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뭘로 반찬을 해서 밥 한숟가락이라도 더 먹여야 하나..

하는 내 맘을 알았던지..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학교 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열하던 아이가 그런다..

"엄마!

오늘 국어시간에 국물에 대해 배웠는데 요즘 아이들은

생선구이를 좋아하고, 아빠는 생선조림을 좋아하는데 엄마는 맨날 어떤걸 해 줄까

고민하는 내용인데 엄마는 아빠가 집에 계신다면 어떤걸 해줄거예요?"

한다.

그래서 나는

 "엄만 고민안하고 아빠가 좋아하는 조림으로도 하고 너희들이 좋아하는 구이도 해줄거야.."

했다..

그러면 오늘 저녁엔 조림을 해 주면 어떨까??하고 슬며시 물었더니 좋단다..

그래서 난 낮에 우려논 다시물을 뚝배기에 한컵 반정도 붓고 냉동실에 늘 대기상태로 있는 생강한조각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며

홍수네표 고등어살 한봉지를 꺼내흐르는 물로 씻고 세토막을 냈다.

너무 크니까 세토막을 낼수 밖에 없다.ㅜ,ㅜ

끓고 있는 육수에 다시다를 아주 눈꼽만큼만 넣어준다..(멸치다시물이니 안 넣어도 되는데.)

고추가루와 참기름,간장 . 파.마늘 ,깨소금등으로 양념된 간장을(어제 해 놓은양념 재활용)

한순가락 정도 넣어준다음 세토막낸 고등살을 풍덩~~!!!

뚜껑을 덮어 푹 끓여준다음 어슷썰기한 대파를 얹어 한번 더 끓여준 다음 그릇에 옮겨 담아

식탁으로 올려주었더니...

울 아들 녀석 밥 두공기나 먹고 학원에 갔다...

우하..그렇게 맛있어????

진짜 진짜 맛있다고 하며 다음에 또 이렇게 해달라고 한다..

우하하..엄마 요리솜씨가 발전해서 좋은것이야??홍수네표 고등어가 맛있는것이야???

한봉지를 꺼내서 조림을 하게 되니 식탁에 딱 한번 올릴 정도가 되는데 오늘밤처럼 둘이먹기엔

너무 많겠고 아빠랑 세명이서 먹으면 양은 딱 맞겠다..

그러나 오늘밤 우린 국물까지 싸악 비운 접시를 보였으니 정말 맛있게 먹은것 확실하다..

나 이러다 살찌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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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29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드셨다니 저희 가족은 행복하답니다. 저희 홍수네 고등어살이랑 님의 요리솜씨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서 이런 결과가 나온지 않았을까요? 헤헤.
감사해요.^ ^.

치유 2007-03-2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맛있고 싱싱한 재료덕분이랍니다..^^&

마태우스 2007-03-30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고등어 조림이랑 밥 7그릇 먹은 적이 있어요. 아홉살 때인가 그랬는데 고등어 국물이 그날따라 왜이리 맛있던지요....... 홍수네 고등어였다면 아홉그릇 먹었을 거예요^^

치유 2007-03-30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어머님 음식 솜씨가 정말 좋으셨던가 봐요..^^&
섬사이님/늦게 까지 안 주무셨군요..낮에 비니랑 좀 주무세요..^^&
그런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요..

치유 2007-03-3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08속삭이신님/님은 요리도 잘하시니 더욱 그러시죠..맛있게 해 드세요..^^&
섬사이님/햇살이 참좋아서 너무 좋았답니다..오늘같은 날 전 참 좋아요..햇살이 맑디 맑은날..저도 아기한번 안아주고 그 고운 피부에 얼굴한번 부비부비 하고싶어요..비니좀 제게 빌려주면 안되나요???아하..대신 해 주시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