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좀 봐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꾸준히 보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최소한 자주 눈에 들어오는 광고는 있다.
그런데, 음...

1.

래미안 광고.
** 왈. 그 아파트에 안 사는 아이가 래미안에 놀러가는 건 힘들걸요? 초등학생이라도요.
꼭 래미안만이 아니다. 대개 브랜드 아파트는 끼리끼리만 노는 난공불락 요새가 되고 있단다.
하긴 마로 유치원을 물색하던 중 메르디앙 단지 안의 유치원도 알아본 적 있다.
추천서가 없으면 입학 불가였는데, 단지 외 사람에게 써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들었다.

2.


여자의 피부는 권력이란다. 그래서 왕후의 자리를 내놓으란다.
폐비 윤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다뤘다고 하는데, 20대 화장품 광고라는 걸 생각하면 씁쓸하다.
외모를 잘 가꿔서 돈 있고 권력 있는 남자의 조강지처를 몰아내고 떵떵거리고 살라는 건가?

3.


현대카드는 재수없는 광고 만들기의 천재인 듯 하다.
언젠가는 아들 보고 아버지 카드로 인생을 즐기라고 하더니,
이제는 부모에게 자녀를 위해 영재교육, 조기유학, 미국명문대 진학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카드빚을 내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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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2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미안 광고 보면서.
"야..이 광고 조선인님이 분명 뭐라 그럴꺼야.."라고 생각했는데..
적중했군요.^^ 좀 짜증나죠 레미안 광고..^^

BRINY 2007-09-2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나한 광고는 라이벌 화장품 브랜드(왕후의 어쩌구 하는 광고)에 대놓고 도전하는 거 같기도 해요.
요즘 아파트 광고들도 그렇지만, 동네의 15년 이상된 삼성 아파트가 래미안으로, 럭키 아파트가 LG아파트로, 현대 아파트가 힐스테이트로 간판바꿔다는 추세도 우스워보여요.

비로그인 2007-09-2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래미안 광고는 아예 보지 못했고, 다나한 광고는 막상 이영애가 나온 모 화장품 광고가 나오고 나니 적수가 되지도 못하더군요. 처음부터 노린 것이 이영애 화장품 광고에 맞수 두기 같았는데, 콘티 자체가 촌스러워서 막상 구혜선 자신도 몇 년 후에 그 광고 다시 보면 면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싫어하는 광고는 아파트, 사채광고.(단, 감우성이 나와서 춤추던 모 아파트 광고는 괜찮았어요. 후훗)
HEY NOW NOW가 BGM으로 깔리던 펩시 광고, [비행]을 주제로 한 대한항공 광고가 좋았어요. 특히 에스키모 부족이 나오던 장면과 하늘 높이 새가 날던 장면 같은 것들. 광고라면 저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그 외의 구태의연한 광고들을 보면 전파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조선인 2007-09-27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펠레스님, 제가 좀 뻔한 사람입니다. ㅎㅎ
브리니님, 다나한 브랜드에선 일단 연산군의 생모 폐비 민씨가 모티브라고 보도자료를 내고 있답니다.
쥬드님, 아, 저도 감우성이 나오는 광고 좋아해요. 감우성이 좋은걸까요, 춤추는 게 좋은걸까요, 다 좋은걸까요. ㅎㅎ

홍수맘 2007-09-27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희집은 어린이TV 17번으로 채널이 고정된 관계로 이런 광고들을 거의 못봐요. 대신, "갤럭시파워믹서기","일월옥돌장판", "눈높이교육"관련 광고와 장난감관련 광고들은 거의 외우다시피 본다지요. ㅠ.ㅠ

BRINY 2007-09-2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구혜선이 맡은 역과 그렇게 연결되는군요. 저처럼 탤런트 얼굴 못알아보는 사람에겐 아무리 광고해봤자 소용없네요.

책읽는나무 2007-09-28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혜선이었어요? 전 신인인가? 했었어요.
전 1번 2번은 딱 한 번 봤고,3번은 첨 봤네요.
특히 1번.....참~~ 했었습니다.안그래도 그전의 래미안 광고도 좀 마음에 안들던데...
아파트 광고도 얼마든지 좋게 만들 수 있겠구먼...왜 그런식으로 만드는겐지?

조선인 2007-09-28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ㅋㅋㅋ 우린 아직 마로에게 주말에만 점령당하거든요.
새벽별님, 그래서 2탄 광고에서 다른 궁녀가 새 왕후를 노려보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죠.
브리니님, 음, 구혜선이 맞군요. 전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봐서. 쿨럭.
책읽는나무님, ㅋㅋ 님이나 저나.

전호인 2007-09-2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TV광고가 15초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담아 고객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벌이는 전쟁이랄 수도 있겠죠. ㅎㅎ

느티나무 2007-09-28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그래도 최악의 광고로 SM7(자동차)을 따라갈 수 없을 걸요? 나머지는 그래도 다 사람인데, 이건 SM7을 몰라보면-안 타면- 아예 사람으로도 취급 안 하니까요. 볼 때마다 기분나빠 죽을 것 같아요.

조선인 2007-09-2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압축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압축하느냐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느티나무님, 맞아요, 맞아. 사실 SM7 광고도 넣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계속 농땡이치고 있을 순 없어서 미처 못 썼어요. 쿨럭.

동감 2007-10-1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방금 래미안광고 넘 짱나서 인터넷 쳐보니 저와 같은 생각하신분들 역시 계시네요 삼성 래미안,,남자친구 데리고 가는데 그 말투..넘 듣기 싫어요 그 여자분 넘 시로~~

조선인 2007-10-1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안녕하세요. 동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