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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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들의 침묵 >을 모르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출간된지 30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죄 소설의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책이 아니더라도 1991년에 개봉했던 영화로 영화제목만 말해도 당연하다는 듯 안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영화도, 책도 보지 않았던 나마저도 제목과 영화에서 나온 인물들을 기억하고 있을 만큼 많이 들어왔다. (마치 영화나 책을 읽은 기분이들만큼....)

그러한 작품이 출간 30년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다.

영화도, 책도 접한 적이 없었던지라 이번에 딱 기회라고 생각했다.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그는 뛰어난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수감되어 있으면서도 정신과 의사 자격으로 정신의학 저널에 글을 기고하고, 정신의학과 학생들과 서신을 교환하기도 한다. 클라리스 스탈링은 그런 한니발 렉터에 관해 면담을 잭 크로포드 부장으로부터 제안받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순수한 소시오패스 렉터에 관알고자 하는 면담은 아니었다.


가죽이 벗겨진채 발견된 여성의 시신.... 일명 버팔로 빌이라고 불리는 자가 벌이는 범행으로 시끄러웠고, 그 사건에 관해 알고 있는 렉터에게 정보를 구하려는 것이었다. 유일하게 스탈링과만 면담하려 하는 렉터. 그는 스탈링의 과거와 자신의 가진 정보를 교환하려 한다. 그는 정말 버팔로 빌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을까? 스탈링에게 주는 정보는 과연 모두 다 진실일까?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흡사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렉터와 스탈링의 역할을 하는 배우를 알고 있었다보니 그러한 기분도 들었지만, 인물의 감정표현과 상황과 장소들을을 눈에 그리듯이 표현하고 있어 마치 책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잘 읽히고, 좋았기는 하지만, 소름끼치고, 공포스러운 장면들도 그 장면들이 머리속에서 그대로 그려지는 바람에 책을 읽다 문뜩 눈을 질끈 감게 만들었다.

 

이 작품이 진정 30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 맞다고?

지금 쓰여진 작품이라고 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을 듯하다.

아니 여전히 범죄 스릴러의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듯 하다.

 

< 양들의 침묵 >을 읽고, 시리즈를 모두 만나봐야겠다 싶어졌다.

영화로 < 양들의 침묵 >은 보지 않았지만, < 한니발 라이징 >은 보았는데....

어째 책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 한니발 라이징 >도, < 한니발 >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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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도
산티아고 감보아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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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만나게 된 콜롬비아 소설이다. 작가 산티아고 감보아는 떠돌이 여행 작가라고 불릴 만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집필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러한 것처럼 < 밤 기도 > 역시 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방콕, 뉴델리, 보고타 등 여러 나라가 등장한다.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세계의 절반을 돈 청년의 이야기라고 책의 소개 글을 읽으면서 로맨스가 가미된 작품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누나 후아나를 찾아 동생 마누엘은 그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마누엘과 후아나의 가슴 아픈 남매의 이야기이며, 콤롬비아의 시대상과 정치적인 문제를 고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누구도 주지 못한 것을 마누엘에게 준 후아나. 후아나만이 마누엘을 이해했고, 사랑했다. 그러한 누나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마누엘은 그런 그녀를 여기저기 수소문하게 되고, 찾아다닌다. 그리고 그녀를 찾으려 위험한 일에 가담하고, 태국에서 그는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당하게 된다. 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가 왜 마약이 든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는지, 그로 인해 사형에 처하게 된 마뉴엘. 방콕에는 영사가 없어 인도의 콜로비아 영사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영사에게 마누엘은 어릴 적 이야기부터 그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누나는 자신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그 누나가 갑자기 왜 사라진 누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게 된다. 영사는 그를 위해 누나 후아나를 찾아 나선다.

 

작가님은 손에 만져질 정도의 느낌으로 여러 나라의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고, 마누엘의 마음과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무겁고, 남매의 이야기가 매우 안타까웠다.

 

여러모로 쉽게, 잘 읽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읽어 볼 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나라의 부정부패가 비단 그들의 나라뿐만은 아니었고, 이 나라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나라들도 다르지 아니하다.

 

좀 더 콤롬비아라는 나라에 관해서 아는 것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나라의 작품을 접하고, 배우고,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더 알고 싶고, 조금은 알아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이 책을 읽어 봐야겠다 싶다. 좀 더 천천히 여유롭게 아마 그때가 되면 아마도 또 다른 마음으로 읽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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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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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정명섭, 김성희, 노희준, 신원섭, 강지영, 소현수, 정해연 8인의 작가가 펼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 어위크 >

책 뒤쪽 띠지에 보면 성분표(?)가 나와 있다.

팩션 14%, 블랙로코 8%, SF9%, 스릴러 11%, 판타지 10%, 호러 16%, 미스터리 14%, 기타 18% 재밌는 설명과 표기법이다. 그래서 한층 더 책을 궁금하고, 어떤 작품으로 이뤄져 있는지도 나타내주고 있어 무척 기대 되게 만들어주었다.

 

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중국집 배달부 중식은 빈 그릇을 수거해오다가 술취한 남자를 만나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마침 그 남자가 경찰! 실랑이 끝에 간신히 헤어지고 돌아왔는데, 그 경찰이 떨어뜨리고 간 것 같은 총을 줍게 된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자신보다 똑똑한 현우에게 의논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들은 그 총으로 자신들의 바닥같은 삶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바로 그 총으로 현금수송차를 털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저 우연히 주운 총 한자루로 벌어진 일로, 특별할 것 없는 어린(?)청년들로 그 일이 쉬울리 없었다. 총을 가지고 있으니 간단하게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여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차량을 이용할 수 없어 돈가방을 들고 그들은 달아나게 된다. 하지만, 돈이 가득 든 가방의 엄청난 무게와 더불어 총까지 맞은 그들 일행 태영으로 그들은 경찰에 잡힐 위기에 맞아선다. 그리고 그 앞에 여태까지 보지 못한 ‘어위크’라는 편의점을 향해 몸을 숨긴다. 편의점 직원 한주를 인질로 잡고, 경찰에게 요구 조건을 말한 뒤 그들이 요구조건들을 준비할 시간을 기다린다. 그 때 한주는 이들에게 기다리는 동안의 무료한 시간동안 자신이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7가지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 고시원 기담 >으로 전건우 작가님을... < 프린테라 >로 소현수 작가님을 만난적이 있지만, 다른 작가님은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각양각색의 작품들로 여러 다른 작가님을 만나게 됨으로써 매우 줄거웠다.

 

실제 있었던 경운궁 화재사건을 소설화한 이야기, 킬러의 웃프고, 로맨틱(?)한 지원서, 나와 똑같은 생긴 사람을 마주 한 나, 상사이자, 남편인 살해 프로젝트, 무서운 게임, 끔찍하고 철저한 복수극, 사라진 목걸이 찾기

 

특이한 구성의 이야기도 있었고, 모두 짧지만, 매력적이고, 재밌는 작품들이어서 매우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중에 ‘아비’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SF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 프린테라 >를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아비’ 역시도 단편임에도 무척 재밌었고, 섬뜩하면서도 뒷통수 세게 맞은 기분이다. 작가님 작품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정말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만드시는~

 

단편으로 이야기가 7편으로 끊어지지만 정말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뒷표지에는 성분표만 표시된게 아니라 주의사항도 있는데, 한 번 시작하면 놓을 수 없으니 안전한 곳에서 사용하여주세요.라는 친절한 문구가!! 개인적으로 안전한도 중요하지만, 너무 어둡지 않은 장소에서 읽기를...... 책을 읽다가 등뒤가 스산해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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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
박형서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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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고독사들이 줄지어 나온다. 그래서 읽으면서 입안이 씁쓸해지고 있었고, 노령화가 되어가는 사회에 이러한 노인들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 책 조금 더 읽으니 예상외의 전개가 펼쳐지고 있었다. 노인들의 죽음은 단순한 고독사나 사고가 아니었다.

 

노인혐오에 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러하진 않다고 생각했다. 헌데, 얼마 전에도 투덜거렸다는 생각을 했다. 청년층은 취업을 못 하고 힘들어하니까 지원해주고, 노년층은 사는 것이 힘드니까 지원해주고, 대체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중년층은 끼어서 이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거냐고?

벌써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점점 노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은... < 당신의 노후 >의 이야기가 곧 현실화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 싶다. 읽으면서 섬뜩해졌다. 나의 노후에 관해서도... 그리고 노령화 사회가 되어버렸을 때 청년들에게 닥칠 암담한 현실에 관해서도....

 

책은 쉽게,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다.

더군다나 페이지수도 채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덮고도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다.

마지막의 결말도 그러했고.....

 

장길도는 국가를 위한 일로 자부심을 느끼면서 자기 일을 해왔지만, 자신이 해왔던 일을 이제 자신이 당하게 되었다. 그도 그땐 자신의 노후에 관해서는 생각지 못했지 않을까? 자신이 그러한 노후를 맞을 줄은 몰랐지 않았을까? 악담을 퍼붓던 연금이사만큼 악독하진 않았지만, 나라를 위해 연금이사처럼 나라를 위해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을 테고.... 연금이사처럼... 자신의 노후에 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지 않았을까? 지금 세대로 그러하겠지? < 당신의 노후 >의 상황만큼은 아니지만, 노인을 혐오하고, 힘들어진 세상을 모두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돌려놓고, 젊은 층들은 무병장수를 꿈꾸면서 장수하는 노인들을 보며 혀를 차면서 살 만큼 살지 않았느냐, 왜 저러고 아직도 살고 있는 거냐? 끔찍한 말들을 내뱉는다. 그들은 평생 늙지 않을 것처럼...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 사화에 관해 심각히 생각해게끔 하는 도서였다.

젊은 층이든, 노년층이든 이 책을 읽고 같이 함께 생각해봐야 할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노인혐오에 관한 건 어쩌면 스스로가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일지도 모른다. 노인이든, 청년이든, 어린이든 그 누가 되었든 상대를 향한 나쁜 생각과 행동들은 결국 똑같이 스스로가 노후에 받을 일들을 연금 붓듯이 붓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당신도 곧..... 찾아 온다. 당신이 혐오 했던 그 대상의 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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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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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백 >은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하고, 이 작품으로 작가님이 등단하셨다.

일단,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고, 문학적 이해도가 낮은 편이라 읽고 싶긴 하지만, 혹시 잘 읽히지 않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했는데, 읽히기는 매우 쉽게~ 잘 읽힌다. 일단, 400쪽이 채 되지 않은 페이지수와 문장들이나 이야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니까 쉽게 술술술 읽힌다. 다만, 읽다가 자꾸 멈칫멈칫했던 건 나의 멘탈이 자꾸 어두운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읽다가 멈추다... 읽다... 멈추다 하다 보니 진도가 더디어졌고, 안되겠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붙들고, 처음부터 다시 쭈욱~ 멈추지 않고 읽어 내렸다.

 

확실히 잘 읽힌다. 쭈욱-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조금 시간이 걸려 읽혔던 건, 어두워지는 멘탈과 마음들... 그리고 아무래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특히 요즘 젊은 층들이 더 공감하거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될 듯하다. 잘못하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살짝 걱정이 들기도 했다.

 

완성된 세계.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정말 완벽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발명하거나 발견하거나 생각해낸 것들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을 하거나 보수하고, 변형 시킨 것일 뿐.....

이러한 시대에 뭔가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하고, 뭔가 뜻깊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는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 저항을 하고자 자살을 택한다. 그것이 이런 현실에 대한 비관하고, 자학적인 자살이 아니다. 이 완성된 세상에 잘못되었다는 반항과 항거의 의미로 뭔가 가장 중요한 것을 이룬 시점에서 자살을 하게 된다.

 

책은 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와 세연이 죽고 나서 발견된 잡기라는 그녀의 글들의 일부분이 진행되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하나씩 함께 게재된다. 세연의 글에는 그의 친구들인 휘영과 병권, 추윤영등의 인물들이 별명(?)으로 적혀 있다. 세연인 자신은 재키, 그리고 적그리스도, 소크라테스, 재프루더, 루비, 하비, 제리, 메리.... 인물로... 그리고 그 인물들이 하나씩 누구인지 알게 된다. 세연과의 약속 이행자들이 등장하면서....

세연은 에게는 세연의 원대한(?) 계획과 그 계획에 함께 동조하기를 권하지 않았다. 그래서 는 세연의 계획을 파고들며, 적극적으로 막고자 한다. 그게 세연에 대한 반발이든, 자신이 살아온 삶을 비난하는 당하는 것 같은 생각에 들어서든, 사람들을 구하려는 생각이든, 무엇이 되었든 그는 그녀의 계획에 더욱더 깊이 파고들며 다가서고, 그들을 막아서려 한다.

 

< 표백 >을 읽으면서 삶에 의미에 관한 생각이 많아 졌던 책이었던 것 같다.

짧고, 잘 읽히는데, 뭐라 이야기하기는 참 힘든 작품인 것 같다. 그래서 이걸 정리해서 서평을 쓰자니 힘들어 읽고 나서도 글쓰기 참 어려웠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고도 한참을 서평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어둡기는 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어두운 이야기만 가지고 있는 것 같진 않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 이야기가 있었고, 세연의 말이 다 맞아도 삶의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완벽한 새로운 어디에도 없던 그 무엇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미처 예상치도 못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전의 것을 보수하고, 발전시킨 것에 불과할지는 모르지만, 그건 어쩌면 처음 그것을 발생시킨 사람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예상외의 발전과 변화일지도 모르니까? 그건 어쩜 처음 그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아무튼, < 표백 > 정말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 같고, 읽으면서 어두어졌던 마음은 생각을 거듭해가면서 뭔가 조금 더 발전된 생각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도서와 작가님을 만나게 해주신 리딩투데이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도서를 선정해주시고,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덕분에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게하고, 생각의 전환과 넓이를 가지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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