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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남과 다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는
피터 피스크 지음, 김혜영 옮김 / 빅북 / 2019년 7월
평점 :
숲길을 걷자 -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상상력은 창조의 시작이다. 원하는 것을 상상하면, 상상하는 대로 될 것이며 결국은 그것을 창조할 것이다. - 조지 버나드 쇼 (103)
창의력, 새로운 생각, 남과 다른 무엇, 어떤 획기적인 것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지니... 요즘이 아니라 언제나 늘 일하는 곳에서든 창작하는 곳에서든 화두가 되는 말이다. 새롭고 기발한 생각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으랴, 아니 그런 생각부터 어떻게 머릿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생각들을 어떻게 현실화시켜 갈 수 있는지를 5개의 파트와 50가지의 단계별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책을 만났다.
'발명가, 디자이너, 혁신적인 리더가 꼭 알아두어야 할 아이디어 착상에서 신제품 론칭까지의 50가지 스킬'이라는 다소 긴 설명이 이 책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500여 쪽에 이르는 설명과 그림 등이 뒷받침되는데 개인적으로는 50가지의 스킬에 들어가며 만나는 촌철살인류의 명언들이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위대한 일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일이 모여 비로소 이루어진다. - 빈센트 반 고흐 (129)
문제를 만들어낸 사고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풀 수 없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155)
발명을 하려면, 뛰어난 상상력과 쓰레기더미가 있어야 한다. - 토마스 에디슨 (265)
많은 좋은 이야기들 속에 특히 눈에 띈 것은 '12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기..' 편이었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162) 의 말처럼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러 가지 측면들을 고려할 때 새로운 방향의 길이 열린다는.
글을 읽다가 요즘 화제가 되는 TV 프로그램 "같이 펀딩"이 생각났고 다수 대중의 뜻이 모이면 어떠한 일들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대중, 다중, 집단지성 등으로 확장되고 넓어져 가는 모두의 생각들이 새로운 방향을 바라보며 모이고 응축될 때 우리는 예상치 못하였던 놀라운 장면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하루 한 편의 짧은 말을 빈 일력에 적고 있는데 두어 달은 이 책에 나오는 말들로 채워도 어색하지 않겠다. 그만큼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여 무언가 새로운, 다른 일과 생각을 찾고 있거나 시도하려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린다. 곁에 두고 문득문득 펼쳐보면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내 속에서 튀어나올 수 있으리라.
가끔은 밟아 다져진 트랙을 벗어나 숲속으로 돌진하라. 그럴 때마다, 반드시 예전에 결코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알렉산터 그라함 벨 (206)
오늘도 숲길을 걸어야겠다.
( 190917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