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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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정명섭, 김성희, 노희준, 신원섭, 강지영, 소현수, 정해연 8인의 작가가 펼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 어위크 >

책 뒤쪽 띠지에 보면 성분표(?)가 나와 있다.

팩션 14%, 블랙로코 8%, SF9%, 스릴러 11%, 판타지 10%, 호러 16%, 미스터리 14%, 기타 18% 재밌는 설명과 표기법이다. 그래서 한층 더 책을 궁금하고, 어떤 작품으로 이뤄져 있는지도 나타내주고 있어 무척 기대 되게 만들어주었다.

 

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중국집 배달부 중식은 빈 그릇을 수거해오다가 술취한 남자를 만나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마침 그 남자가 경찰! 실랑이 끝에 간신히 헤어지고 돌아왔는데, 그 경찰이 떨어뜨리고 간 것 같은 총을 줍게 된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자신보다 똑똑한 현우에게 의논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들은 그 총으로 자신들의 바닥같은 삶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바로 그 총으로 현금수송차를 털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저 우연히 주운 총 한자루로 벌어진 일로, 특별할 것 없는 어린(?)청년들로 그 일이 쉬울리 없었다. 총을 가지고 있으니 간단하게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여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차량을 이용할 수 없어 돈가방을 들고 그들은 달아나게 된다. 하지만, 돈이 가득 든 가방의 엄청난 무게와 더불어 총까지 맞은 그들 일행 태영으로 그들은 경찰에 잡힐 위기에 맞아선다. 그리고 그 앞에 여태까지 보지 못한 ‘어위크’라는 편의점을 향해 몸을 숨긴다. 편의점 직원 한주를 인질로 잡고, 경찰에게 요구 조건을 말한 뒤 그들이 요구조건들을 준비할 시간을 기다린다. 그 때 한주는 이들에게 기다리는 동안의 무료한 시간동안 자신이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7가지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 고시원 기담 >으로 전건우 작가님을... < 프린테라 >로 소현수 작가님을 만난적이 있지만, 다른 작가님은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각양각색의 작품들로 여러 다른 작가님을 만나게 됨으로써 매우 줄거웠다.

 

실제 있었던 경운궁 화재사건을 소설화한 이야기, 킬러의 웃프고, 로맨틱(?)한 지원서, 나와 똑같은 생긴 사람을 마주 한 나, 상사이자, 남편인 살해 프로젝트, 무서운 게임, 끔찍하고 철저한 복수극, 사라진 목걸이 찾기

 

특이한 구성의 이야기도 있었고, 모두 짧지만, 매력적이고, 재밌는 작품들이어서 매우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중에 ‘아비’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SF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 프린테라 >를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아비’ 역시도 단편임에도 무척 재밌었고, 섬뜩하면서도 뒷통수 세게 맞은 기분이다. 작가님 작품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정말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만드시는~

 

단편으로 이야기가 7편으로 끊어지지만 정말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뒷표지에는 성분표만 표시된게 아니라 주의사항도 있는데, 한 번 시작하면 놓을 수 없으니 안전한 곳에서 사용하여주세요.라는 친절한 문구가!! 개인적으로 안전한도 중요하지만, 너무 어둡지 않은 장소에서 읽기를...... 책을 읽다가 등뒤가 스산해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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