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
박형서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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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고독사들이 줄지어 나온다. 그래서 읽으면서 입안이 씁쓸해지고 있었고, 노령화가 되어가는 사회에 이러한 노인들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 책 조금 더 읽으니 예상외의 전개가 펼쳐지고 있었다. 노인들의 죽음은 단순한 고독사나 사고가 아니었다.

 

노인혐오에 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러하진 않다고 생각했다. 헌데, 얼마 전에도 투덜거렸다는 생각을 했다. 청년층은 취업을 못 하고 힘들어하니까 지원해주고, 노년층은 사는 것이 힘드니까 지원해주고, 대체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중년층은 끼어서 이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거냐고?

벌써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점점 노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은... < 당신의 노후 >의 이야기가 곧 현실화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 싶다. 읽으면서 섬뜩해졌다. 나의 노후에 관해서도... 그리고 노령화 사회가 되어버렸을 때 청년들에게 닥칠 암담한 현실에 관해서도....

 

책은 쉽게,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다.

더군다나 페이지수도 채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덮고도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다.

마지막의 결말도 그러했고.....

 

장길도는 국가를 위한 일로 자부심을 느끼면서 자기 일을 해왔지만, 자신이 해왔던 일을 이제 자신이 당하게 되었다. 그도 그땐 자신의 노후에 관해서는 생각지 못했지 않을까? 자신이 그러한 노후를 맞을 줄은 몰랐지 않았을까? 악담을 퍼붓던 연금이사만큼 악독하진 않았지만, 나라를 위해 연금이사처럼 나라를 위해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을 테고.... 연금이사처럼... 자신의 노후에 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지 않았을까? 지금 세대로 그러하겠지? < 당신의 노후 >의 상황만큼은 아니지만, 노인을 혐오하고, 힘들어진 세상을 모두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돌려놓고, 젊은 층들은 무병장수를 꿈꾸면서 장수하는 노인들을 보며 혀를 차면서 살 만큼 살지 않았느냐, 왜 저러고 아직도 살고 있는 거냐? 끔찍한 말들을 내뱉는다. 그들은 평생 늙지 않을 것처럼...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 사화에 관해 심각히 생각해게끔 하는 도서였다.

젊은 층이든, 노년층이든 이 책을 읽고 같이 함께 생각해봐야 할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노인혐오에 관한 건 어쩌면 스스로가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일지도 모른다. 노인이든, 청년이든, 어린이든 그 누가 되었든 상대를 향한 나쁜 생각과 행동들은 결국 똑같이 스스로가 노후에 받을 일들을 연금 붓듯이 붓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당신도 곧..... 찾아 온다. 당신이 혐오 했던 그 대상의 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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