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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ㅣ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아, 이건 너무하지 않아, 싶다.
난 이 사실을 김영하에게 따져야 하는지 문학동네에 따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문학동네라면 문학동네 편집자한테 따져야하는지 마케팅부에 따져야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다.
뭔가 제목부터 불안했다.
서점에서 한쪽이라도, 한꼭지라도 보고 샀어야 했는데, <살인자의 기억법)보다 괜찮다는 말에 무작정 알라딘에서 구매를 해버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설국열차에 대한 글이 나왔을 때 이상하다고 느꼈다.
어디서 많이 본 글인데?
한참 읽다가 건축학개론 글이 나왔을때도, 그라비티 글이 나왔을 때도, 라이프 오브 파이 글이 나왔을때도…
그렇다.
이 책은 영화잡지 씨네21에서 김영하가 쓴 글들이 더러 있다.
씨네21을 구독한 지 어언 2년, 스쳐지나가듯 본 글즐이 버젓이 요기 있네…
백프로 씨네21 발 글인지는 모르겠다만 이건 분명하다.
나는 작가에게, 또 출판사에게 속았다.
그 어디도 이 책의 글(의 다수)은 씨네21에서 가져왔다고 안 써있잖아!
요즘 스트레스 사이는 일이 참 많은데 이렇게 가벼운 책을 보면서까지도 스트레스를 받다니 놀랍도다.
국민을 호구로 보는 단통법이 오늘부터 시작되고 다음 달로 다가온 도서정가제까지 합쳐지니 뭔가에는 삼중호구가 된 느낌이야.
아, 그렇다고 글이 나쁜 건 아니다.
씨네21에서 이상하게 보이는 김영하의 특징(잘난 척하는건 아니고 평범하게 쓰면서 뭔가 나 잘났수다, 라고 뭔가 티가 나는 것)이 돋보이지만 나름 다른 시각으로 사고할 수 있게는 만들어줌.
하지만 아직 화를 삭일 수 없다!!!
덧붙입니다.
4부를 보니 씨네21의 글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글도 있네요.
다만 씨네21에서 본 듯한 글이 많아서 그렇지...
유일한 전작작가가 김영하일 정도로 저도 김영하 좋아합니다용 ㅋ
다만, 도정일 책처럼 글마다 출처가 적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듭니다.