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머린(サブマリン)

서브머린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1월

이번에 읽게 된 < 서브 머린 >은 2004년도 작품인 < 칠드런 >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얼마전에 같이 읽겠다고 < 칠드런 >도 구매해 둔 상태이지만, 먼저 < 서브 머린 >부터 읽어 버렸다.

요즘은 접하게 되는 소년 범죄에 관한 뉴스를 보다보면 나는 화가 나곤 한다.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은 성인들보다 더한 범죄를 저질러도 그들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는다. 피해자는 끔찍한 일을 당했거나 사망에 이르렀어도 말이다. 나이가 아직 어리니 그들이 잘못된 판단을 했거나 잘못된 일을 저질렀어도 그들에게 미래의 갱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쭉 과연 그런 일을 한 아이들이 과연 바른 길로 다시 살아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진편이다. 그래서 사실 미성년자들의 범죄사건에 관해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분개하는 편이다. < 서브 머린 >은 그런 미성년자들의 범죄에 관한 이야기다. 무면허 운전자로 아침에 출근길의 남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소년. 그 아이를 가정법원 조사관인 무토와 잔나이는 그 소년을 담당하고, 아이가 사건을 낸 경위와 자라온 배경등을 조사하게 된다. 무면허 난폭운전으로 사람을 죽이게 된 다나오카 유마의 가혹한 운명속에서 만들어진 사건임을 알게된다. 다나오카가 이런 일을 벌인 원인의 인물도 나타나면서 이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미성년자의 범죄에 관한 법에 머리도, 가슴도 무겁게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성인이든, 미성년이든 사건이 일어난 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그들의 삶은 정상적으로 돌려 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끝없는 어둠속에서 갇혀 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피해자쪽도, 사람을 죽인 가해자쪽도.... 물론, 그렇지 않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범죄자들도 있겠지만....

사람을 죽인다는 건 어떠한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혹은 갱생의 삶을 살아가며, 속죄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그런다고 해서 죽인 사람이 다시 살아오지 않으니 아마도 사람을 죽인자는 평생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들을 두둔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끔찍한 사건 이후의 피해자와 그 유족, 그리고 가해자의 삶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거꾸로가 되어 버렸지만 < 칠드런 >도 얼른 펼쳐들고 무토와 진나이와 그들의(?) 아이들을 만나보러 가야겠다.

미술에게 말을 걸다

미술에게 말을 걸다 -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이번 작품은 꽤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림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에 관해서 늘 어렵지 않다. 각자 느끼는 것이 맞는 것이지 정답은 없다라고 말하지만.... 자신에게 좋고, 나쁨이 다를 뿐이지 작품을 볼 때 ‘미알못’들은 오류를 범하는 경우들이 많다.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도 말이다. 그러하니 미술에 관해 관심을 가지긴 하지만, 쉽사리 다가가기 힘들었다. 헌데, < 미술에게 말을 걸다 >를 읽으면서 좀 더 쉽게 그림을 접하게 되고, 미술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해석의 오류들이 오히려 그것이 멋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기도 하고, 그림에 관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알아가면서 만나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미술에 대한 기본 상식이나 이해에 관한 설명들과 그리고 그림을 그린 작가들의 이야기, 그 그림을 그렸을 때의 이야기등이 소개되면서 그림 작품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즐겁게 만나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미술작품들이 전시회 이런 곳이 아닌 생활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미술 작품에 관한 것도 꽤 즐거웠다. 그리고 좋은 작품인지는 알 것 같고, 나도 좋기는 한데, 여기서 나오는 그 느낌이 맞는 건지...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그림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런 의견이 맞을까 싶기도 하고, 정말 멋진 그림을 보면서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만나게 되는데, < 미술에게 말을 걸다 >를 만나서 시대의이야기와 그림속의 이야기, 관련 이야기, 작가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면서 그림에 관해 더 친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좀 더 미술과 사람의 사이를 좁혀 준 느낌(?)

미술에 관해 흥미가 있기는 하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혹은 자신이 미술 작품을 바라보며 느끼는 해석에 오류를 범해 왠지 그림에 다가가기 무섭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런 생각일랑 미루두고 < 미술에게 말을 걸다 >을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꽤 좋은 도서였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좀 더 알게 되는 점들이 많아 좋았고, 미술에 대한 흥미가 더 많이 생기게 된 점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

은퇴 후 월세 1,000만 원 받기

은퇴 후 월세 1,000만 원 받기
구자익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11월

아직은 은퇴한다는 것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리지는 않지만, 아직 피부에 확 다가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다 곧(!)이 될 수 있다. 코앞에 다가오면 어버버버~!! 은퇴준비를 할 수 없어 일을 그만 두지 못하고, 끝없이 취준생으로 놓일지도 모른다.

은퇴는 아니지만, 근래 이직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이가 적지 않으니 다시 일자리 구하기도 싶지 않았고, 내가 뭐하는 건가 싶고, 내가 이러려고 회사를 그만 두었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많이 들다보니 뭔가 미래를 위한 준비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기는 했다. 계속할 수 있는 일, 전문적인 일, 여러 가지 자격증에 관련 된 것 등.... 아니면 사업...?!!

요즘 부동산에 관련된 책자를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살짝 관심이 가기는 했지만, 부동산에 ‘부’자도 모르는 인간이라 책을 보는 일도 망설이고있던차였다.

그러다 < 은퇴 후 월세 1,000만원 받기 >를 만나게 되었다.

꽤 쉽게 잘 설명되어 있는 도서 인 것 같다.

어려운 용어나 읽기 힘든 부분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건물 보는 법이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법이나 어떤 물건을 골라야 하는 건지, 부동산을 고를 때 점검 사항이라던지, 부록으로 있는 상가나 원룸의 입지조건에 관한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읽다보니 정말 부동산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볼까? 싶기도...

실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좀 더 잘 설명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아직 은퇴가 아직 남았다는 생각에 미래에 관해 준비하고 있지 않았는데, 일찍이 공부하고 준비하여 두면 좋을 것 같다. 꼭 부동산이 필요는 없겠지만, 월급을 대체 할 수 있는 수입원으로 월세만큼 딱 인 것도 없긴 한 것 같다. 은퇴를 하든, 스스로 퇴직하게 되든, 이제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실질적으로 부동산에 관련하여 뛰어 들어 보지 않아서 잘 알 수 없지만, 작가님의 알려준 노하우는 꽤 유용하고, 실용적인 팁이지 않았나 싶다.

나도 이번에 < 은퇴 후 월세 1,000만원 받기 >를 만난 계기로 회사를 그만 둔 후를 대비하고, 공부해 두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전혀 모르는 분야라 관심만 가지고 시도해보지 않은 부동산에 관련하여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도서가 많이 힘들지 않고, 쉽고, 도움이 되는도서를 만나 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고, 좀 더 이런 분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 / 2019년 10월

혼자의 시간 가만히 책을 붙들고 앉아 있으니 위로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읽기 전에는 미술품들을 설명해주고, 그 작품들로 인한 위로를 얻는 책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저자의 이야기들이 담긴 에세이며, 그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과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글과 그림과 함께 정말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도, 공감가는 문장들이 많아서 끄적끄적 따라 써보기도 하고, 예쁜 그림들을 바라보면서 뭔가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고, 좋은 시간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주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익숙한 그림들도 있었지만, 잘 모르거나, 만나 본 적없는 그림들을 보게되고, 알아가게 된 시간도 꽤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뭔가 쉼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 받지 않았나 싶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뭔가 마음이 무겁거나 힘들어지면 책을 펴고 앉아 가만히 글과 그림들을 다시 만나보면 혼자만의 시간의 시간과 쉼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해주고, 작가님의 글에 공감하고, 글에 위로를 받고, 아름다운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기분도 환기시켜 보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그림, 좋은 글로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수시로 다시 책을 펴 들고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아니면 아무 페이지나 펴들고 미술작품들을 멍하니 감상하고 있어도 참 좋을 도서인 것 같다.

새벽 1시 45분쯤 항시 깨어 있을 한 친구가 불현 듯 떠올라 그 친구에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좋아할 것 같아 한 권 선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꼭 시간은 상관없지만~ 나는 한 낮에 혼자만의 평화롭고 좋은 시간을 즐겼으니~)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같이 읽기도 좋은 도서인 것 같다.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The Honey Bus)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메러디스 메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는 메러디스 메이의 회고록이다.

다섯 살 때부터 양봉가인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양봉하는 법과 벌에 관해서 배웠다. 그리고 그녀는 벌에게 삶을 살아가는 법과 함께한다는 것... 가족에게 배우지 못한 가족의 의미를 배우게 되었다. 그러면서 부모님 탓에 입은 상처를 벌들의 생태를 관찰하며 배우고, 치유해간다.

때때로 ‘벌이 살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는 꿀벌에 관한 생태나 자연 과학 작품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읽으면서 보니 소설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실제의 이야기며, 한 소녀의 성장과 그녀를 성장시키고 돌본 할아버지와 꿀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였다.

메러디스 메이의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얼마전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외조부모님의 집으로 오게 되었다. 어린 그녀에겐 너무도 힘들고, 망가져가는 엄마로 인하여 그녀의 상처가 깊었다. 그런 그녀는 할아버지를 쫓아 다니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로부터 양봉장에서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족에서 배울 수 없었던 가족의 의미를 배우게 되었다.

할아버지와 꿀벌로 인하여 배우고, 성장한 한 사람의 울림과 감동적 이야기와 꿀벌의 생태를 옆보면서 나도 배워 가게 된 것 같다.

가독성도 좋았고, 울컥하게 만들기도, 맘이 따뜻하게 만들기도하였고, 나 또한 배워하는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벌을 무서워하는 편이긴 하고, 읽고나서도 여전히 벌은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벌을 바라보는 시선이 뭔가 조금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꿀벌들을 통해서 본 생태로 배우고, 치유했던 그 마음들이 나에게도 많은 배움이 되었고, 다른 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감동과 울림을 주는 도서였고, 꿀벌뿐만 아니라 자연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게 했던 도서였던 것 같다. 좋은 도서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내 안에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