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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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3일, 음력 8월 15일)


아린 45.
- ‘몽상 통화(夢像通話)‘


얼마 전 드라마를 보며, 있는 분들은 죽어서도 자식들 꿈에 나타나 한참을 이야기하더라만, 울 엄마, 떠나실 때 그대로 여전히 가난하셔서 여태 한번 찾아오시지 못하나보다 생각하며 한참을 울었더랬다.

보름달 뜬다는 한가위, 땀에 절어 깬 새벽, 무슨 비겁한 변명이냐고 스스로 꾸짖는다. 우리 어릴 적 떠나셨어도 그때를 기억하며 되새김을 해야 꿈에라도 나오실 터인데 허구한 날 술질로 그나마 있던 추억도 야금야금 지워 버려놓고...

오늘도 ‘몽상 통화‘는 글렀으니, 반드시 떠오른다는 보름달 보며 엄마 생각 좀 해야겠다. 두 해 전 떠나신 아버지도 옆에 얌전히, 잘 계시냐고 여쭤도 보고.

( 19091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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