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뷔오네 Evyione 8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1월
품절


월요일에 몹시 스트레스를 받아서, 뭔가 스트레스를 풀만한 게 없나 고민했었다.
곧 12월 1일이었으므로 뭔가 주문을 할 터였고, 그래서 기다리던 만화책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떠오른 게 에뷔오네였다. 이제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그랬는데 그 다음날 에뷔오네가 출간됐다. 오옷, 운명인가봐!
이러고서 새벽에 바로 주문 넣었고, 만 하루 반 뒤에 받을 수 있었다.
기대만큼의 '자극'은 없었지만, 이번엔 섹시한 것 말고 뭔가 좀 더 애잔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사진은 속 표지의 컬러 그림이다.
에뷔오네 공주와 인어왕 야신의 모습.
지느러미가 있는 모습으로 두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있을까?
그녀를 위해 그가 자신을 희생하고 다리를 얻은 것처럼,
에뷔오네 공주도 무언가를 희생하면 그의 세계에서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작품 속 인간 세상의 현실에선 두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일 터이니,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볼 법하다. 독오른 마녀가 뭘 요구할지도 궁금해지고...

당신을 보고 있었다는 로맨틱한 말은,
말보다 글이 더 효과적인 듯하다.
물론, 상대가 스토커가 아닌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일 때의 이야기겠지만.
두 사람이 모처럼 그림같은 시간을 보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부왕의 협박 어린 결혼 발표로 인해 사면초가에 몰린 에뷔오네가
모처럼 야신과 함께 위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릴 적 엄마가 읽어주던 동화책 속의 왕자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녀 자신도 동화같은 만화 속 공주님이지만,
그 공주님이 정말 더더 만화같은 왕자님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대개의 동화였다면 그 왕자님이 운명의 상대였겠지만,
애석하게도 에뷔오네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이제 야신인 것을...

어릴 적의 에뷔오네 공주다.
포동포동 젖살이 오른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무래도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멋있게 등장한 것은 에뷔오네에게 청혼을 한 왕자님의 등장이겠지만, 사진은 애써 생략했다. 그런 건 책으로 봐야지...

최근의 드라마 트랜드는 워낙 빠른 전개다 보니 오해가 쌓여도 금방금방 오해가 풀리는 것 같았다. 특히 홍자매 작가님들이 그런 편이어서 퍽 마음에 들었더랬다.
에뷔오네가 무리한 오해를 할 거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진짜 이유는 빨리 알았으면 한다. 어떤 이유? 그건 책을 직접 보고 알아야...;;;;

오른쪽 그림의 표정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렇다고 왼쪽 부분을 도려내기는 아까워서 같이 한 화면에 담았다.
말하지 못하는 남자의 표정은 말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것들을 얘기한다.
거짓말하지 않을 사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만큼 본능적이고 직접적인 남자를 어디서 찾을까.

책 맨 뒤에 나오는 보너스 같은 페이지.
왼쪽 드레스는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 같아서 오른쪽 옷이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왼쪽 옷을 소화할 법한 사람이 오른쪽 옷도 멋드러지게 소화할 테지만...

작가 후기에 잠시 나온 마왕이다.
열왕기 1편을 사고서 아직 못 읽었는데 12월에 2편이 나온다고 한다.
독자야 반갑지만 작가님 너무 무리한 일정 소화하시다가 탈 날까 걱정이다.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시기를...

그나저나 사진 속 마왕 정말 섹시하다. 인어왕보다 카리스마는 확실히 더 끝내줬었다. 그래도 난 인어왕이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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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0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3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12-0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일에 책 주문 했는데 왜 이 책을 못 봤을까요? ㅠ.ㅠ
어제 정성이가 묻더군요. 엄마는 에뷔오네는 사 놓고 안 봐?
5.6.7권은 아직 래핑도 안 뜯었기에...;;;

마노아 2010-12-03 12:5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 남말할 처지가 아니에요.
히스토리에는 6권이 나왔는데 아직 앞의 5권 랩핑도 안 뜯었어요. ㅜㅜ

다락방 2010-12-0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짓말 하지 않는 사내!

아웅 ♡

마노아 2010-12-03 14:11   좋아요 0 | URL
저 남자에게는 '사내'라는 표현이 어쩜 그리 딱 맞을까요. 우웅 (>_<)

후애(厚愛) 2010-12-0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해~~ 왕자님 너무 멋져요~ ^^

마노아 2010-12-03 18:22   좋아요 0 | URL
히힛, 사진 속에 왕자님은 없고요.(찍다 보니 놓쳤어요~)
등장한 멋진 남정네는 인어왕이에요~ 공주를 연모해서 인어의 지느러미 대신 인간의 다리를 얻었지요.^^

BRINY 2010-12-03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나왔군요.

마노아 2010-12-03 22:37   좋아요 0 | URL
해가 가기 전에 나와서 기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