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423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p31 그녀는 포함되지 않는다. 경제 성장에도 중요하지 않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정원을 가꾸고, 형제자매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고, 집에서 기른 소의 젖을 짜고, 친척들의 옷을 만들고,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쓸 수 있도록 돌보는 일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 활동중 어떤 것도 주류 경제학 모델의 ‘생산 활동’에 포함되지 않는다.

 

p96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여성은 본질적으로 남성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노동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1970년대 이야기를 해야 했다. 1970년대는 여성들의 (남성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경제 지표에 포함되는) 경제활동, 사회활동이 매우 예외적이었다. 여성들은 아이를 낳아 기르고, 정원을 가꾸고, 형제자매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고, 집에서 기른 소의 젖을 짜고, 친척들의 옷을 만드는 등, 이에 관해 어떻게 보상을 받았을까?

 

답은 남편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남편의 직위 권한에 대해 주부 역시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 부장의 아내는 그냥 ‘부장님의 배우자’가 아니다. ‘부장 사모’님이 된다. 회사 과장의 아내는 ‘과장 사모’님이 된다. 부장 사모는 과장 사모에게 권력 행사를 할 수 있다. 부장이 과장에 권력 행사하듯.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초)에 사회학자는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전통과 더불어 남편의 직위에 대한 공헌에 아내인 배우자의 역할이 절반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회현상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이와 같은 현상을 부조리로 생각했다. 이와 같은 흔적이 가장 오래 남았던 직군은 군인이었다.

 

이 책에 의하면 정말 페미니즘에 합당한 행동, 현상이었다. 여성의 노동을 ‘가부장제 경제의 화폐’를 거치지 않는 비남성주의 방법으로 보상을 받았다.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가 남편의 보좌진 사적 이용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추정이지만 김미경 교수도 아이를 낳아 기르고, 정원을 가꾸고, 형제자매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고, 집에서 기른 소의 젖을 짜고, 친척들의 옷을 만들었을 테고, 남편이 그 같은 위치에 오른 것에 아내의 기여도가 당연히 있을 테인데, 그와 같은 행동을 페미니즘적인 행동을 볼 수 없을까?

 

집안일을 하는 여성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남편과 아이에 돈을 받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다.

 

뱀발] 물론 내가 지지하는 방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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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04-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군요.
제가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과 다르지만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7-04-24 04:51   좋아요 1 | URL
꿀꿀이 님, 댓글 감사합니다.
평소에도 제 의견에 격려해 주신 것도 이번 기회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2017-04-24 0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7-04-24 08:31   좋아요 1 | URL
저 책을 사 놓고 아직 읽지 않기도 하고-
또 아직은 제 논리가 빈약해서 자세한 글을 남기지 못했어요.
그래도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생각을 제시해 주신 점이 참 좋아서 일단 댓글부터 남겼습니다.^^
참고해서 읽는다면 더욱 깊은 독서가 가능할 것 같아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족 2017-04-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이슈,라는 게 불경기에 불만의 타깃이라는 점에서, 약간 뚱해진 것과, 어떤 주장들이 기본적으로 가치로써 같은 값을 수용한 주장들이라- 그러니까, 아담스미스의 업적이, 자신의 아이를 먹이고 입힌 어머니의 업적보다 우월하다?는, 지금 저 책의 질문같은,- 뚱해진 저는 저 책은 안 읽을 거예요.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 게, 뭐 별 거라고 두 가치를 저울에 올려놓는 태도는 무슨 태도인가, 싶은 거죠.

마립간 2017-04-24 11:30   좋아요 0 | URL
충분히 별족 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래도 제 성향에 의하면, 그리고 선택을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아버지로 남는 것보다 비혼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길 업적을 이루는 인생을 택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