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올 여성들에게 - 페미니즘 경제학을 연 선구자, 여성의 일을 말하다
마이라 스트로버 지음, 제현주 옮김 / 동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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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미권 자서전이나 전기 특유의 개인사 분량이 독자가 정작 알고싶을 여성주의적 활동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 아쉬웠고, 그녀를 움직인 원동력은 개인적 선민의식 같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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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김정선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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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가족에 이르러 어마어마해지는 이야기.
전작들과 다른 성격의 책, 반가웠습니다. 작가님에게 글쓰기가 끝없는 ‘돌파구‘, ‘기분 전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머니가 되지 못하고, 어머니의 자식으로만 살고, 일과 책 사이만 왔다 갔다하며, 작가님의 글에서 마음을 쉬어가는 독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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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직원을 등 떠밀어 돌려보낸 재규 씨는 모처럼 환한 얼굴이 되어 파라솔로 돌아왔다.

"제미, 접신지 뭔지 밤낮으루 테레비 헐 때버텀 알아봤어야 혀. 사램이 견물생심이라구 꼭 밥 먹을 때맞추어 알이 통통한 게장을 찢어서 입으루 빨아대니, 어디 회가 동혀서 안사 먹구 배길 재간이 있나. 팔다리가 왼통 쑤셔 둬척거릴 때믄 여수 겉은 예펜네가 나와서 온몸을 낙신낙신 두들기는 안마기를 내놓구 여수 해골을 갈아대니 안사구 배기겄냐 말여."

"지당허신 말씸여유. 소득이 일만 불이든 죄다 일만 불인 줄 아는지, 도시것이나 촌것이나 테레비 앞에 앉아서 왼종일 전화루 홈쇼핑 질이니 나라가 안 망허겄시유? 다리두 멀쩡허겄다 쬐르르 달려나오든 멫 발안 가 슈퍼가 있는디두, 간스메 한통 사는 것두 전화루 지랄덜을 떠니 나라가 안 망허구 배기겼냐 이 말씸여유."

온종일 파리채만 휘두르는 것이 죄다 홈쇼핑 방송 탓으로 여기는 영종이 모처럼 속내를 드러내고 발길이 뜸한 동네사람들을 성토했다.

영종과 입을 맞추며 흉을 보던 재규 씨는 파라솔을 왈칵 젖히며 돌연 나타난 마누라 때문에 끝을 맺지 못했다.

"워째 냄이 주문헌 물건은 죄 멤대루 돌려보내구 야단이랴?"

"흥. 주문 좋어허네."

"그려. 아츰부텀 양산 밑으 기들어가 뻘게츠럼 술이나 빠는 건 아깝지 않구, 평생 구멍난 속옷만 입든 마누래가 모처럼 큰멤 먹구 빤쓰 멫 장사는 건 아까워서 보초를 슨다?"

- 이시백, ‘땅두더지‘,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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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아무튼 시리즈 9
금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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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야할 만큼 쉼없이 써왔던 그의 글들 중 이 책이 제일 많이 읽힐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렇대도 어쩔 수 없지...‘ 체념 조로 중얼거리며 택시를 잡아탈 작가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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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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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군데 공감되는 문제제기는 있지만, 단지 짧은 분량 때문에 읽기 부담없다고 해서 기본서로 대표되는 건 무리일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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