 지금 뮤지컬배우이기도 한~~전 그사람도 참 괜찮다고 여겼었어요^^
아침에 잠깐 검색해보니 이나영,연정훈도 나왔었다고!!
스타등용문 드라마였었다는군요

드라마 소재가 그시절 참 신선하고 이뻐서 재미나게 봤었어요

양철나무꾼 2015-07-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성처럼 설거지의 고수를 남편으로 둔 이보영이 한없이 부러웠다는...ㅋ~~.
님의 글들도 제겐 위안이고 힘이 된답니다~^^

책읽는나무 2015-07-24 11:26   좋아요 0 | URL
지성배우도 참 좋죠잉♡
설거지하고 몸빼바지에 밀짚모자까지 쓰고~~참 소박하고 친근한 배우에요!!
그리고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어디였는지?모임에서 식당주인한테 임신한 와이프한테 통닭 가져가고 싶다고 포장주문을 부탁하더라구요?)도 이웃집 여느 신랑같아 보여 좋구요!!
둘은 정말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제글이 위안이 된다니~~과분하지만 기분 좋으네요 나무꾼님!!
저도 님의 글에서 힘을 얻고 있어요^^

라로 2015-07-2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외로 연예인이 쓴 책은 많이 안 읽어본 것 같아요. 예전에 배용준 책 읽었고,,, 암튼,,, 근데 여기저기서 이보영씨가 글을 잘 쓴다니 갈수록 혹합니다요!!!!ㅠㅠ

책읽는나무 2015-07-24 17:11   좋아요 0 | URL
편안하고 좋았어요^^ 이보영의 얼굴과 목소리를 아니까 읽는동안 이보영이 직접 속삭이는 듯한 착각마저ㅋ
간간이 깃든 사진도 화보집이더라구요 멋졌어요^^
아~~나도 책을 읽는다면 저렇게 예뻤으면!!!뭐 그런 희망도 좀 품어보는 시간들도 좋았구욤^^
연예인이 쓴책이라하니 예전에 김혜자님의 `꽃으로도 때리지마라`책도 인상깊었어요
배용준의 책은 재밌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