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 푸른사상 시선 105
박상화 지음 / 푸른사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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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2일)





어떻게 해도 손이 안 닿는 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
한 번도 멀어지지 않았던
네가 산다

등의 힘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등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알지 못한다
서로 끌어안거나 등을 기대일 때
타인의 손길을 빌려서만
토닥여줄 수 있으나
꿈을 잃고
얼굴을 묻고 절망할 때에도
등은 표정이 되어주는
미덕을 지녔다

소멸하는 순간까지
끝내 남아 뒤를 지키는
묵묵한 사람들이 사회를 밀고 간다

얼굴보다
등이 더 눈에 박히는 사람이 있다

* 박상화 시집, [동태]에서 (14~15)
- 푸른사상 시선 105, 2019. 8. 2


:
한가위 연휴의 첫날.

‘묵묵히 뒤를 지키는‘
‘등이‘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모두
#토닥토닥 입니다.

보름달이 뜰 때까지
#근무중이상무!

( 19091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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