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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캔디 1
미즈키 쿄오코 지음 / 덕진출판사 / 1993년 12월
평점 :
품절
캔디는 내 어린 시절의 모든 것이다. 아니 그 시대 모든 여자애들의 공통점이다. 캔디를 보며 자랐고, 캔디 노래를 부르며 사춘기를 보내고 테리우스가 첫사랑이던 우리 캔디세대! 우리에게 캔디는 정신적 지주고 위안이었다. 작품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캔디는 나무랄 곳이 한군데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캔디와 테리우스의 비극적인 끝맺음 정도랄까.
하지만 그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키는 대목이었다.
캔디. 안소니, 테리우스, 스테아, 아치볼드, 이라이자까지 모두가 살아있는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주근깨가 있으면 캔디의 주근깨, 잘생긴 남자는 모두 테리우스, 특이한 파마머리는 이라이자 머리... 이런 식으로 생활 전반에 파고 들었던 캔디! 아직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캔디가 그리운 것과 같다. 지금도 캔디를 읽으면 가슴이 두근 거린다.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아, 캔디 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