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 Arms 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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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모가 숨어 있다. 지금 사고를 당한 당신의 팔과 다리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남과는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세 명이 한 고등학교에 모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왜 남과 다른지가 궁금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 끊임없이 그들을 괴롭힌다. 그럴 때마다 그들의 이상한 신체는 반응을 한다. 전쟁을, 살인을 한낱 놀이로 생각하는 쌍둥이 아이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모든 의문을 가지고 찾아간 한 마을에서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을 목격한다.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이상한 실험실. 폭발...

누가, 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우리들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것은 남산의 비둘기는 식용이다라는 식의 다소 우스운 컨스피러시가 아니다. 아주 무섭고 아주 잔인한 컨스피러시다. 이것이 단지 컨스피러시로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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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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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그래서 항상 사랑에 굶주려 있는 여자. 엄마를 사랑하는 인디언 청년. 그리고 호텔 아프리카를 거쳐가는 사연이 많은 사람들... 상처 입은 사람들이 들러서 상처를 사랑으로 치료하는 곳. 우리가 언제나 한번쯤 쉬어갔으면 하는 안식처가 바로 호텔 아프리카다.

너무 사색적이라 내용에 완전히 몰입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그림이 예쁘고 진지한 생각이 있어 좋다. 가끔 왜 호텔 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제목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프리카의 황량함이 떠올랐다. 사막처럼 끝없이 고행해야하는 우리들의 인생에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호텔 같은 곳이 한곳쯤 있어야 한다는 뜻일까. 삭막하고 메마른 벌판의 신기루처럼, 오아시스처럼 말이다. 내 해석이 맞는다면 이 작품은 아마도 순정 만화계에 오아시스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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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캔디 1
미즈키 쿄오코 지음 / 덕진출판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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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캔디는 내 어린 시절의 모든 것이다. 아니 그 시대 모든 여자애들의 공통점이다. 캔디를 보며 자랐고, 캔디 노래를 부르며 사춘기를 보내고 테리우스가 첫사랑이던 우리 캔디세대! 우리에게 캔디는 정신적 지주고 위안이었다. 작품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캔디는 나무랄 곳이 한군데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캔디와 테리우스의 비극적인 끝맺음 정도랄까.
하지만 그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키는 대목이었다.

캔디. 안소니, 테리우스, 스테아, 아치볼드, 이라이자까지 모두가 살아있는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주근깨가 있으면 캔디의 주근깨, 잘생긴 남자는 모두 테리우스, 특이한 파마머리는 이라이자 머리... 이런 식으로 생활 전반에 파고 들었던 캔디! 아직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캔디가 그리운 것과 같다. 지금도 캔디를 읽으면 가슴이 두근 거린다.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아, 캔디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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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캔디를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로 꼽습니다. 저는 테리우스보다 언덕 위의 왕자님이 더 좋아요~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캔디캔디 방영할 때 난리도 아니었다죠? 캔디캔디는 그림체도 캐릭터도 스토리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일본에서 서양 배경의 만화가 나왔다는 것도 독특했어요. 금발머리 주근깨 소녀 캔디~~
 
납골당 모녀 1
강현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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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 1권밖에 안 나온 상태라 생각이 많은 작품이다. 처음 제목부터 왠지 코믹하게 들리고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군. 납골당에서 사는 모녀라... 그리고 딸은 억지로라도 남편을 찾아서 납골당에 들어와 살게 해야 하는 운명!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순진하고 얌전한 학교 후배. 이렇게 되어 모녀의 남자포획사건은 막을 연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일본 만화의 색깔이 아쉽게 느껴진다. 우리만의 정서를 우리는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물론 항상 한국적인 것만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것은 어디서 많이 본 것같군 하는 느낌은 정말 싫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지도 모른다. 아직 1권밖에 안 나온 작품이니까. 2권이 빨리 나와서 이런 내 노파심을 잠재워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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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
NOBUHRO WATSUKI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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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뭐?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실망이라구? 난 좋기만 하구만. 그럼 그렇게 멋있는 켄신이 허무하게 시시오처럼 죽어서 없어져야 한단 말이야? 난 그런 것은 절대 반대다. 켄신이 가장 원한 것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그러니까 카오루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보통 사람들 사는 것처럼 살다가 늙어서 죽는 행복도 맛봐야 하지 않겠어?

결말이 너무 평범해서 작품 전체가 맥 빠진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은 켄신이 진정한 라이벌인 시시오를 잃었을 때 예견된 것이었다. 어떤 작품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원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 작품에서 켄신의 행복을 원한다. 왜냐하면 내게 켄신은 작품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살아서 숨쉬는 인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역사는 흐르면 되돌릴 수 없는 법이고 인간은 그런 역사 속에서도 숨쉬고 살아야만 한다. 변한 시간 속에서 켄신이 검을 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죽음 아니면 평범함뿐이다. 그러니 켄신! 행복하게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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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멋진 켄신~
해피엔드라서 너무나 다행이었어요

비로그인 2009-01-2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켄신 같은 영웅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독자 입장에서 흐뭇하지요~~~
이 만화도 다시 보고 싶군요. 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