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3개월, 6살

몸무게는 18kg에 육박하고 있고 신발은 180mm를 신는다.

키는 아직 제대로 재어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또래 평균보다는 약간 작은 듯하다.

 

3월이 되면 작년에 몇 개월 다녔던 쌍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한글이랑 숫자랑 혼자만 읽고 쓰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웬만한 한글은 다 읽을 수 있고, 절반 가량은 쓸 수도 있다.

숫자는 10까지는 대충 개념이 잡힌 것 같지만 여전히 <9는 아홉>이라는 것이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그냥 기계적으로 세기라면 100이상 셀 수 있고

998+1=999까지는 더하기1만 할 수 있다.

100더하기 58은 158이라든가 400더하기100은 500과 같은 셈은

<아주 어려운 덧셈>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여놓고 어서 퀴즈내라고 성화를 해서 맞추고 뿌듯해한다.

 

발레를 배우고 싶어해서 날마다 다리를 1자로 해보겠다고 애를 쓴다.

짐짓 놀라는 척 하며 칭찬을 해주고 있지만 사실 1자를 만들지는 못한다.

(뻣뻣한 엄마를 닮은 것 같아서 걱정이다.^^;;)

어디서 들었는지 100m달리기라면서 달리기도 열심이고

흥겨운 노래가 나오면 춤도 열심히 춘다. 열,심,히.^^

 

요즘 가장 자주 언급하는 장래희망은 축구선수와 요리사다.

아빠가 축구를 좋아해서 중계방송을 볼 때마다 어떤 색 옷이 우리나라 선수인지 묻고,

나물을 무칠 때나 달걀을 풀 때, 무언가 휘젓는 것은 모두 자기가 하고 싶어한다.

 

오늘 밤에는 자기 스티커를 못 쓰게 만들었다고 드디어 동생을 때렸다.  - 살짝.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처음으로!

간식도 나눠먹지 않고 혼자 먹으려 들고, 누나보다 먼저 먹고 뺏어 먹으려고 뒤를 쫒아와도

태민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좋다더니......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솔랑주 2008-02-2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처음으로 ㅋㅋㅋㅋ
 

미니엄마가 미니 또래일 때, 양아줌마라고 불렀던 이웃이 있었다.

어린 나이라 아는 성씨가 자기 자신의 것 하나뿐이었던 탓에

온 세상 사람들이 양씨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미니는 우리 가족이 모두 다 같은 김씨였으면 정말 좋을텐데

엄마는 왜 양씨가 되었느냐고 은근히 타박이다.

 

편백이 물에도 강하고 단단하니 씽크대를 그걸로 만들어보자면서

목재를 잘 말려야 뒤틀어지지도 않고 오래간다는 핑계로

동감의숙이 생긴지 1년만에 씽크대를 들였다.

"우와! 아빠가 너덜이처럼 일반 씽크대를 만들어주실 줄 알았더니 예쁜 씽크대네!"

(너덜이 씽크대는 중고 업소용 스테인레스 뼈대로만 된 것이라 개수대만 크고 수납장도 없다.^^;)

엄마가 이제는 밖에서 찬바람 맞으며 설겆이 하지 않아도 되어서 안심이라며

식사준비랑 설겆이를 하는 동안 근처에서 얼쩡거리기를 며칠,

저녁준비를 하는데 등 뒤에서 난데없이 들려오는 말.

 

"어? 엄마, 양파도 양씨인가 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03-25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부쩍 깜찍하고 싶어하는 미니다.

마르기가 바쁘게 갈아입고 사는 잠옷 드레스(!). 심지어 이런 차림으로 외출도 서슴지 않는다.


 직접 고안한 포즈. 하트를 좋아한다.



 건너편 민박집 생맥주데크의 겨울



   

모처럼 김밥을 싸서 할아버지댁 마당으로 소풍을 갔다. 때는 봄날처럼 따뜻한 11월.

 

 좋아하는 치마를 입고 즐거운 미니

 

미니가 요즘 즐겨타는 바구니 놀이기구.

안에 들어가서 양손으로 바구니 가장자리를 잡고 흔들흔들하면서 자기에게 꼭 맞는단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솔랑주 2008-01-2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만 입고 그 옷에 싫증 낼까 싶었는데 다행이네요 ~

2008-01-29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sh2886 2008-01-31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잖아ㅠㅠ우리미니 보고시퍼ㅠ

miony 2008-01-3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는 지구본에서 체코를 찾아보고 "보고싶당~!"이라고 하던 걸.
 

  

미니가 고릴라를 읽고 가장 놀랐던 것은 자기 그림을 액자에 넣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페이지를 되풀이해서 들여다보면서 액자를 사면 넣을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다.



고양이와 산책하는 미니의 모습이다.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비행기인데 점차 진화하여 요즘은 핸들을 잡고 있는 조종사를 창문 안에 그려 넣는다.



반짝이 가루를 뿌려서 살아나게 한 다음 무서바사우루스를 물리치게 할 칸트로사우르쉬.

물론 이름도 직접 지은 것이다.

 



작년에 쓴 첫 일기.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엄마가 강제로 편지 쓰게 한 것으로 오해할 것 같다.

 

  
색종이 오려 붙이고 크레용으로 완성하는 그림에도 심취해 있다.

- 절구 모양이 정말 예쁘네, 토끼가 방아 찧는 그림이니?

- 아니. 떡방아 찧는거야.

  절구를 어떻게 만든건지 보여줄께. 종이를 이렇게 접어서 가위로 오리면... 어? 나비가 되었네!

  다시 해보자. 이렇게 접고 또 접어서 이렇게 오리면...

  어? 산호초 같다. 로보트 얼굴  같기도 하고.

  정말 여러가지 모양이 나오네. 재밌다, 재밌어!!! 또 해보자!

 (결국 저 유려한 절구의 곡선은 우연히 어쩌다 제대로 오려서 만들어진 모양이다.ㅋㅋ)



결국 로보트 얼굴이 되었는데 사진을 찍기도 전에 오려버렸다.

나무 같기도 하고 사람 같기도 한 것은 동그라미 얼굴을 붙여서 미니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살아가는 것은 쉽지만 않고 힘든거죠?

어제 삼촌이 등장한 대목이다.

미니에게는 큰아빠 두 분과 외삼촌 두 분이 있지만 멀리 지내서 만날 기회가 아주 드물다.

그러다보니 삼촌이라는 호칭을 쓸 일이 없건만

출처를 알 수 없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 물으면 모두 삼촌이 가르쳐줬다고 한다.

엄마, 아빠가 안 계실 때라서 엄마랑 아빠는 못 들었지만 삼촌이 가르쳐주셨고

옛날에 어렸을 때 삼촌이 어디어디를 데리고 갔으며 무슨무슨 일들을 해주었단다.

날마다 적어도 한 두 번 씩은 미니의 삶에 등장하는 사람, 바로 삼촌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거름 2008-02-1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무서바사우르스, 칸트바사우르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